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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당신의 봄을 위하여 후기 (약스포)
1,792 7
2019.07.0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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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썸딜로 지르고 다 읽음.
별로 리뷰도 없고 유명작도 아니라서 걱정했는데 난 만족스러웠어!!

배경은 식민지배를 받다 독립한지 몇십년 되지 않은 가상의 나라임.
여주는 길바닥 출신인데 어느날 어느 나이 많은 대공이 여주를 데려다 후원을 하고 키워줌.
여주한테는 이 대공이 유일한 가족이고 인생의 전부임.
이 대공한테는 오래전에 같이 독립운동을 하다 죽은 연인이 있는데 그 연인을 잊지 못해서 평생 혼자 살아옴.
나이든 대공이 어린 여주를 후원해주니 사교계에서는 안 좋은 소문이 돌고
여주는 그런 추문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사랑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귀족과 결혼하기로 함.
그런데 청혼을 받고 며칠 후 대공이 죽음.
슬픔에 잠겨있던 여주는 대공의 일기를 펼쳐봤는데 그 순간 과거로 가게 됨.
그리고 그 과거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20대의 대공을 만남.


사실 로맨스물이라고 하기에는 좀 결이 다른 부분이 있긴 했어.
작가님이 원래 일제강점기 이야기 쓰려고 하시다가 함부로 건들이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셔서 가상시대로 바꾼거라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일제 강점기+ 2차세계 대전에서 모티브로 따온 부분들이 많고 읽다보면 아, 이 부분은 어디서 모티브로 따왔구나 느낄 수 있음.
중간중간에 작가님이 어디서 모티브를 따왔는지 주석으로 달아놓은 부분도 있고 (황국신민서사나 나치경례 등등...)
셰익스피어나 리스트 같이 실존인물의 이름도 나옴.
그래서인지 역사물 같은 느낌도 많이 들었어.
똑같이 독립을 바라는 사람들이지만 사상이 충돌하는 걸 보면서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었고....
이런 부분은 확실히 호불호가 많이 갈릴 거라 생각함.


하지만 그럼에도 남주와 여주의 사랑이 절절해서 내 기준 로맨스는 충분했어. (대공이 남주 맞음.)
남주가 국가와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부분때문에 어찌보면 전형적인 로설남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대상을 생각하면 오히려 그런 고민들이 더 현실적이었어.
그리고 남주가 여주 향해서 남겨둔 일기 보면 정말 절절하기 그지 없음ㅠㅠㅠㅠㅠ
여주는 정말 인생의 가족이자 연인이라곤 남주가 유일하고...

https://img.theqoo.net/HFLvO

https://img.theqoo.net/mFvln



이미 썸딜 지났지만 그래도 혹시 나중에 읽을 덬들 있을까 후기 남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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