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4학년 즘에 우울증이 심해져서 결국 졸업을 못 하고 학기 연장을 했어
취업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특히 어머니랑 사이가 많이 안 좋았지
갈수록 무기력해지고 불면증 자살충동 게임중독 우울증 감정기복이 심했지
너무 힘들어지다가 이대로는 안될 거 같아서 학교 상담센터에 신청을 했고 심리검사 후 1년 동안 병원과 상담 치료를 병행었어
정신보건센터는 학교에서 검사 및 상담을 통해 심각한 상태라고 혹시 의사와 상담을 하고 싶으면 연계해 주겠다 해서 여기와 연결했구
그 다음에는 보건소를 통해 병원을 소개 받았어
여기서 잠깐, 정신보건센터란?
정신보건센터 는 전국에 다 있구 정신보건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기관이야 주로 보건소에서 많이 관할하고 있어
여기를 통해 면담을 신청하게 되면 무료로 보건소와 연계한 병원의 신경정신과 전문의나 상담사와 면담 혹은 파견상담 이 가능해
병원가기엔 부담되는데 내 상태는 궁금한 덕들에게 우선 여기를 추천 해주고 싶다
전문의 면담 결과, 심한 우울증과 무기력 상태라고 진단 받았고 보건소에서 내 조건(시간,장소 등) 잘 맞을 병원을 소개시켜 줬어
처음엔 무섭긴 했는데 막상 가면 정말로 분위기도 평화롭고 저사람은 평온해보이는데 왜 저런 사람이 나랑 같이 있지? 싶은 사람도 많이 봤어
아 그리고 본인의 병적 기록은 본인만 열람/발급이 가능하니 취업의 불이익 등은 걱정 안 해도 되, 의료법으로 보장받는 내용이야
너무 걱정되면 비보험이나 다른 코드로 약을 해준다고 했었어, 의료보험가입은 5년 이내에는 못했었는데 최근 개정이 되어 가입이 가능해
나는 다른코드(질병에 따라 코드가 있어)로 약을 받았는데 비보험으로 해도 생각보단 비싸지가 않았어 3일치에 7500원 정도야
약 안받고 상담만 하는거는 우울증 코드로 안 들어간데 단 병적기록을 공개해야 하는 군무원이나 특수부대 지원 시 조심해
안에 들어가면 선생님 계시고 현재 상황 상담과 지금 느껴지는 불편함 등 을 이야기하면 선생님이 포인트를 집어주고
현재 상황을 관찰하면서 약을 조절해줘 상담이 껴 있지 않으면 대개 10분 이내면 끝나
심리검사도 받을 수 있는데 좀 비싸니까 너무 많이 받지 말고 어느 프로그램을 받을지 조언을 구해봐
나는 다행히 좋은 선생님을 만났어 .. 우울증 검사 결과를 들고 저는 이제 어쩌면 좋죠 이래가지곤 취업도 못하는데 이러니까
"그건 과거의 당신이었지 지금의 당신이 아닐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검사지는 버리세요"
짧은 시간이지만 꼼꼼하게 챙겨주려고 하고 이미지도 좋은 분이셨다 ㅠㅠ 병 다 낫고 음료수 들고 찾아가기도 했구
약 효과가 잡 생각이 안 나고 진정이 되면서 약간 멍하기도 하고 잠도 잘 오는데
확실히 이래저래 우울한 생각이 나질 않으니까 현재 상태를 돌아보기 좋았어, 쉽게 감정에 휘둘리지 않은 상태가 되더라
나는 다행히 학교에서 "장기 상담치료"와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병행하니 확실히 좋아지는 속도가 빨라졌데
약물 치료의 중요한 포인트는 혼자서 판단해 약을 끊지 않는 게 중요해! 좋아진 거 같아도 꼭 병원 가서 현재 상태 점검받아
확실히 나 보단 제 3자의 시선이 정확해! 먹다 안먹다 하면 내성이 생겨서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조심해
아무튼 1년 동안 치료를 받으면서 우울증도 극복하고 조금씩 자신감도 붙었어
중간에 부모님이 내가 신경정신과 다니는 것을 알게되어 긴장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부모님이 상담치료를 시작했어
특히 우리 어머니는 상태가 확실히 많이 좋아졌어! 예전보다 감정기복도 줄고 그동안 눌린 감정 표현도 아프지 않게 표현하려 애쓰시고 있고
궁극적으로 한 사람의 우울증은 한사람이 원인이 아니라 대개 같이 있는 가족 한명 이상도 같은 원인을 가질 수 있다 하네
그래서 가족 상담이나 부부 상담이 필요한 이유랬어,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이라 했어
이거도 국가에서 운영하는 건강 가정 지원 센터 를 통해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전국시도에 있는 거 같아
난 지금은 졸업해서 대기업에서 일 하고 정상적으로 사회 생활도 하고 덕질도 잘 하고 있어
그런데 종종 우울증 때문에 병원 가고 싶은데 고민하는 글이 많아서 슬펐지 ..
우울증은 평생 장애도 아니고 신경정신과는 무서운 병원이 아니다라는 거 말해주고 싶었어
감기 걸리면 내과 가듯이 마음에 병이 걸리면 가는 병원이 신경정신과 병원이야
도움이 필요하다 생각될땐 무리하게 혼자 안고가려 하지 말구 병원 꼭 가, 상담지원도 받고
정신보건센터: 지역이름 붙여서 정신보건센터 검색하면 된다, 주로 보건소에서 같이 운영하는 경우 있음
건강가정지원센터: http://www.familynet.or.kr/main/index.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