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맠다운때 전권 지른 나 칭찬 먼저 하구 🤸♂️🤸♀️🤸♂️🤸♀️
궁금한거 참아가며 스포 안보고 몇 주에 걸쳐 끝까지 본 것도 칭찬해!!! 🤸♂️🤸♀️🤸♂️🤸♀️
피폐물이다, 무섭다는 후기 봤었는데, 전혀 피폐하지도 그다지 무섭지도 않았어.. (사실 난 피폐물은 본적이 없음)
삶은 고통의 연속이고 끝이 있기에 살아가는 것에 비로소 가치가 생긴다는 평소 좋아하는 주제를 이런식으로 풀다니! 희열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어.
아마 삶의 고통이 무한 반복되는 걸 독자도 같이 체험해야하니까 그부분이 힘들다는 느낌의 후기들이었겠지.
근데 나는 여러번 반복되는 삶들에서 캐런이 변화하는 모습에 환희 같은 것이 느껴져서 힘들지가 않았어.
캐런의 처음엔 권태로움과 짜증에서 비롯한 죽음에 대한 갈망이 레이몬드를 만나고 주변인과의 관계를 변화시키면서 점점 이 삶을 진정으로 느끼고 싶어서 죽음과 삶에 대한 희망으로 바뀌어가는 부분들이 절묘했던 것 같음.
간간히 고어한 장면 묘사가 약간 지루했고 베르딕이 넘 똑똑한 부분이 거슬렸고
(캐런의 삶을 더 힘들게 만들어보려는 장치였겠지만 기본 설정보다 가끔 지나치게 똑똑해보일때가 있어서..)
1권의 장벽이 좀 높았다 (그래서 몇주걸림) 정도가 불호도 아닌 그저 작은 불만일 뿐
제일 이해가 잘 가던 인물은 듈란이었어.
나약하고 어중간하게 하지만 삶=고통인거 알고 자긴 죽음으로서 끝낼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매번 자기가 추구하는 삶을 끈질기게 살아갈 수 있는 인물로 보였거든.
그래서 듈란이 굴레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캐런과 레이몬드는 이새끼를 절대 이길 수 없었다..... 그래서 제일 개새끼인것도... 그걸 아는 놈이 그래?
결론은 리셋팅 레이디 추천해준 로판덬들 복받아!!!
넘넘 좋은 작품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