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내복종 완결나서 쓰는 스압 후기
25,272 17
2020.06.13 00:49
25,272 17


선 요약:

말하고 걷고 움직이는 재앙이 개미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예쁘고 귀여운 개미를 만났을 때 벌어지는 일

근데 그 개미를 귀여워하게 된 이유=개미들 중에 유일하게 재앙을 동정했음




인외남주가 진짜 인외인 걸 느껴보고 싶은 사람

귀족적이고 품위 있는 여주가 미쳐가는 거 보고 싶은 사람

 <내게 복종하세요>를 보라...



초반 남주 진짜 소름돋았음

중반까지도 존나 무서움

댓글들 다 '내가 대리로 나타니엘 눈치봄' '나타니엘 존나 무서워' 이렇게 도배됐었다 진짜...



줄거리 개요를 먼저 말하자면



여주인 '키리에 뷰캐넌'은 왕세자 약혼녀임

근데 왕세자가 바람펴서 파혼당함

아버지는 진짜 속물이라 딸이 파혼당했는데 수치스럽다고 수도에서 멀리 쫓아내 자숙하라고



여주는 어쩔 수 없이 멀리 가는데

어쩌다가 어떤 마을에 묵게 됨

눈이 펑펑 내리는 한겨울 밤, 

여관방 창문으로 바깥을 보는데

아주 기묘한 광경을 보게 돼




ZvZVs.jpg




굉장히 먼 거리였는데 눈이 마주쳤고

한참 시선을 마주하면서 

여주는 맹수를 마주한 듯한 공포를 느낌



여주는 미리 들었던 대로 

문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고

창문도 안 열었지만

이미 눈이 마주쳤고...



다음날 그 남자가 찾아와



여차저차해서 여주는 어쩔 수 없이 창문을 열었고

남주는 여주의 방으로 들어옴

그리고 둘은 대화를 시작함



이 부분을 그냥 소름끼쳤다, 무서웠다 

이렇게 퉁치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음조가 미묘하게 낮아졌다.

지팡이 위를 손가락이 툭툭 쳤다.

미소지었다.

공기가 차가웠다.



이렇게 세세하게 행동+분위기묘사를 덧붙이거든

그래서 굉장히 입체적으로 무서움



남주는 여주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고

여주가 엘서스로 자숙하러 가는 길에 따라붙겠다고 말해

여주는 일단 깔끔하게 받아들이는데

폭설이 내려 발이 묶이니까 기다려 줄 수 있냐고 물어봤어



그러니까 남주는 날씨를 바꿔 버림

그리고 단순히 날씨만 바꾼 게 아니라

마을이 함박눈 속에 잠겨 있었는데 눈이 싹 사라져



그러고 남주가 출발해. 이러는데

뭔말이 더 필요해 당연히 출발하지ㅋㅋㅋㅋ....



별장으로 가는 길에 여주는 귀찮은 귀족 자제가 들러붙음

진짜 귀찮은 놈이라 남주랑 결투도 해

이때까지만 해도 남주는 걍 흥미로운 거면 아무거나 하거든 ㅇㅇ

여주랑도 그냥저냥 괜찮은 사이 유지함





JikLs.jpg



이런 식으로 둘이 장난도 치고 놀 정도?



여행은 대개 이렇게 흘러감

여주는 남주의 살벌한 면모를 잊지는 않았지만

중립적이고 귀족적인 태도에 좀 감동도 받고

가끔 지나치게 외로워 보이는 모습을 조금 불쌍히 여기게 됨



그런데

여주가 귀족이잖아?

귀족 여성이 신분 불명의 남자랑 이렇게 길게 여행했다?

미친짓임



악의적인 소문이 쫙 퍼지고

아버지가 화나서 여주를 다시 수도로 부름

이때 남주도 같이 감

여주는 남주가 취급 불가 존재라는 걸 아니까 함구함

남주한테 나서 달라거나 이건 부당하다거나 그렇게 화내지도 않음

그냥 혼자 조용히 버텨




하지만 뚜둔 왕세자의 새 약혼 축하연 파티

남들이 여주를 물고 뜯고 씹고

왕세자의 새 약혼녀도 여주 깔아뭉개려고 기를 쓰는데

여주는 그래도 같이 여행한 남자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음



남주랑 결투했다가 처참하게 깨진 놈이

자기 눈으로 남자랑 여행하는 거 봤고

여주는 막 음탕하고 어쩌고 저쩌고 이러는데

내가 다 뛰어들어가서 데리고 나오고 싶을 정도임



그래도 여주는 아무 말도 안함

그게 옳은 일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걸 밖에서 다 듣고있던 남주가 연회장에 들어옴

왕세자가 반색하면서 전설경이라고 소개해 주는데

다 씹고 여주한테 바로 돌진



참고로

전설경

=건국신화에서 초대 왕과 호국경과 함께 나라를 세운 건국시조

=연회장 사람들 존나 별거아님




그래서 이 어마어마한 지위로 뭘 하느냐?

여주한테 먼저 인사하고 아는척하고 

악의적인 소문으로 여주 몰아세우던 왕세자 죽일뻔하고 

진짜 스프라이트 샤워 그 자체



여기서

여주한테 먼저 춤추자고 하고 

춤추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결론적으로 여주는 남주에게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말하고

남주가 이 주변 다 죽일 수도 있다니까

여주는 당신은 그럴 사람으로 안 보인다고 대답함.



누가 봐도 플래그 꽂았죠?



그래서 남주는

하고 싶은 게 생겼다고 대답함.



여기까진 그냥 미스터리 초월자랑 썸타는 거 같지?

이다음이 찐임



그 연회 이후로

전설경, 호국경 둘은 각각 왕국 영지 삼분의 일씩 갖고있었는데

그걸 다 여주한테 넘기겠다고 해

그리고 남주는 계속 일관적으로 여주한테 권력을 부어줌



왕이나 왕세자나 공주나 기타 모든 사람들이

여주를 이용해먹으려고 함

정말 극히 드문 몇 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여주를 자기 맘대로 이용하려 하거나

여주를 통해 남주에게 접근하려고 해



여주는 남주가 통제 불가능한 재앙이라는 걸 아니까

자기 선에서 해결하려고 했음

강박적일 정도로 어떻게든 자기 선에서 처리하려고 함



이런 게 쌓이고 쌓이다가

어느 날

공주가 여주를 이용해먹으려고 납치함



남주의 이성적인 미친짓은 이때부터 시작

왕실 쳐들어가서 (스포) (스포) (스포) 하는데

이게 사이다가 아니라


저래도 되는건가?

아니... 너무 과하지 않나?

돌아오면 여주 인생은 어떻게 되는거지?

이런 느낌이 드는 수준까지 엎어놓음



여주는 돌아와서 남주가 해놓은 짓 듣고 좌절함

그리고 여주는 이제 맘대로 나갈 수도 없어



왜냐하면

너한테 남들은 너무 해로워.

하지만 난 널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지금까지는 네가 괜찮다고 했으니까 놔뒀지만

이제 납치당했으니까 앞으로는 내가 널 보호해 줄게.



이런 논리로

남주가 여주 감금하거든;

이 감금 과정에서도 또 여러 일이 일어나고

여주 멘탈은 파사삭 파사삭 부서짐



보통 사람의 논리로는

소중한 상대=잘해 준다지만

남주 논리로는 

소중한 상대=보호해 준다 이건데

말이안통함




여주가 자기를 증오하고, 공포스러워해도 아무 상관없음

오히려 그렇게 되길 바라고 행동하는 느낌임

여주를 진짜 섬세하게 몰아붙이는데

이 부분은 스포투성이고

묘사를 직접 봐야 이해할거같아서 생략




어쨌든 이 미친놈에게서

여주는 탈주할 계획을 짬

이 미친놈은 탈주할 계획 짜고있는 거 알지만

한번 도망쳐서 잡혀봐야 포기할 거 같아서 놔둠

 


중후반? 까지 거의 이런식임

여주는 진짜 처절하게 정신 망가져가고

남주는 여주가 자기 증오해도 자기가 제일 감정적으로 큰 부분 차지하면 상관없으니까 계속 정신적으로 버틸 수 없는 상황까지 몰아가고



근데 이러면 뭔가 남주가 좀 쓰레기샛기;

이런 말 나올 법도 하잖아



남주한테 쓰레기라 하는 댓글은 거의 없고

무서워하는 댓글만 오조오억개임

그정도로 인외싸패력 max 캐야



여주가 결코 나약한 캐가 아닌데

남주가 진짜 압도적으로 강하고 비인간적이라 

ㄹㅇ 인외남주란 이런맛이구나 느끼게 해줌




이 개무서운 남주가

어떻게 여주한테 ^복종^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여주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귀여운 개미 1에서 이성으로 인식되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나중에 후회하고

용서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웃어주는 거 하나에 마음이 온통 뒤흔들리는

초월자 인외남주 

나타니엘을 모두 기억해주세요





+내가 좋아하는 부분 ㅂㅊ


yTVpI.jpg

GOjqZ.jpg

gmyKl.jpg

그레이=여주 친오빠

여주 눈이 보라색



진짜 어지간히 미친놈이지?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