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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울면서 쓰는 ㅋㅋㅍ 악녀인데요, 죽어도 될까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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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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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없어서 후기 한번도 안써봤는데 이번에 너무 잘 읽어서 써봐ㅠㅠㅠ 내가 후기글 첨써봐서 글빨이 딸리는데 너그럽게 봐주라....


일단 전체적인 줄거리는 여주가 악녀에 빙의하는데 절대 진부한 그런 소설이 아님.(난 책빙의물 싫어하는 사람인데도 엉엉 울면서 다읽었어) 여주인 셀리나는 전생도 자살로 끝맺어서 삶에 애착이 없어. 이때 진짜 감탄한게 작가님이 우울해서 무기력한 사람의 심리를 진짜 잘 묘사한다고 생각했어. 초반부에 자살시도하거나 무기력한 독백하는거 읽다가도 많이 울었어ㅠ

그리고 보통 예상하듯이 셀리나는 조금씩 삶의 의미를 찾게 되는데 정말 스며들듯이 흘러가서 절대 빠르단 느낌이 안들고 응원하고 싶어져... 내가 무심여주가 감정에 휘둘리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소설은 제발 행복하게 해달라고 빌었음,,.

뒷이야기는 스포니까 얘기안하지만 감정선도 끝까지 너무 잘이어간다고 생각했어 나름 사건이 터지기도 하고...


(이밑엔 남주ㅅㅍ)


사실 스포랄 것도 없는게 외전표지 때문에 알 수 있긴 한데 암튼 남주도 완전 극호요소였어ㅠㅠ 뭐 겉은 친절하지만 속은 시커먼 이런거 절대 아니고 그냥 찐다정남임... 하인인데(초반엔) 셀리나를 아가씨라고 부르면서 깍듯이 모시고 정말 어떤 상황이 닥치든 셀리나의 행복만을 바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로판인생이지만 이렇게 여주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남주는 첨봤어ㅠ 보면서 진심으로 여주는 이 남자랑 있어야만 행복해지겠다 싶은?? 섭남이랑 비교돼서 더 그런거 같아(섭남은 자신의 좋아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해야하나 그런느낌이야)

아맞다 내가 울면서 써서 까먹을뻔 했는데 너무 막 무거운 소설은 아니야! 읽다보면 개그도 많고 문체자체도 무거운편은 아니라서.. 근데 중간중간에 진짜 없는 형광펜도 치고싶게 만드는 문장들은 있음ㅠ 심금을 울리는 그런...


지금 후기글 첨남겨봐서 너무 뒤죽박죽 썼는데 그만큼 취향 맞는 사람들은 꼭꼭 봐주라ㅠㅠ 내가 너무 중구난방으로 쓴거같아서 세줄 요약 해볼게..
1. 우울, 무기력한 여주 나옴(점점 변화함)
2. 햇살같이 따사로운 남주 나옴
3. 위에 언급된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아주 기가막힘

이거 익명사이트라 너무 다행이다..ㅎㅎ 이렇게 긴글 첨써보는데 너무 부끄러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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