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보니 그 부근에서 약속을 잡을 때 별다른 고민 없이 "롤링홀 앞에서 보자"고 해도 웬만하면 다 통한다.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메카인 홍대 일대에서 꽤 큰 상징성이 있는 장소가 롤링홀이다. 매년 수백 명의 뮤지션들이 공연을 하며, 수만 명의 관객이 공연을 즐기며 각자의 추억을 만든다. 그래서 음악을 하는 이들에겐 꼭 서고 싶은 무대이기도 하다.
그걸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연이 바로 2022년 12월 열린 'RM Live in Seoul(알엔 라이브 인 서울)'이다. 세계 최고의 그룹으로 방탄소년단(BTS) RM은 당시 첫 공식 솔로 앨범 'Indigo(인디고)'를 발매한 뒤 롤링홀에서 공연을 했다. 전 세계 스타디움을 능히 채우고도 남는 팀의 멤버가 수백명 규모의 소공연장에고 공연해 화제를 모았다.
데뷔 전 언더그라운드 힙합 크루 멤버로 활동했던 RM는 아마추어 시절 가장 서고 싶었던 무대로 롤링홀을 꼽은 적이 있다. 공연 당시 RM은 "이 순간을 10년간 기다려 왔다. 내가 왜 음악을 시작했고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는지 다시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음악을 하는 이들에게 롤링홀이 어떤 의미인지 확 와닿는 대목이다.
김천성 롤링홀 대표는 "RM이 롤링홀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이 신이 주목을 받았다. RM이 앨범 작업을 할 때도 인디 뮤지션들이 많이 참여하는데 이 역시도 신의 확장성에 기여를 하는 거다. 정말 잘 된 가수가 작은 공연장으로 온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잘 안다. 그래서 더 대단하고 그런 의미가 더해져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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