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 : 극불호
소설에 문제 있는게 아니라 내 취향에 안 맞아서 극불호임
이 불호 후기가 도움이 되려면 나랑 비슷한 성향인지를 확인하는 게 도움될거임
소설은 막히는 것 없이 후루룩 읽게되는 잘 쓰여진 소설이고, 이게 취향에 맞다면 인생작 top 5 충분히 들어갈 수도 있는 작품임. 거의 끝까지 애증 서사가 완벽해. 초중반에 싫어하고 마는 게 아니라 진짜 살의를 가진 애증 관계를 오랫동안 이어가서 혐관 키워드에 가장 맞는 소설같았음.
나는 나름 매운맛이라는 파랑, 달사괴, 모래신부, 사슬 같은 거 다 잘 봄. 그리고 남주가 후회를 많이 했든 안 했든 여주가 얼마나 불행하든 과몰입하는 편은 아님.
(중요)근데 내가 가장 취약한 게 여주가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정신적으로 쪼이는 거야. 조금이라도 그런 느낌을 받았던 소설이 재와 꽃, 키레네, 열감기임. 이런 상황의 여주면 ㅈㄴ 과몰입해서 슬픔, 분노 굉장히 잘 느낌.
그래서 이번에 읽을 때도 아무리 남주가 그럴만한 성격이고 배경이 있다지만 끝까지 읽어도 용서가 안되고 진짜 분노게이지 맥스로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주가 아니라 개새끼! 개시발새끼!로 말하고 싶을 정도로 빡침 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진짜 사람 쥐락펴락하는 남주한테 약한데 이 새끼는 거의 정신의 끝으로 몰아붙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후회물도 아니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황천마라탕 수준으로 여주를 굴리는 데 핵심인 남주가 왜 후회를 안하지? 아 이 새끼 뭐지? 싶었음 ㅋㅋㅋㅋㅋㅋ 이건 그냥 후회물이었음 좋겠는데 아니어서 내가 실망한거고 ㅋㅋㅋ 거기다 남주가 먼저 자각한 것도 아니고 여주가 먼저 표현하고 고백하고 매달리는 형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새드엔딩 지뢰인 나도 '아 여주가 남주 죽이면 진정한 해피엔딩'이다 싶을 정도로 안쓰러움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내 과몰입 조건에 너무 딱 맞는 소설이어서 도저히 남주 용서가 안됨 ㅠ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읽고 나니까 표지 쳐다보기도 싫고 재탕할 생각도 없고 ㅠㅠㅠㅠ
나처럼 이런 부분에 약한 덬들은 이중첩자 힘들 수도 있으니 참고해 ㅠㅠㅠ 다시 말하지만 소설은 아주 잘 쓰여진 소설이고 혐관소설로는 진짜 최고인 것 같음! 이런 거 좋아하면 꼭 잡솨봐! 필수야!
마지막으로 이중첩자 읽을 때 ㄹㅇ 내 모습 올리고 사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