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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만약에 이번 사례로 주구운 내려가면 ㅇㄱㅈ랑 ㅇㄸ도 머리박아야할거 같은데...? (논란 일어난 뒤에 전부 읽어보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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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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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딸 아류작들 겹치는 수준이랑 ㅈㄱㅇ이랑 ㅈㄷㅅ가 겹치는 정도가 비슷비슷함

완벽하게 100퍼 일치한다는 말은 솔직히 오바고 주구운이 80화까지 나왔는데 17화까지는 하나도 안 비슷함



문제는 그 이후부터 설정들인데..



양측 초반 서사를 정리해보자면,


주구운 초반 서사 : 정령사였던 어머니가 죽고 남겨진 딸에게 빙의한 여주는 아빠의 학대를 피해서 대마법사인 할아버지 따라나서면서 그 집에서 부둥부둥 받는 육아물.

오염이 커지면 미궁이 생기고 그걸 정화시킬 수 있는건 엘릭서라는 물질인데 그걸 여주가 만들 수 있다는 능력이 있고, 그 능력을 실험당하는 마루타로 아빠한테 학대 받아서 아빠한테서 탈출하는게 초반 내용임.

세계관은 대충 정령(정령, 정령수, 대정령), 마법사, 정령기사, 정령사가 있다는 설정이고

그 중에서 정령사는 다수의 대정령과 자신 사이의 통로, '채널'을 열어 대정령들의 힘을 빌려쓰는 자임.

'채널'에는 대정령들이 접속하고, 채널 규모가 클수록 정령사는 강해짐.

주인공은 세계를 오염시키고 멸망을 불러올 '대미궁'을 막기 위해서 원작의 내용을 참고해서 파티원을 모으게 됨.


전독시 초반 서사 : 에필로그만 남겨둔 채로 10년동안 혼자서만 정주행한 소설 '멸살법'을 읽은 평범한 회사원 김독자는 작가한테 자기 소설 읽어줘서 고맙다는 쪽지를 받음. 내일부터 유료 연재로 전환될거라는 알림도 맏음.

그런데 다음날 출근길에서 갑자기 도깨비 나오더니 어디서 많이 본 전개가 벌어짐. 보니까 자기가 읽던 소설임.

갑자기 서울이 멸망함. 서울에서 인간들은 게임처럼 도착한 시나리오를 완료해야하고 시나리오 완료하면 코인도 벌어야하고, 명령 불이행시에는 죽음.

인간들은 갑자기 우주 저너머에서 그들을 보고 있는 성좌라는 존재들의 구경거리가 됨. 

세계관 설명 좀 하자면 성좌들은 위인, 설화, 신화처럼 한국의 이순신 장군에서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의 페르세포네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걔네가 인터넷 방송 보듯 인간들이 시나리오 완료하면서 죽고, 죽이고, 피터지게 싸우는 걸 낄낄거리면서 구경함. 트루먼쇼 생각하면 될듯.

그게 '스타스트림'이라는 채널을 만드는 도깨비들의 서비스이고

성좌는 마음에 드는 인간이 생기면 화신으로 삼고 도네이션으로 코인을 후원해줌. 아프리카에서 별풍쏘는 것처럼.

김독자는 '멸살법' 정주행한 유일한 독자였기 때문에 거의 결말 부분까지 알고 있었고 이걸 토대로 파티원을 모으게 됨.



전독시 1부까지 완결 때리고, 주구운은 80화까지 보고 왔는데

개인적으로는 ㅇㅅㄹ가 이걸 폐기할 정도는 아닌거 같고 수정보고 합의할 수준 정도라고 생각함.



ㅈㄷㅅ랑 닮은 부분 빼면 이야기 전개가 안될거라는데 그 수준은 명백히 아님.

사사로운 설정들.... 책에 빙의했니, 남주가 회귀하니, 이런 설정은 이미 로판에서 기존에도 돌려먹던 클리셰니 안 고쳐도 됨.

문제는 초반에도 나오는 저 채널 부분인데..... 

'채널' 자체가 전독시에서의 고유한 상징성?이고 정말 중요한 요소고 전독시는 결국 성좌들의 인터넷 방송 유흥에서 저항하고 살아남으려는 김독자와 유중혁(멸살법 주인공) 이야기고

주구운이 역시 아예 이런 내용이면 이건 빼도 박도 못한 표절이다 하겠는데 주구운은 채널 요소를 빼도 이야기가 대충 진행이 돼ㅇㅇ

'채널'이라는 설정 버리고 대정령 수호만 받는다고 해도 여주는 자기만의 오염을 정화시키는 고유한 능력이 있음.


애초에 전독시의 전개는 '시나리오 시스템'이 주요 화력이었고

주구운은 여주인공의 성장과정에 따라 이야기 흐르다가 이제 슬슬 모험 떠나려는 타이밍에서 끊긴거임.



가장 많이 얘기 나왔던 주인공들 관계성 말인데, 이거 자꾸 닮았다고 하길래 이걸 주의 깊게 봤거든.

그런데 이건 정말 부풀려진 감이 확실히 있음....


전독시 : 

독자와 주인공 관계. 고독한 독자와 고독한 회귀자의 관계.

김독자는 자기가 즐겨읽던 멸살법 주인공인 유중혁한테 친근감과 동시에 동료애 가지고 있고,

계속해서 회귀를 반복하면서 피폐해지고 고독해진 유중혁은 유일하게 김독자가 자신의 괴로움을 알아주고 이번 회차를 도와주니까 거기에 영향받아서 같이 세계 멸망을 막기 위해 나아가게 됨. 유중혁의 무자비한 성격이 그래서 조금씩 나아짐. 

서로의 고독을 이해할 수 있는 동료 관계. 후반부로 갈수록 유사bl.


주구운 :

빙의자와 남주의 관계. 전생의 기억을 지닌 여주와 애정에 굶주리며 자란 남주의 관계.

여주는 남주를 원작대로 끌고 가려고 후견인 역할을 하면서 뒤에서 가명으로 키워온 거고

남주는 여주에게서 보살핌 받으면서 꾸준히 여주 뒤를 졸래졸래 쫓아오면서 여주에게 인정 받길 바라는 중임.

굳이 정의하자면 견주 관계에 가까움.


남주를 구원해주겠다는 관계성은 이미 ㅇㅅㄹ가 쓴 이전 로판에서도 쓰이고 있는 관계성이라 그 자체로는 유사성 제기할 수 없으므로,

내부를 들여다본건데 관계성 부분은 유사성이라 보여지기에는 아주 많이 다름.




애초에 전독시는 김독자와 유중혁 대화하는게 아래와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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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없는 건 제거하는 게 네 스타일 아닌가? 왜 그냥 두고 보는 거지?”


「······귀찮군.」


뭐?


“나는 할 일이 많다.”


유중혁은 가만히 나를 노려보더니 말을 이었다.


“너는 결코 이해하지 못해.”

“잠깐만! 그렇게 말하고 지나갈 문제가 아니야. 네가 지금 움직이지 않는다면 충무로에 있는 인간들 중 대부분은······!”


유중혁의 눈이 차갑게 빛났다.


“상관없어.”


나는 딱히 인본주의자는 아니다. 모든 사람이 세상을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믿지도 않는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화가 나는 건, 그냥 유중혁이 아니꼬워서다.


“유중혁. 한 대만 때려도 되냐?”

“그럴 자신이 있다면.”


전지적 독자 시점 30화 | 싱숑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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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구운은 서로 대화하는게 아래와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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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급한 일이기에 이리 연락도 없이 방문했습니까, 발렌타인 자작?"

그녀는 부러 딱딱한 투로 물었다. 악셀이 또다시 귀족적인 미소를 띤다.

"공작님께서 왜 저를 두 번이나 거절하셨나 하여, 직접 여쭤보고자 찾아왔습니다."

"거절이라뇨?"

"기사안에도, 용병단에서도 저를 거절하지 않으셨습니까.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저야말로 이유를 알고 싶군요. 우 대륙의 귀족이며, 오베른 후작의 손님인 그대가 왜 그 자리에 지원한 겁니까?"

"제가 우 대륙의 귀족이어서 거절하셨습니까?"

"네, 그래요."

"그럼 작위를 포기하겠습니다."

그가 태연히 하는 말에 아리아드네는 기가 막혀 입을 벌렸다.

"뭐라고요?"


주인공의 구원자가 될 운명입니다 6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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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둘이 절대 같은 관계성이라고는 보여지지 않음

전독시에서는 김독자&유중혁 이렇게 밀고 당기는 관계성이 서로를 적절히 신뢰하고, 티격태격하는 그 느낌이라면

주구운에서는 여주>>>>>>남주 이런 느낌임.. 남주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여주바라기로 끌려다녀


아, 한 가지 특이한 유사점이 있다면.... 회귀자의 회귀를 막는 주인공.

전독시 : 김독자 (독자) - 유중혁 (주인공, 회귀자)

주구운 : 여주 (빙의자) - 남주 (주인공, 회귀자)

이 포지션?

이게 겹치는 설정이고 이 포지션 정도야 겹친다 해도 회귀 막는 주인공은 독특한 상황 설정이었긴 해.

그런데 이거 고친다고 해서 이야기가 크게 무너질거 같지도 않음.

다만 참고하긴 했구나 생각드는거지.




솔직히 지금 ㅅㅅ 안티층이 죽어라 ㅈㄷㅅ 물어뜯는 것도 알고 있고

ㅇㅅㄹ도 잘한거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난 아예 작정하고 비교해가면서 유사점 찾았는데

아예 다른 소설인건 모르겠고 ㅈㄷㅅ에 영향 받은 건 확실해 보이지만 표절까지는... 글쎄?

ㅇㅅㄹ 작가가 만들어놓은 자체적인 줄거리는 분명 있는데 거기에서 ㅈㄷㅅ의 재밌고 흥미로워 보이는 설정들을 굳이 가져다 붙인 느낌...?

그런데 그게 사족이라 쳐내도 ㅇㅅㄹ가 만든 이야기 자체는 딱히 흔들리지 않아


내 체감상으로는 ㄹㅅㅇ랑 ㄷㅇㅈ랑 유사한 그 수준으로 아류작...? 이라는 느낌이 강함.

표절까지 치솟는 공론화는 팬덤의 힘이었을거라 생각하고

ㅈㄷㅅ가 팬덤 쎄지 않은 소설이었다면 황딸의 아류작들과 루시아의 아류작들 그 수준과 비슷한 논쟁 정도로 지나갔을 법한...


내가 살았던 기억을 전부 꿈에서 이미 보았고, 그래서 나는 그걸 벗어나기 위해서 능력있는 남주를 찾아내 결혼 계약을 했고, 그 계약의 내용은 조금씩 다르긴 한데,

뭐 어쨌든 나는 능력있는 마님! 주변에서 여주 세상에서 제일 치켜세워줌! 남주는 현명한 여주한테 너무 반함!

어.. .그러다가 아이가 생기고 아이로 갈등하게 되는데..

<<<<< 이런 빼박 서사 겹치는 부분보다는 중간중간 깔짝깔짝 들어가는 부분들이 아 이 부분은 ㅈㄷㅅ 참고했구나 생각하게 만들어.....

이번 일은 ㅈㄷㅅ가 지하철 광고 걸정도로 역대급으로 팬덤층 쎄고 ㅈㄷㅅ로 판소에 여독자 유입이 엄청나게 늘었다는데 그 여독자층이 로판도 보는 층이라 더 난리가 난거고

ㅁㅍㅇ나 다른 남초장르 파는 쪽에서는 야 그거 판소에서는 이 소설 저 소설에서나 나오는 클리셰들이야 하고 반박 중인 것도 대충 이해는 됨

난 오히려 ㄹㅅㅇ랑 ㄷㅇㅈ가 더더욱 거시적인 흐름이 너무 비슷하다고 느끼기도 함



만약 주구운이 내려가면

황딸이랑 루시아 쪽은 폭풍이 몰아쳐서 아류작 쓸어 내려가야 할거같음

표절인지 아닌지보다 이 사태가 인정되면

로판계가 더 공정해지고 후폭풍이 몰려올지 아니면 팬덤 쎈 소설이 아이디어 보호는 잘 된다는 씁쓸한 결말로 끝날지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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