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쿠가 내가 보기 편하고 기억하기 편해서 여기다남김 ㅋㅋ
JUDAS RISING!
2018년 12월 1일에 열린 주다스 프리스트 Firepower 투어 서울공연 후기를 남겨보려합니다
주다스 프리스트는
고등학생때 부터 제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밴드라
내한공연때마다 눈물을 흘리면서 떼창을 외치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밴드입니다
사실 주다스는 2008년 2012년과 2015년에 이어서 벌써 4번째로 내한공연입니다만
벌써 2012년 내한공연때 고별공연이라고 광고 할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는 밴드입니다
저도 2012년에 내한소식을 들었을때 진짜 마지막이구나 싶은 마음으로 봤었습니다
(보컬이신 롭 헬포드옹 께서 1951년생.. 한국나이로 올해 67이신)
첫 내한때 태극기를 두르고 할리데이비슨을 끌고 나오실때의 감동은 아직도 많은팬들이 가지고있는 인상깊은 장면일겁니다
개인적으로도 08년에 군대 일병이었는데
주다스가 내한온다는 소식을 듣고 세상 절망했다가
일단 티켓 질러놓고
9월21일에 휴가 나오기위해서 일병때 3달동안 미친듯한 FM군생활로
유격왕과 사격우수포상을 따놓고 행보관한테 제발 이날만 나가게해달라고 쇼부쳐서
유격복귀행군 다음날에 다리를 절면서 휴가나왔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08년에는 노스트라다무스앨범 투어였었는데
호불호가 꽤나 갈리는 앨범이지만 저는 군생활하면서 나온 주다스 신보라서
휴가나와서 산 앨범을 CDP로 정말 마르고 닳도록 들어서 가장 좋아하는 앨범중에 하나였기에 공연도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Defenders of the Faith 앨범에 있는 Rock Hard, Ride Free라는 노래를 가장 좋아했었는데
갑자기 나와서 정말 울면서 떼창했었더랬습니다
하지만
올해 투어는 정말 남다른것이
주다스 프리스트의 핵심인 트윈기타의 한축이신 글렙 팁튼옹의 파킨슨병 투병 소식...
영어가 짧아서 뉴스를 보니
10년전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고 여전히 몇몇곡은 연주할수있지만
병의 진행을 늦추기위해 이제 투어는 돌지않겠다
주다스를 은퇴하는것은 아니지만 작곡에 참여하는등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는 소식이더군요
이런 소식을 듣고 내한공연 소식을 들으니
이젠 정말 마지막이겠구나 라는 느낌이 강하게 오더군요
물론 한번만이라도 더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티켓을 사고 기다리던 12월! 1일! 날이 밝았습니다
이발을새로하고
때를밀고
손톱발톱도 깎고
귀도 30분동안 정성들여 파고
목욕재계하여 심신을 안정화시키고 경건한마음으로
제인생의 페르소나인 에이핑크 초롱이(의 포토카드)와 함께 여정길에 올랐습니다
가기전에 한컷
공연장인 블루스퀘어가있는 한강진역에 도착해서 한컷
MD샵 앞에서 한컷
공연시작 6시
입장 5시
저의 도착시간 4시 20분
낮에 들릴곳이있어 들렀다 왔더니 여유롭다고 생각했으나 벌써 입장!? 을 하더군요
기껏 노력해서 얻은 80번대의 앞자리가 쓸모없어지나 했더니
추워서 그런지 일단 입장해서 내부에서 다시 줄을 선다는 말을 듣고 굿즈를 사기로했습니다
굿즈는 티셔츠2종 후드2종 에코백이있었는데
후드를 살까하다가 그냥 티셔츠1장과 에코백으로 만족했습니다
티셔츠 뒷면 하단에 seoul 에서 소소한 감동을 느끼고
4시 45분
서둘러 입장해서 A구역 대기열이있는 지하 3층으로 갔습니다
벌써 사람들이 가득가득
5시에 천천히 입장을 하는데 입구쪽 모니터에서
내한공연 광고영상이있더군요
동영상을 찍을까했는데 사람들이 막 들어가고있어서 급하게 연사로 대충 찍어봤습니다
덕심 충만한 영상인데 왜 못봤지? 했는데
공연끝나고 찾아보는데도 찾을수가없더군요 ㅠㅠ
일단 입장은 하고
저의 스탠딩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펜스를 잡기위해
맨앞 2~3열을 포기하고 살짝뒤로가서 중앙펜스를 잡았습니다
함께오신 초롱님도 한컷
6시가되니 1분도 지체되는일 없이 바로 공연장 불이 꺼지며
블랙 사바스의 war pigs가 나오고는 관객들이 따라부르며 예열하다가
곧바로 신곡 Firepower로 시작
끠야아앙아아ㅏ아앜!
사실 서울공연전에 남미와 일본에서 했던 먼저번 투어 세트리스트를 완벽하게 숙지하고있었기에
세트리스트로 기대하거나 실망하거나 하는일은 없었고 예습복습을 철저히 했기때문에
100%즐기면서 봤습니다
이번 투어 세트리스트는 저기서 17번 앙코르무대만 Metal God 이나 Eletic Eye 둘중에 1곡을 랜덤으로 부르고
모든 곡과 순서가 동일합니다
그리고 원래는 시작할때 1~2컷 끝날때 1~2컷만 찍을 생각이었는데
사진및 영상 촬영을 아예 막지않더군요
그래서 저도 틈틈히 인상 깊은 순간마다 좀 찍었습니다만
원래 잘찍던 사람이 아니라 흔들린게 반이 넘더군요...
그리고 셋트리스트 중에 가장 좋아하던 노래는 영상으로 찍었습니다
제대로 찍은 사진과 영상은 아니지만
그나마 현장은 이랬다 정도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제지하지는 않았지만 영상은 문제되면 삭제하겠습니다
신곡 Firepower도 많은 관객분들이 떼창 해주시더군요
저도했지만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인 Desert Plains 에선 영상을 안찍을수가 없었습니다
이럴줄알았으면 스마트폰용 마이크 사둔거라도 들고갈걸 ㅠㅠ
터보러버도 한컷
터보러버때의 모두의 떼창도 좋았습니다만
터보러버때의 찰진 기타솔로를 해주시던 글렌옹 생각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린 마날리쉬.. 이거슨 감동의 떼창이 될게 분명했기에 역시 영상으로 찍었습니다
공연 전체적으로 관객분들 모두 호응이 좋으셔서 같이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신보 노래인 Rising From Ruins를 부를때
헬포드옹께서 라이트세이버 !! 를 들고 오셨더군요
다스 헬포드 강림!
아기들아 너희가 불러보거라
짝짝
굿!
관객들이 미치던 그 순간
Hell Bent for Leather + 할리 데이비슨 = 어머 이건 찍어야해
헬벤뽀레더 이후로 모두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그노래가 나왔습니다 이것도 영상을 안찍을 수가 없더군요
마지막에 무릎꿇고 엄청난 박력으로 완창 하시는 모습에 감동의 눈물을 안흘릴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신기한게 헬포드옹 목상태가 12년도 15년도보다 확실하게 더 쌩쌩하시더군요
정말 놀랐습니다..
페인킬러 완창은 모든 내한공연중에서 가장 좋았던것 같았습니다
마이크두고간게 두고두고 아쉽네요
페인킬러를 끝으로 공연은 마치고 앙코르무대를 기다리는데
앵콜 무대가 한 1~2분만에 시작되기에
저는 사전에 셋리스트를 알고있었기에 앵콜 무대인지 알았습니다만
그냥 다음무대 시작하듯이 앵콜무대가 호다닥 시작해버려서 모르는분들이 보면 앵콜 무대인지 몰랐을것 같더군요
일단 앵콜무대가 모든분들이 가장 감동했을 순간이자 최고의 순간이었을거같은데
앵콜무대에서 글렌팁튼옹의 합류!
정말 저를 포함해서 사람들이 가장 환호했을 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저번달에 했던 일본 투어에서도
컨디션에 따른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앵콜무대에서 함께 하실때도있고 안하실때도있고 그러더라구요
제발제발을 외치며 기다렸더니 글렌옹께서 ㅠㅠ
앙코르무대는 도저히 끊을수도없고 대충 카메라 각도 맞춰놓고 보기바빠서 그냥 통으로 녹화했습니다
노래는
Metal Gods
Breaking the Law
Living After Midnight
세곡과 마지막인사후에
다 끝나고 나온 위아더 챔피언입니다
공연 끝!
공연총평으로는 롭옹께서 살짝 박자를 놓치시는 경우가 있었지만
저에게는 엇박으로 새로운 맛을 느끼라는 계시같았고
스크린이 중앙에 1개밖에없어서 스탠딩에서 키가 작으신분들은 좀 힘드셨을거 같더군요
좌우에서라도 보조 스크린이 있었으면 좋았겠구나 싶더라는..
음향은 앞에서보신분들은 많이 뭉개졌다는 글을 본게있어서 저는 살짝 뒤로온게 좋은 선택이 된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공연장이 작은관계로 압도적인 떼창은 아닐지라도 이번관객 분들이 정말 호응이 좋더군요
06년 메탈리카 내한때 11년도 아이언메이든내한때 이후로 정말 모든노래에 떼창호응도가 좋은게 오랜만이었습니다
롭옹 목 컨디션은 정말좋았습니다만 내한 가보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중간 중간 무대뒤로 휴식? 을 하러가시는 경우가 많아지셨더군요
그래도 나이를 생각하니 무대나올때는 3년전보다 훨씬 쩌렁쩌렁하신거보니 감개무량했습니다
다른후기보니 냉부해 요리사 미카엘도 왔었다더군요
그리고 믿을수없게도 여성 관객분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3~40대로 보이시는분들도 많았는데
1~20대초반으로보이는 젊은 분들도 많기에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기타는 자리가 거의 바뀌지 않았는데
저번투어부터 k.k 다우닝옹의 자리를 채워준 리치 포크너와
이번 글렌팁튼의 자리를 채워준 새로운 기타리스트 앤디 스닙이있었는데
거의 모든 솔로와 애드립은 리치 포크너가 다하더군요
근데 리치포크너는 A구역에서만 거의 있고 B구역의 앤디스닙은 솔로파트가 거의 없어서
아마 B구역에서 보신분들은 좀 심심하셨을수도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 평은 이정도로 하고
공연 종료 19시40분,
저는 저만의 앙코르를 위해서 서둘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과거 2012년 내한공연에서 롭 헬포드와 글렌팁튼의 싸인을 받은 적이 있어서
정말 이번은 마지막이 될거 같아서 마지막으로 싸인 한번 받고싶었기에 퇴근길을 노려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공연장에 나가는 사람이 미어터졌기에
20시나 되서야 간신히 밖으로 나왔습니다
20시 00분
제가 선택한 퇴근루트는 지하3층에서 바로 밖으로 나가는 주차장 입구였는데 멀리서 보니 벤하나가 시동걸어놓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아마 나갈때 여기서 셔터열고 나가지 않을까 싶어서 기다렸습니다
20시 20분
지하3층 주차장입구와 지상으로 통하는 주차장입구양쪽을 번갈아 뛰어다녔습니다만
갑자기 뭐가 씌인듯이 뭔가 잘못된거같다고 깨닫고는
블루스퀘어안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만 경비원분이 막으시더군요
주차장을 가려한다고했더니
옆건물에 뮤지컬하는 건물로 통해서 가라하시기에
옆건물로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층으로 향했습니다
가서 조금 뛰어다녀보니 딱봐도 락밴드 공연 스텝인 사람들이
딱봐도 락밴드 공연장비들을 옴기고 있기에 어? 하는순간 들어온게
10여명의 팬분들 무리가 보이더군요
이거다! 싶어서 당장 뛰어갔더니
20시 29분
지하 3층 도착한지 채 2분도 되지않아서 주다스가 바로 퇴근!
원래는 퇴근길 모습도 영상으로 담고싶었습니다만
제가 워낙 급작스럽게 퇴근길을 영접한지라 영상은 못찍었습니다
으레 당연하겠지만 보안요원분들이 뒤로가세요를 시전하시고는 밴드는 바로앞에있는 벤에 타고 계신 상태에서
어떤분이 싸인 플리즈를 외치니 기타리스트인 리치 포크너가 제일 먼저 와주시고는
후에 헬포드옹께서도 저희를 보시고는 와주셨습니다
나중에 같이 사인받은 팬분말 들어보니 글렌옹도 와주셨다는데 사람에 가려졌는지 제가 못봤는지 저는 못뵜습니다 ㅠㅠ
그렇게 지하주차장에서 소소한 팬미팅이 열리고는
20시 31분
롭 헬포드 형님에게 Screaming for Vengeance 앨범에 싸인을 받을수있었습니다 ㅠㅠ
앞면에 받을까하다가 그래도 잘보이는 뒷면에 받았네요
헬포드옹께서 한분한분 사진도 찍어주시고 싸인도 해주셨는데
음반은 들고간사람은 저랑 다른분 한분 2명이었더라구요 그 한분도 LP판이었는데 한 5장정도 들고오셨더군요
보안요원분이 한장만 받을게요 하는데 롭옹께서 5장 다 해주시더라는
저는 싸인받는걸 반신반의 하면서 간지라 1장만 들고갔는데
그래도 정말 사진까지 찍을수있어서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12년도에는 싸인받고 사진을 못받아서 정말 아쉬웠었거든요
사진찍을때 정말 제 우상인분이 딱 붙으라고 어깨를 감싸주시는데 기절할뻔했습니다
20시 35분
한분한분 다찍어주고 싸인해주시고는
주다스프리스트는 쿨하게 퇴근
저는 정말 밖에서 기다렸으면 어떻게 됬을지...
왜 갑자기 그순간에 안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던건지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후
13년전에 청계천에서 7천원에 주고산 스크리밍 포 벤젼스 라이센스반 앨범은
12년도에 받은 롭옹과 글렌옹의 싸인과 더불어
저의 평생 가보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