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ㅈㅇㄹ에서 연재하시다가 ㅋㅋㅍ로 이동하셔서 완결낸 작품이야. 되도록 단행본 나올 때 까지 존버하는데 이거는 따라가서 소장권 쟁여서 볼 정도로 취향이 맞았던 작품이라 혹시 모르는 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어서 가져왔어. 첫 리뷰라 중군난방일지도 모르지만 이 후기로 덬들이 조금만이라도 관심이 생긴다면 그것만으로도 기쁨!
주인공인 키세 오하라(헤르시아나 데어린)은 제국, 왕국, 공화국이 있는 세계관 속 어느 왕국 후작가의 베이비돌임.
베이비돌은 대외적으로 나설 일이 별로 없고 말 그대로 인형이라, 여분용 인간이라고 보면 됨. 그렇다고 후작가에서 대우가 그리 나쁜것도 아니고 오히려 잘해주는 편임.
곧 24세가 되는 본체 헤르시아나는 왕국기준으로 노처녀임. 산넘고 물건너 외딴 영지에서 조용하게 살고싶은 마음뿐인 후작은 참한 딸내미 신랑감 함 보고오라며 키세를 헤르시아나 대신 보내고, 똘똘한 키세는 헤르시아나 대신 왕도로 보내지는데... 이게 뭐람 남자가 잘못 물려도 한참 잘못 물렸지ㅠ 멍청한데다가 금사빠에 지 주제도 모르는데다 능력도 쥐뿔도 없고 사랑만 받고 자라 앞뒤없는 망나니로 자란 6왕자 ㅍㅔ레이스가 헤르시아나를 가장한 키세한테 덜컥 들이대는거임.
이차저차 해서 6왕자가 김칫국한사발을 거하게 들이키고 입을 턴 덕분에 헤르시아나를 가장한 키세는 잠재적인 왕자비로 왕국에서 말이 돌고 있는거임ㅠ 왕실과 엮이고 싶지 않았던 후작일가(후작+헤르시아나+키세)는 대책회의를 하게되고 가출을 부르짖었던 키세는 이 기회를 틈타 공화국으로 신분세탁 및 가출을 하게됨.
그리고 그곳에서 공화국에서 가장 큰 무역주식회사인 마레 소사이어티의 대표인 레오나르트의 비서직 면접을 보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됨.
내가 풀네임 보고 설레는 거도 참 오랜만이야.... 작품 내에서는 줄여서 레오라고 많이 부름! 레오가 원체 입도 잘 털고 싸가지도 없어서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름 따라서 사자ㅅㄲ라고 부르는데 보다보면 이것도 너무 귀엽고 잘 어울림ㅠ 끼리끼리 만난다고 키세랑 레오가 같이 입 털면 '왜 지랑 똑같은걸 달고다녀??' 이런 반응도 귀여움. 둘 천생연분이잖아요....
후반으로 갈수록 모종의 사건도 많아지고 키세가 다시 왕국으로 돌아가는 일도 생겨서 레오가 점점 더 집착하는 장면이 많은데(근데 아주 순한맛임...귀여운 정도)
둘이 밀당 오지게 하다가도 텐션이 떨어지질 않아서 참 좋았음. 서로 독점욕도 있고 아끼기도 매우 아끼고, 원앤온리라는것도 참 좋은것ㅠ
키세와 레오의 관계성도 참 좋지만, 난 베이비돌로서 자라왔고 그렇게 살아야했던 키세가 레오를 만나고 헤르시아나가 아닌 키세로서 공화국에서 살게되면서 본인의 정체성과 과거로부터 독립하는 모습을 좀 더 중점적으로 봤어. 중간중간 자잘한 갈등이 있지만 레오랑 키세가 워낙 입도 잘 털고 임기응변에 능한 캐릭터들이라 답답한 부분은 없었어. 후반부 왕국에서 벌어나는 일은 개또라이 페레이스가 ㅄ이라 키세 조금 힘들게 만드지만, 레오랑 키세가 새로운 관계로 발전하는 단초가 되기도 하고 키세쳐돌이 레오가 백마탄 왕자처럼 총 차고 우아하게 쳐들어오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함. 유머러스한 부분도 굉장히 많고 꽉꽉 닫힌 해피엔딩에 사이다 잔뜩 먹여주니까 꼭 봤음 좋겠어.
ㅋㅋㅍ에서는 외전포함 총 148화로 서비스 중이고
ㄹㄷ에서 총 4권(외전포함) 개당 3,400원-체험판 있음
ㅇㄹㄷ에서도 총 4권(외전포함) 개당 3,400원-체험판 있음 이니까 관심있으면 봐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