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에 비주얼락 관심가는 걸 시작으로 (각트, 네미시스 등등)
인디밴드 공연들 보러다니면서 가열차게 이밴드 저밴드 덬질하다가
모종의 계기로 탈덕하게 된 케이스야.
다니면서 네이버 블로그에 공연 사진 열심히 올리고
음반 사면 어떻게 샀는지 이렇게 저렇게 글도 쓰고
블로그 이웃들이랑 친목질도 열심히 함ㅋㅋㅋ
내가 인디밴드 덬질하던 시기에는
최애가 있되, 차애가 여러그룹인 잡덕인 걸 허용하는 분위기.. 심지어 친목도 가능해섴ㅋㅋㅋㅋ
블로그 이웃, 미니홈피 일촌도 맺곤 했음.
(지금 덬질하는 아이돌판에서 저러면 난리나겠지만;)
차애멤 중에 한명은 나한테 따로 캐릭터 그려달라고 연락이 와서
캐릭터 그려서 핀버튼 뱃지도 선물해준적도 있음.
신나게 덬질하다가
내 최애가 생활고 문제로 음악인 활동을 그만둔 시점ㅠㅠㅠ을 기점으로 점점 시들시들,
이 쪽 장르 덬질에 대해서 탈덬했어.
탈덬 선언문을 블로그에 쓰긴 했지만
네이버 블로그를 아직도 살려는 두고 있음.
왜냐하면 인디밴드 입덬 전에 고인 뮤지션 덬질을 해봤는데
그 뮤지션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뒤늦게 유입되는 케이스가 생기면(=과거의 나)
꽤 오래전에 만들어진 자료여도 자료가 있는거 자체가 정말 중요했다고 생각되었거든.
이 계정을 거의 5년만에 접속했어.
블로그 안부게시판을 봤더니 예전에 계셨던 분이 3년전에 안부 묻는 글을 쓰셨고, (이제서야 답 방문을 해서 안부글을 썼다)
내가 작성한 포스트의 댓글들은 내가 관심있던 밴드 후기글마다 그 밴드의 영상/음원 달라는 댓글이 폭퐁처럼 달려있었어.
이제 구할 수도 없으니까ㅇㅇ... 나는 아직 갖고는 있음.
그리고 가장 생각에 잠기게 했던 건
네이버 개인쪽지로 온 메시지였어. 1년 뒤에 읽은 거 실화냐
차애로 다녔던 밴드의 멤버가 글 쓴 거였는데,
나는 사실 덬들의 자료로만 잘 썼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에 방치했던 건데
내 덬질의 대상들도 자신의 옛모습을 보는 기회로 썼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되었어.
앞으로도 아마 이 블로그는 삭제 못할꺼 같아ㅠ
계속 방치할 듯.
그리고 추석연휴에
내 최애와 차애들 음악활동 중에서 돈을 주고도 못 구하는 자료 상태로 된 것들은
구글 드라이브에 올려서 배포할까 생각중이야.
내 구최애도 언젠가 내 블로그,
아니 나와 비슷한 감정으로 남겨놓은 덬들의 블로그를 보면서
한번쯤이라도 힐링했으면 좋겠어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