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갇혀있으니까 돌아다니는 시간이 줄어서ㅠ
볼륨 있는 판타지가 땡기길래 접경지역의 동물병원을 읽었음(총 10권)
판타지 몰빵=여주판이라 노맨스ㅇㅇ
하지만 착즙은 할 수 있음 여주가 그런 쪽으로는 눈치는 못 채는데 상대는 대충 자각하고 안절부절 못하는데 다른 사람은 눈치 까는 그런 관계ㅇㅇ
조연 커플 얘기도 좀 나오긴 하는데 여튼 뭐
꾸금/로맨스/서양식 판타지만 주구장창 읽어서 살짝 로태기 왔길래
현판 찾다가 추천도 있어서 결정
한국 신화/무속 얘기가 나옴.
주인공은 작은 동물병원 운영하는 원장님 수의사
그런데 그 수의사가 (어쩌다보니까) 용왕님 따님을 치료하고
어쩌다 보니까 늑대인간하고 얽히고 어쩌다 보니까 저승사자도 만나고 어쩌다 보니까...
어쩌다 보니까? 하나씩 치료해주다가 사방신으로 익숙한 동양 판타지 세계에 너무 깊게 얽혀버려서ㅋㅋㅋ
인간이 모를 사건 해결에 발을 들이고 다닌다는 내용이었음
현대 배경이라 늑대인간이나 (스포일러?) 같은 외국 신화 생물하고도 많이 얽히는데
한국 신화랑 무속, 전래동화 좋아하는 덬이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듯
그걸 세계관에 섞은 게 재밌었음
여주 성격은 정 많은데 되게 방어적인 성격으로 읽힘ㅋㅋㅋㅋㅋ
자기 혈기 못 이겨서 오지랖 펴놓고 자기 전에 이불 차면서 내가 왜 이랬지? 하는 그런?
사이다 뻥뻥 날리는 먼치킨 아니고 걍 일반인임ㅠ 수의사임... 이 사람 주변만 비정상이고 저 사람만 정상인
그래서 좀 답답한 동시에 완벽하지 않은 주인공이 자기 딴엔 옳다고 생각하는 길찾기? 해가는 과정 좋아해서 읽음
~~권수 10권이나 있어서 스토리가 기니까 주인공이 저런 결정 내리거나 다른 거 따라가는 과정이 느리다고 느껴지고 답답하다고 보일 수도 있음~~
~~참고 바람~~
스토리는 가벼운데 중간중간에 동물 키워본 사람이라면 고민했을 이야기도 있고
수의사 시점에서 다루기에 좋은 에피소드도 있어서 좋았음.
다 읽으니까 우리집 강아지한테 사랑한다고 얘기하게 됨
짧은 곁다리 에피소드 ~ 메인스트림 에피소드가 섞섞이라 책 다 보니까 미드 3시즌 정도 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