현생 살다가 완결 난거 이제 봐서 오늘 다 읽었음
근데 막판에 조연커플 보면서 이렇게 슬플 줄 몰랐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연하 남한테 툴툴거리는 성격이면서 부인한테는 팔불출이라 등장할때마다 웃으면서 봤는데 끝이 이럴줄이야...ㅠㅠㅠㅠㅠㅠ
폐후때도 그랬지만 작가님 각잡고 새드 쓰셔도 잘 쓰실듯...
아무튼 그동안 천산다객님 작품들 보면 전생에 이용당했던 여주가 회귀하고 각성해서 적들을 상대로 잔인한 복수극 찍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스토리를 재밌게 읽으면서도 비슷비슷하다는 느낌이 있었거든
근데 여장성은 그 전의 소설들과 전개가 달라서 좀 신선했고 그 부분에서 호불호도 갈릴듯 함
일단 원래 몸으로 회귀가 아니라 과거 몸이 약한 사촌오빠를 대신해 살면서 장군의 자리에 올랐던 여주가
건강을 회복한 사촌오빠에게 배신당하고 죽은 뒤 연약한 소녀의 몸에 빙의하고 다시 장군에 오르기까지의 여주 성장기에 더 가까운 느낌?
그래서 소설 대부분이 화안이 군대에 들어가서 훈련받고 강해지고 전쟁 터져서 해결하고 이런 이야기가 주류임
성격도 어둡거나 시니컬하기보단 밝은 매력이 있는 캐고 단순한 성격인데 소설 내에서 싸움은 남주랑 투탑으로 먼치킨임ㅋㅋㅋ 적군 장수 머리도 다 베어버리는 여주...
명랑하면서도 어두운 상처가 있는 여주랑 사람들한테 잔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알고보면 따뜻한 남주 케미가 좋았음
눈치없는 여주때문에 남주가 무심한듯 표현을 자주 해주는데 개인적으로 작가님 작품중 마음 속 탑 사경행에서 초각도 추가됨ㅋㅋㅋㅋㅋ
잘 읽었지만 아쉬운점은 위에서 말했듯이 여주 성장스토리가 주된 글이라 복수는 진짜 후루룩하고 끝남
악역들이 그런 어설픈 작전으로 몇페이지만에 끝장날줄은 상상도 못했다ㅠㅠㅠㅠㅠ 최종보스 태자조차 전쟁씬에 밀려 어영부영 끔살됨
약간 기승ㅈ결 느낌이었달까... 화려한 복수나 치밀한 계략을 원한다면 그 부분은 아쉬울 수 있음
그리고 과거 가족들에게 사랑받지 못한 여주가 새로 빙의된 몸의 가족들한테는 사랑을 많이 받는데 빙의 전 원주인이 계속 생각나서 약간 찜찜했음ㅠㅠ
결론은 해피엔딩이고 만족스러운 부분도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작가님이 이런 스토리도 짜시는구나 싶어 새로 알게되고 재밌게 읽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