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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ㅅㅍ 나 어제 나의 아름다운 그대에게 읽고 밤샘 (쥬페도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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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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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전개 / 남주 다수 / 쓰레기 다수 / 트리거 요소 다수 / 군부물

 

쓰레기 요소 빼고 사실 다 크게 끌리는 키워드 아니었는데... 첫권 읽자마자 홀린듯이 마지막권까지 밤새서 다 읽음...ㅠㅠㅠㅠ

 

msg+막장+마라맛+고수위 팍팍 느낌이야.

 

여주가 너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굴러서 힘들긴 했는데, 쓰레기들이 다 포지션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서사가 달라서....

 

제일 인상적인 쓰레기는 개인적으로 쥬페도라였어.

 

과거 찐사랑 있었고 숨겨둔 딸 있었다는 점이 마이너스 포인트이긴 한데

 

여주보다 적어도 12살 많음 / 냉혹 / 야심가 / 결벽증 / 총사령관 (여주 상사였음)

 

여주 찐신분 때문에 이용하려고 잴거 다 재고 결혼까지 하거든?

그러다가 여주가 다른 남주한테 납치 당하고 ㄱㄱ 당했는데, 여주 배에 애 있다는 거 알고(여주는 그 전에 생긴 쥬페도라  아이라고 믿음) 자기 아이 아닐거라고 한치의 의심도 없이 3층 창밖으로 밀어버려서 유산시키고 (레알 씹쓰레기 재활용불가 여기서 확정) 여주가 차가워지고 반항하고 도망치려 하니까 잡아와서 정신병원 가두는 주제에

지는 지 나름대로 여주 사랑한게 제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말이 안나오는 캐릭터야.

 알고보니 여주 아이 죽인 것도 전처와 사이에서 낳은 자기 애한테 방해되서 라는 어떤 덬의 해석에 무릎을 치고 감탄함...

 

소시오패스 특징이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거라고 해. 그런 경우 자기 분신(자식)=자신 이기때문에 자기 딸임이 확실한 전처와의 아이한테 그토록 집착하고 안절부절 못했던 거 이해함.

 

마지막까지 여주한테 죄책감도 안느끼는데, 딱 한 부분. 결국 기어이 이혼한 여주와 마지막 만남에서 대화가 너무 강렬했음.

 

"언제 당신을 완전히 놓쳐버린거지? 유산했을 때인가?" 묻는데 여주가 "내가 당신 앞에서 더는 울지 않았을때." 라고 대답한단 말이야.

그럼 유산 후에도 충분히 기회가 있었는데 사과를 하지 않아서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빌지 않아서 그랬던거라는 걸 깨닫고는 고개를 꺽어서 천장을 올려다보다가 한참 만에 다시 여주를 보고 대답해.

"그렇군."

 

이게 마지막이야. 후에 전사함.ㅠㅠ  진짜 뭔가 속내가 정말 안읽히는 캐릭터고 핵폐기물급 쓰레기인데 뭔가...여운이 계속남아...오랜만에 본 강렬한 캐릭터였다...

 

레드 스패로우 반야가 떠올랐다. 조카인 여주를 욕망하면서도 이용했던 최악의 복흑. 여주가 계략을 써서 인질교환을 하게 되는 상황에서. 반야는 여주 때문에 죽게 된단 말이야?

그때 "네가 날 죽인거다." 하고 마지막에 말하는데 여주가 "나 잘했죠? 삼촌." 대답해. 그때 조용히 여주의 이마에 키스함. 그리고 서로 교차해서 등 보이고 멀어지는 때 예정된 수순으로 스나이퍼에 의해 죽음... 이 장면 왠지 떠올랐어...

 

캐릭터 자체의 매력도 여운도 마지막도.. 딱히 내 최애가 아니었더라도 강렬하게 팍! 꽂히는 캐릭터 있잖아.

쥬페도라가 그랬던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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