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호가 진남주인 것에 대해 여러모로 욕도 많이 먹고 불호 포인트가 되기도 하는데
나도 유천영 잡고 시작해서 완결까지 다보고 은지호로 정착했어 ㅋㅋㅋㅋ
은지호가 너무 뒤늦게 남주로서 활약 시작한 게
나름의 이유라면 1) 중학교 때 이미 고백했지만 남자 취급조차 받지 못 했음 2) 미래에 대해 이래저래 생각이 많았고 약혼이 반쯤 내정된 상태 3) 내심 유천영을 응원하기도 함
기타 등등의 이유가 많았지...
은지호 스스로가 함단이를 원하는 게 '과욕'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그런데 좋아하는 마음을 어쩌지는 못해서 여단이랑 사귄다는 소식 접하고 패닉이 온 거고... (목소리 들으면 좋다고 하는 거 짠내났음 ㅠㅠ)
그렇게 온갖 삽질과 맘고생 다 하고 그런데도 좋아하는 여자애 하나 지키겠다고 그 위험한 산길 비 맞으면서 찾으러 왔는데
웬걸 헤어졌다네??? 오잉??? 계탔나??????????
이 때 정말 은지호 반짝거리면서 행복해 죽으려고 하는 게 너무 귀여웠어 ㅋㅋㅋㅋㅋ 함단이조차도 의식하게 만들 정도로 귀여웠음 ㅋㅋㅋㅋㅋㅋ
이 때부터 결국 미래와 원하는 것을 재보는 것을 그만두고 폭풍 질주를 시작하는데
이게... 하필 11권이라는 것이 큰 문제인 것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결 한 16권-17권쯤 되지 않을까 싶은데
진남주 활약이 11권부터 시작이라는 점에서 배분이 많이 잘못된 것 같긴 해
웹툰에서는 그나마 작화로 은지호가 이미 함단이를 의식하고 있고 신경써주고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데
소설에서는 초반부 그런 것도 없었거든... ㅠㅠ 보던 지인은 여령이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함...
어쨌든 3년 가까이(2학년 때부터 좋아했으니까) 마음을 억누르고 접으려고 해보고 별짓을 다했어도
싫어지기는 커녕 점점 더 좋아지기만 하고
결국 자신의 존재까지 전부 갖다 바쳐서라도 함단이가 원하는 자신이 되려고 애썼어
은지호에게 타인은 가치로 재단하는 존재인데 함단이만은 무조건 전부 예외였고
결국 가장 중요한 가치였던 자신의 존재조차 바꿔서 함단이 옆에 서게 된 거야
그런 애를 스폐셜 엔딩에서... 스폐셜 엔딩 은지호 별명 염전남이다... 짠내나서....
끝까지 다보고 나는 중간에 남주가 바뀐 것 같진 않았어 ㅋㅋㅋㅋㅋㅋ
초반 함단이는 분명 반여단을 좋아했고 중학교-고등학생 때까지 유천영을 좋아한 게 맞다고 생각해
이루다에게 풋풋한 호감도 느꼈을 거고 은지호를 미친듯이 의식하기 시작한 것도 수학여행이라는 엄청난 후반이 맞아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단이가 '1부터 10까지 전부 맞지 않는' 은지호를 사랑하게 되었고
이 너무 급작스럽게 끝맺은 사랑에 대한 해설을 추가한 게 mt편같아 ㅋㅋㅋㅋㅋ
나도 본편 엔딩보고 진짜냐? 실화냐? 하다가 mt편 보고 결국 은지호 맘 됐고 ㅠㅠ
늘 인법하면 일단 남주사기로 욕부터 먹고 시작해서
끝까지 다보고 오히려 호로 돌아선 사람도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
남주 사기 당했다는 감상도 다 납득하고 잘 보고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웹툰으로 다 나오려면 10년쯤 걸릴 것 같은데 다 볼 생각하니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