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는 평소보다 좀 힘빼고 함
후반에 모든걸 건 서태웅 전략이였나
약간 음슴체 양해 부탁해!

파우스트가 제안을 받아들이자
좋았어 파우스트!!!하고 미친사람처럼 웃으면서 무대를 마구 돌아다니는데부터 소름 돋기 시작

땅에 나뒹굴고 몸이 영원히 바뀐걸 알았을때 땅을 주먹으로 내리침
가혹한 운명에 대한 회한, 영영 잃어버린 내 영혼을 향한 절망, 이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 등등...여러가지가 느껴짐
작은 부분이였는데 이 디테일이 오늘 확 가슴에 꽂혔다

그리고 시작된 솔로 넘버
정말 너는... ㅠㅠ
나덕은 오늘 8공짼데 늘 이순간 온몸을 긴장한채 봄
소품이나 댄서 하나 없이 맨 무대를 오롯이 배우가 꽉 채워야하는데다 엄청난 고음이라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기도하면서 본단말이야

평소엔 팡파레를 울리고 잘했어 잘했어! 하는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폭팔하는 줄 알았어
처음으로 관객입장에서 내가 노배우한테 압도당했다

고음지르고~~~~ 오케스트라 꽝!!!! 하면서 조명이 딱!!!!! 꺼지고 박수가 터져나오는데
와 진짜 쾌감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덕 올해치 스트레스 다 풀렸잖아
태현이도 됐다! 해냈다!! 했겠지??
오늘 이 한번으로 남은 모든 공연도 태현이가 스스로 믿고 후회 없이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넘넘 기쁘고 기특하고 뿌듯하고 행복해


넘버에서 목 심하게 써서인지 마르게타 아빠 무덤씬에서 평소라면 하지 않을 음이탈 실수가 있긴 했어
힘이 달린 것 같아 ㅠ 그동안 너무 열일해서 퓨ㅠㅠㅠ 남은 공연은 드뎌 쿼터텀으로 할 수 있으니까 체력 잘 보충해서 했음 좋겠어
맘 같아선 내 체력 떼어주고 싶다

후기가 길었다!! 결론은 노태현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