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남편이 날 어디까지 실망시킬지 궁금한 중기(스압)
18,096 109
2018.09.19 01:49
18,096 109
서글서글한 인상과 말수적은 얌전한 모습과는 다르게 결혼하고 알게 된 내 남편은 뒤에서 호박씨 제법 까는 인간이었어.
대표적인거 몇가지 이야기하자면,

-결혼 전(결혼날짜식장 다 잡고 상견례 마친상태) 익히 들은 절친이란 놈이 결혼할 친구놈(남편)에게 지 관계하는 영상 찍어 톡으로 보냄. 얼굴이 안나와서 나중에 남편은 야동같은걸 보낸거라고 둘러댔지만 99.9% 지가 찍은거 보낸거라 확신함.
어쩐지 결혼전 남편과 잠자리를 하면 카메라로 찍으려고 하길래 그 분위기에 취해 화는 안냈는데 못찍게는 했었음. 저도 그놈한테 보내려는 생각이 50%이상 있었다고 확신함.

-결혼초에 내가 남동생 챙기는걸 그렇게 질투했음.
심지어 그 연장선으로 다음날 둘이 한 약속도 취소한채 사촌 만나러 가서는 술먹고 나랑 통화하며 사촌앞에서 나한테 욕함. (우리 부부는 서로 존대하는 사이.) 그 사촌 수시로 연락하던 사이였는데 내 기억으론 그 이후로 제법 오래 연락 잘 안했었음. 남편의 그 모습에 실망하지 않았었나 싶음.

-그리고 집에와서도 서로 투닥투닥 했는데 핸드폰 집어 던지고 욕해서 나도 이혼하자고 악쓰고 울음. 그러다 폰으로 그 욕한거 녹음한거 들려주니 갑자기 후회됐는지 울며 사과함.(자기 계발 좋아하고 더 괜찮은 사람으로 나아가는걸 지향하는 사람이라 잠깐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는지 자신의 그런 모습을 겁나 후회함.)

-내가 보기엔 제법 마마보이

-야동을 계속 몰래 봄. 그당시 아기도 없고 와이프가 있고 부부관계도 제법 한다고 생각해서 내입장에서 기분이 그러니 웬만하면 보지말았으면 하고 말함. 아니면 걸리지 말던가. 하지만 꾸준했음. (이건 뭐 어쩔 수 없는 본능이라고 봐야할 수도.)

-출산 전 직장 잘림. 그리고 오랜 공백.

-젖먹이 아기와 처를 두고 술먹고 꽐라되서 외박. 술도 약할뿐더러 술먹은 이후는 제정신을 못차림.

-술버릇이 좋지않아 술을 못먹게 했음. 착하게도 내 말을 잘 따라준다고 철썩같이 믿었으나 일터에서 나 모르게 줄곧 먹은듯, 주변의 두루뭉실한 만류에도 마셨다며 다 전해들음.

- 맨위에 적은 친구놈은 그 당시에 연끊으라해서 결혼식도 숨어서 봄. (성격이 나쁜애는 아니고 그냥 ㅂㅅ이었던걸로. )
나중에 보니 다른 이름으로 저장해놓고 자주는 아니지만 연락하고 있었음.

-시누가 개키움. 시누집에 놀러갔는데 시누네 개가 돌안된 아기한테 조용히 으르렁하더니 물려고 다리로 점프함. 개때문에 불편해하니 얘(개)는 괜찮다 함.(?) 나중에 뭐라하니 자긴 그런말한적 없다 함.

-시부모랑 사이 별로고 그걸로 많이 다툼. 아기낳고 불편해서 시부모님 집으로 초대 거의 안함. 웬만하면 시댁으로 가는편. 가기싫다보니 2주에 1번 아님 일주일에 1번 꼴로 남편과 가게 되었는데 부모 문제로 사이가 안좋다보니 시아버지한테 낮에도 며느리인 나한테 전화해서 집에 아기보러 가라고 일부러 말함.
(내가 연락안하니 시부모님도 나한테 연락 안하는편인데 덕분에 그 주에 몇차례 오심. 그것도 꼭 도착하기 3분전이나 집앞에서 연락옴.)

-시아버지가 내 젖관리 하는데 가만히 있음.
<분유보다 모유가 좋다 모유 모유 모유, (아기가 엄마 껌딱지라 시부모한테 안가니) 외국은 7개월이면 젖뗀다더라 밀가루 빵도 먹어도되고 (버터크림잔뜩뭍은) 케이크도 먹여도 된다>

-요근래 계속 저녁에 한번씩 차에 다녀온다고 나감. 농담삼아 담배피냐고 말했는데 차 청소하러 간다함. 며칠전 남편 다음으로 내가 화장실 이용했는데 미미한 담배 냄새가 남. 옷냄새를 맡았는데 딱히 모르겠음. 우리 부부는 담배를 엄청 혐오하고 남편도 거짓이 아니라 진짜 싫어했는데 계속 의심이 가서 오늘은 차키 냄새를 맡아보니 담배냄새가 남. 그리고 가방에서 담배 발견.(심증만 가지다 눈으로 본 이게 제일 충격) 일이 힘들기도하고 요즘 부부사이도 오래 좋지않았기때문에 그런거라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정신상태가 나약한 인간인가 싶어 대실망함

-이건 며칠전에 깨달은건데 아기랑 내 모습 먼저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어준 적 거의 없음. 되려 내가 남편이랑 아기모습은 많이 촬영했었음. 근데 시어머니가 아기 안고있을때는 겁나게 찍어댐.

tmi : 이혼하기로 함
목록 스크랩 (0)
댓글 10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욘드 X 더쿠 븉방 이벤트💛] 여름철 메이크업착붙, 비욘드 선퀴드 체험 이벤트 403 05.20 53,33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24,73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66,0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46,94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231,6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90 그외 브라질리언 레이저 제모 받아본 덬들의 후기가 궁금한 초기 2 19:14 56
179089 그외 바람, 불륜하는애들은 정해져있는거같은 후기.. 6 18:28 632
179088 그외 인스타 이벤트 설문폼 제출했는 데 사기같아서 개인정보 우려되는 데 괜찮은지 후기 17:49 102
179087 그외 나 대중교통 진짜 많이 탄다 하는 덬 교통비 얼마 나오나 하는 초기 8 17:47 359
179086 그외 산책 후기 21 16:41 847
179085 그외 산부인과 정기검진과 질염검사 둘다 쫄리는후기 7 16:35 329
179084 그외 갑자기 코를 심하게 고는 게 고민인 초기 8 16:16 270
179083 그외 생리기간도 아닌데 밑빠지는 느낌(?) 뻐근한 통증이 궁금한 초기 7 16:14 327
179082 그외 부모님 노후 병원비 준비로 고민중인 초기 4 15:13 499
179081 그외 잠잘때 머리방향 동서남북 신경쓰는 덬 있는지 궁금한 초기 22 14:55 441
179080 그외 가난한데 화목한 집 vs 넉넉한데 불화가 많은 집 다시 태어난다면? 52 14:39 1,120
179079 그외 신축지구 + 애 많은 동네 살고 있는데 장단점 7 14:37 829
179078 그외 다들 흰머리 언제 났는지 궁금한 중기 26 14:31 465
179077 그외 핸드폰 충전 86퍼에서 안 올라가는 중기ㅋㅋ 10 13:52 947
179076 그외 운전면허 기능시험 탈락 후기 5 13:50 328
179075 음식 셀렉스 프로밋 복숭아 아이스티맛 후기 7 13:23 422
179074 그외 내 사주 봐줄 수 있는 덬 후기 기다림 24 13:02 1,181
179073 그외 꿈 자주꾸는 사람들 꿈일기 쓰는지 궁금한 중기 12 12:47 296
179072 그외 잠을 통 못 자는데 이유까지 몰라 괴로운 중기 7 12:33 286
179071 그외 아기 계획과 함께 이사를 고민하는 초기 (구축 녹물 이슈) 26 11:40 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