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보기
(BTS) RM은 무서운 사람이다. 서승원에 대해 다 알고 있더라고"
한국 추상회화의 거장 서승원(84) 화백이 BTS(방탄소년단)의 리더인 RM(본명 김남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그의 개인전 'The Interplay(상호작용)'가 열리고 있는 서울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만난 서 화백은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Kiaf SEOUL) 2022'에서 RM과 잠시 조우했던 때를 떠올렸다.
서 화백은 "RM이 서승원이 어떤 사람인지 꿰고 있더라"며 "미술사(史)를 알고 있더라니까, 그래서 내가 그 양반 만만히 볼 분이 아니다 그러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 얘기 들으니까 미술사를 다 안다고 하더라. 우리 회화 운동까지 알고 있다고 유명하더라"며 "그래서 전에 미술관 만든다는 얘기를 했던데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RM이 어떤 갤러리를 가고 어떤 작가의 그림을 보고 갔는지가 상당히 민감하다"며 "미술을 아는 친구"라고 말했다.
4년 전 RM이 그의 개인전을 찾아 작품을 구매한 이후, 개인전에 엄청 많은 아미(ARMY·BTS 팬덤명)가 찾아와 그 덕분에 유명세를 탔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미술 애호가'로 잘 알려진 RM은 지난 2022년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에 있는 자신의 녹음실에서 서승원 화백을 비롯해 박수근, 장욱진, 백남준 등 작가들의 그림을 포함한 소장품도 공개했다. 국내 예술가 작품을 중심으로 수집하고 있다는 RM은 "내 뿌리는 한국에 있다"며 "한국전쟁과 군사독재 등 빈곤을 겪은 한국 작가들에게 관심이 있다"며, "그들이 한국 밖에서 너무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RM은 세계 양대 아트 페어인 '아트 바젤'의 팟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영어 인터뷰에서 "언젠가 자신이 소장한 작품을 보여줄 공간을 만들 계획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는 10일 만기 전역을 앞두고 있는 RM은 자신의 SNS에 미술 전시와 작품 등을 간간히 올리는 등 미술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드러내 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032690?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