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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 스포있는 후기 (아직 연재중)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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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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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쓰기 전에 나는 과앤 작가님 전작인 메리지B랑 모든게 착각이었다를 다 읽어봤었어

메리지B는 읽다가 하차했고 모든 게 착각이었다는 진짜 재밌게 봤거든 그래서 나한테 과앤작가님은 호/불호가 반반씩 있었어.

이 소설은 약간 작가님 전작 두 개가 반반씩 섞인 느낌이었어
자가복제라는 의미는 아니고, 설정이나 감정선 감성 등이 작가님 특유의 것들이 있더라구

주인공을 못 잊고 질척거리는 전 애인, 계약으로 시작해서 찐사로 발전하는 남여주 관계 / 남자주인공의 정신조작 능력, 두 주인공의 과거 서사에 대한 오해와 착각

이 전부 나와ㅋㅋ 그치만 또 다른 느낌으로 재밌더라고

일단 소설의 메인이 되는 건 남주 세시오의 자아찾기 라고 느껴졌어.

여주인공인 테릴은 어릴 때 힘들어도 본인을 지지해주고 사랑해주는 어머니가 있어서 자존감을 지키고 살 수 있었거든

근데 남주인공 세시오는... 진짜 살면서 만나 온 거의 모든 이들한테 버림받아. 개중에는 본인 능력을 이용해 기억을 지워버린 사람도 있고ㅜㅜ

그리고 여주인공 테릴을 만나면서, 다시 자기가 살아야 할 이유와 본인의 존재이유에 대해 되새기게 돼. 그렇다곤 해도 아직은 테릴이 '살려고 노력해 봐라.' 라고 말해서 그런 것 같긴 하지만...

https://img.theqoo.net/loIyu

세시오가 보는 테릴

https://img.theqoo.net/fXAHj

테릴 눈에 보일 세시오 근데 꼭 이게 다는 아니고...ㅎ

(똥손 발췌라 미안)

그래도 최신 화 까지 올수록 세시오가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게 보여서 좋았어. 남의 감정에 무심하던 남주가 '고맙다'는 말에 기뻐하기도 하거든ㅜㅜ

테릴이 세시오를 정서적으로 구원해 주는데, 둘 사이에 숨기는 것이 없어서 너무 좋았어. 서로 마음을 자각한 뒤에는 세시오가 자기 감정이나 일화들을 여과없이 테릴한테 털어놓거든...

세시오가 질투때문에 사람을 죽일 뻔 하는데
혹시 자기를 미워하게 될까 봐 불안해하면서도 테릴한테 거짓말은 안하는 게 기억에 남더라. 이 둘의 관계성이 너무 좋았어.

로맨스 분량은... 솔직히 중반까지는 많다고는 못하겠다ㅜㅜ

그치만 70화쯤 전후로 세시오랑 테릴이 같이있던 과거를 다시 기억해내고 마음 자각한 뒤로는 둘이 붙어있는 텐션 좋은 편이야!!
아니 엄청 좋아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약간 정치싸움 정쟁이 좀 비중있게 나오는 편이라 이런거 싫어하면 조금 불호일 수도 있을 것 같아

세시오가 능력에 얽메이지 않고 본인을 진짜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테릴... 이게 앞으로 메인 내용일 것 같긴한데 다른 부차적인 얘기들도 있어.

글을 잘 못써서 도움이 됐는지는 모르겠어ㅜㅜ
암튼 재밌어 보이면 많이 봐주라 둘의 서사가 너무 좋았어!

영업을 잘 못해서 그냥 발췌짤 만든 걸로 마무리할게..ㅎㅎ

https://img.theqoo.net/tjEtH

https://img.theqoo.net/wlexA
(남주가 하는 말이야!)
https://img.theqoo.net/IgaRz
(남주 옆에 있겠다고 돌려 말하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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