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 붙은 이유는 그 이전부터 로판이 뭔지도 모르고 도서관에서 동양풍 로판 찾아 읽었는데 그게 언제부터인지 기억이 안나서...ㅎㅎ 그동안 읽었던 책들을 정리해 보고 싶은데 생각보다 많아서 짧게 정리했어! 스포는 안 넣으려고 했는데 소개가 사람에 따라 스포라고 느낄 수도 있어서 스포주의 붙였어. 극호-호-불호 순이고 작품이 너무 많아서 음슴체로 빠르게 말해볼게!
-극호-
*역광은 그림자를 잠식한다 (은소로)*
이거 내 로판 입문작이자 인생작... 4년 전 남은 문상 처분한다고 소설책 고르다가 아무렇게나 골랐던 책이 날 이렇게 로판 처돌이로 만들어 버림... 이 책으로 로판이라는 장르를 알게 됐고 지금까지도 생각나면 꺼내 읽는 책. 열 번 넘게 읽었지만 아직까지 읽을 때마다 새로움. 다정한 마왕 남주와 차가운 마족 혼혈 여주 캐릭터나 서사 모두 매력이 철철 넘침. 두 사람 서사 중 현대 학원물 느낌이 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유치하다는 평도 있지만 나는 그것도 귀엽고 좋았음. 서브커플도 힘없는 황태자와 공작가 출신 황태자비인데 둘 사이도 애틋하고 좋음. 난 그냥 이 책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듯.
교룡의 주인 (은소로)
작가님 이름 보고 네웹소 연재 때부터 달렸던 작품. 내 맘속 서양풍 원탑이 역광이면 동양풍 원탑은 이거임. 이것도 생각날 때마다 꺼내 봄. 희망과 절망이 섞인 감정적 혼란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잘 보여줌. 종이책 나오자마자 없는 돈 털어서 샀던 작품. 이것도 로판방에 언급 좀 있던데 더 알려졌음 좋겠음.
검을 든 꽃 (은소로)
이쯤 되면 눈치챘을 것... 난 은소로 작가님 처돌이임. 정확히는 이 삼대장을 ㅈㄴ아낌. 내 마음속 역광이 버석버석하고 차갑지만 달콤한 셔벗, 교룡이 계피향 강한 수정과라면 검꽃은 피 묻은 접시에 담긴 분홍색 딸기케이크임. 검꽃은 유명하니까 이만 말을 아끼겠음.
+은소로 작가님 처돌이지만 논란 때 충격 받아서 주구운은 못 봄...
플레누스 (양효진)
읽다 보면 배고파지는 소설. 먹을 거 관련된 내용 빼면 볼 거 없다고 하는데 나는 여주의 뽀짝천재미와 영지 살려내는 스토리, 로맨스 등 뭐 하나 빠지는 거 없이 괜찮다고 생각함. 필력 괜찮지만 취향에 따라 깊이가 없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음.
생쥐와 늑대와 마녀와 완두콩 (우유양)
이거 읽고 한동안 동화, 메르헨 분위기 로판만 주구장창 찾아봄
황금숲 (윤소리)
내가 신화 처돌이인 건 어떻게 알고 나타난 건지 아주 뽀뽀해 주고 싶은 소설. 남들은 섭남 앓다 죽던데 난 그것만은 이해 안 갔음. 집착을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 듯
홍천기 (정은궐)
그래서 드라마 언제 나온다고요?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이보라)
읽는 동안 남주여주 둘 다 마음 아픈데도 읽고 나면 힐링되는 느낌. 남주의 존재 자체가 근대화의 상징 같아서 신선했음.
-호-
마법사를 위한 동화 (은소로)
믿고 보는 은소로 작가님. 내가 읽은 은소로 작가님 소설 중 유일하게 극호가 아닌 이유는 남주여주 서사 쩌는 거에 비해 로맨스가 적게 느껴져서. 그래도 수작임
제독의 괴물아내 (서화예)
자존감 낮은 아내를 아껴주는 스윗한 제독 모습이 보기 좋았고 여주의 성장 스토리랑 자기 가족 찾아가는 것도 좋았음. 다만 배경 묘사가 이분법적으로 느껴져서 극호까지는 못됨.
인소의 법칙 (유한려)
제목이 진입장벽처럼 느껴져서 한동안 안 읽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나름 괜찮음. 웹툰이 너무 이뻐서 소설도 다시 보임.
차아제국 열애사 (정연주, 양효진)
생활력 강한 여주 너무 좋음. 그 뒤에서 묵묵히 같이 농사도 지어 주고, 일도 도와주는 명문가 후계자 남주는 믿음직스럽다 못해 불쌍할 지경. 결말 때문에 극호가 못 됨
호수는 달의 거울 (델마르)
읽다 보면 눈앞에 프랑스 왕정 뚝딱 그려짐. 여주에게만 헌신적인 남주도, 힘든 와중에도 자기 일 잘 하는 여주도 좋음.
교활하지 못한 마녀에게 (김다현)
세계관이 너무 예쁨. 별에게서 마력을 받아 사용하는 마녀와 마법사의 이야기가 밤하늘의 별처럼 펼쳐짐. 다만 초반에 여주 언니의 연인을 남주로 착각해서 하마터면 대환장 될 뻔함.
아이고, 폐하! (양효진)
양효진 작가님 작품 특유의 분위기가 호불호가 갈리는데 나랑은 잘 맞는 듯. 요즘 정주행하는 중인데 애니메이션 아니면 동화 같음. 빵집 하다 황제 된 여주 너무 귀여움
이외에도 120일의 계약결혼, 유월의 복숭아, 마이 디어 아스터 괜찮게 읽음
-불호-
로제의 여름 (주썸머)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왜 불호였는지도 기억이 안남. 아마 감정선을 납득하지 못한 것 같음.
내 안드로이드 (클로엘)
내 마음속 레전드로 남은 극불호 작품..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안드로이드가 남주인데 심지어 수위가 높음... 어떻게...??? 심지어 여주를 질투하는 다른 여자 안드로이드도 나오는데 안드로이드가 인간과 ㅅㅅ하고... 감정을 갖는다는 게 이해가 안 됨...;;; 안드로이드는 전자회로일 뿐이라고! 성욕을 갖는 전자회로라니 이런 ㅁㅊ 노트북이랑 폰은 무서워서 쓰겠나
연록흔 (한수영)
이상하게 길게 느껴져서 중간에 하차함. 계속 읽어도 로맨스가 안 나오는 느낌이라 지침.
빨간 구두와 약속과 폴란트 공작님과 토스카 (우유양)
위의 생쥐와 늑대와 어쩌구 작가님이 쓰신 거고 세계관도 공유함. 키잡인데다가 자기 입맛대로 주무르려는 것 같아서 너무 싫었음. 로판에 악마 나오는 거 좋아하는데 이건 남주가 악마인데도 불호;;;
배덕의 밤 (팽유정)
이걸로 취향을 깨달았음. 배덕함, 근친 절대 못봄
덬들도 재밌게 본 거 추천해주라!! 요즘 로판에 빠져 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