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용은 워낙 얘기가 많았어서 기대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그냥 그랬다고 한다...ㅠㅠ
불호까진 아닌데 극호도 아니었어...ㅎㅎ
내가 굉장히 좋아할만한 소재였고, 캐릭터도 진짜 마음에 들었고, 배경도 좋았는데 왜 그냥 그랬을까 생각해봤는데
일단 이유는 요랬던 것 같음.
1. 여주가 좀 답답함.
여주가 하는 행동들이 있는데 왜 저 상황에서 저런 행동을?! 하고 문득 생각이 드는 구간들이 있어서 거기서 푸시시시식 식은 것 같음ㅠㅠ
만사가 귀찮은 캐릭터 좋은데 뭐랄까 약간 내 기준에선 여주의 행동을 보다보면 글을 몰입해서 읽는게 아니라 갑자기 현실감 찾아오면서
좀 답답한데? 하고 생각하게 되는 부분들이 몇군데 있었어ㅠㅠ
2. 남주, 여주가 서로 좋아하게 되는 타이밍이 불명확함
스며들듯 좋아하는 관계는 알겠는데 뭔가 그 타이밍이 내가 봤을 때는 자연스럽지 않게 느껴졌던 것 같아ㅠ
어떤 계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붙어다니다가 신경쓰여 좋아하게 됐다는건데 그런 포인트도 좀 부족했던 것 같아
남주,여주의 관계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읽다가 갑자기??? 싶은 느낌이 확 들었거든.
약간 중간이 생략된 기분이었엄....ㅠㅠ
물론 위의 이유가 진짜 엄청엄청 별로다!!!해서 쓴건 아님.
그냥 미묘한 포인트였는데 저것때문에 와아아아 극호!!!가 아니라 그냥 그렇군. 하게 된 것 같았어 ㅎㅎ
바로 직전에 답장왕자를 너무 재밌게 봤는데ㅠㅠ흑막용은 기대를 많이 했는지 나쁘진 않았지만 극호까진 아니었음!
그래도 별로다는 아니었고, 나름의 캐릭터도 잘 살렸고, 남주가 취향임.
남주 캐릭터는 진짜 잘 만들었다 생각함. 성격도 매력적이고, 뻔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내가 더 아쉬운 걸지도 몰라ㅠㅠㅠㅠㅠㅠ 오랜만에 진짜 괜찮은 남주를 본 것 같았는데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