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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갑자기 뽕 차올라서 써보는 내가 좋아하는 여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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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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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여캐덕후라 보통 여주의 선호도로 작품의 선호도가 정해짐 그 중에서도 진짜 여주때문에 작품이 좋았던 것들..



1. 하녀와 흡혈귀-윤아름
전에 읽을 땐 몰랐는데 다시 읽으면서 느낀 거는 아름이가 되게 어리다는 거다 고딩때 그 난리를 겪었던 거라니 진정한 멘탈갑.. 물론 차원이동 이고깽물은 많지만 워낙 심리묘사가 현실적이라 그런가 좀 다르게 느껴짐 첫만남에 그런 대우를 받고 살겠다고 하는 행동들이 너무 눈물나면서도 나였으면 그냥 얼어있다 죽었을거라 진짜 대단하다
남주와의 첫만남에서 한 행동이 비현실적인 스펙이나 뒷배없이 머리만 굴려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처 같아서 거기서 그걸 짜낸 아름이에게 그대로 덕통당해 버렸고.. 이후 전개에서 아름이가 속으로 싸하게 이 가는 거에서 완전히 못을 박아버림 이런 식의 카타르시스 처음이야.. 그치그치 지혼자 미안함 느낀다고 뭐 어쩌라는 거냐ㅎ
아니 나중에 정신차린 줄 알았더니 또 멍청한 짓거리하고 말이야.. 암만봐도 아름이는 밀러드에게 아깝다 밀러드 윤아름양한테 잘해라 진짜


2. 엘라 아웰의 회귀-엘라 아웰
회귀물 중에 어떤 의미로 보면 제일 잘 썼다고 생각하는 작품. 아직 완결은 안 났지만.. 일단 다른 회귀물들처럼 주인공이 뭔가 팽당하거나 통수당함->회귀해서 사이다!! 전개가 아니고 주인공이 멍청한 짓만 하다가 인생 말아먹음(...)->회귀해서 뭔가 바꾸려고는 하는데 사람이 그렇게 쉽게 바뀔리가ㅎ 전개인.. 여타 회귀물들과는 좀 많이 다른 전개이다
사실 사람이 두번째 인생을 산다고 해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그렇게까지 극적으로 뭔가 바뀌진 않을거라 생각해서 되게 현실적인 설정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작가님이 엘라 스펙이나 머리 굴리는거에 상향패치 절대 안 먹이고 주인공 혼자 잘 한다고 다 해결 가능한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같이 해나가면서 서로 도움이 되고 조금씩 좋은 쪽으로 바꿔나갈 수 있는 거라는 메시지가 따뜻해서 매우 좋아함.. 심지어 작가님 중간에 '엘라가 이렇게 똑똑하면 안됨ㅎ'이라며 수정한 회차도 있다ㅋㅋㅋ큐ㅠㅠ
전체적으로 깨발랄한 분위기인데 전생 때문에 자존감 낮고 열등감이 있다는게 언뜻언뜻 보이면서도 어떻게든 뭔가를 바꾸려고 하는 엘라가 되게 대견함 읽다보면 랜선딸래미된다 아 우리 엘라가 머리는 좀 안 좋을지 몰라도 되게 노력하는 애거든요ㅠㅠㅠ 저 상황에서도 저렇게 밝고 긍정적인 것 좀 보라고.. 사람이 실수를 안 하고 살 수는 없으니 엘라처럼이라도 살아야하는거다 진짜 본받고 싶음 애가 꽃밭처럼 보이는데 사실 꽃밭이 아닌게 제일 대단한 점이다 속이 많이 곪았는데 그래도 점차 나아지고 성장해가는 거 응원하게됨


3. 보이지 않는 이야기-이우리(노마)
이게 ㅇㄹㅍ인가 ㄹㅍ인가 헷갈렸는데 현로긴 해도 판타지스러운 설정이 하나 있어서 일단은 ㄹㅍ으로 분류해도 큰 무리는 없는 듯
사실 연예인물+신파+살짝(...) 오글거리는 문체라는 3장벽이 있었는데 이게 인생작으로 남은 것은 전적으로 노마 때문이다 난 내가 마냥 착한 천사표 여주에게는 관심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노마를 보기 전의 이야기였음 노마 완전 천사.. 진짜 천사야... 캐릭터 타입?이라고 해야하나 계열을 나누면 천연에 가까운데 천연캐에 덕통당한 게 여기서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게 3인칭이긴해도 전반적으로 남주 시점으로 전개되는데 남주가 여주에게 심쿵할때 나도 같이 심쿵함 아니.. 아니 어떻게 거기서 그런 대사를.. 천연이란게 이렇게 위험한 키워드였나 완전 선수가 따로 없음 근데 천사기까지 함 어떻게 그럴수가
분명 남주가 엄청나게 잘생긴 설정인데 일단 그게 쓸모없는 부가옵션(...)이기도 하고 볼수록 노마가 아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천사는 인간에게 너무 아까운데 얘 때문에 고생이나 하고 말이야ㅠㅠㅠ 그게 남주 잘못은 아니고 얘도 한결같이 노마 아끼는 다정남이긴 한데 일단 직업군이 아이돌이란 시점에서 너무 예정된 민폐...임 노마가 뭐가 아쉬워서 얘랑 만나야 하나.. 아무리 생각해도 ㅅㅍ사건때문에 노마가 벽친다는 설정은 그게 아니면 얘가 남주 만날때까지 솔로일리가 없어서다.. 아니 노마에게 폴인럽하는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애가 천산데 그리고 천연 플러팅 미쳤다고
그룹 멤버들 다 돌아가는 시리즈 연작인데 이거 바로 다음인 들리지 않는 이야기에서도 노마 나오는 장면 닳도록 돌려봄 잠깐씩 나와도 좋더라 역시 천사라 힐링담당임 그리고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 노마를 안 좋아할 수 있을리가


남주는... 남주는 애초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냥 그렇구나 싶은데 유일하게 현실설렘?느꼈다고 해야하나 멋있다고 느낀 남주는 위에 잠깐 언급된 들리지 않는 이야기-천호진임 근데 얘는 로맨스 소설 남주라기보단 뭐라해야하지.. 그냥 만화나 소설에서 온갖 멋있는 설정 다 붙인 주인공측 조력캐 있잖아 그런 느낌임 침착하고 어른스럽고 천재고 그러면서 재치있고 자기 사람들 아끼고 그냥 멋있는건 다 한다고 보면 됨 현실이상형이긴 한데 이 사람이랑 내가 어떻게 되고 싶은건 아니고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군여.. 행복해라 호진아..


전반적으로 외모는 관심없고(사실 평범하다고 서술되는 쪽을 더 좋아함) 현실적인 면이 있는 성격 여주를 좋아하는 듯 우리는 천사라 예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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