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어제 만난 진상 후기
1,868 31
2015.04.05 01:50
1,868 31

긴글 주의



대형마트에서 일하고 있는 덬이야

나름 꽉채운 5년, 햇수로는 6년차라 어지간한 진상은

지나간 후 웃어 넘길 수준인데


사실 이렇게 되기 까지도 숱한 일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마트에서 일하면 겪게되는 진상의 바이블에도 나올 내용들이라 스킵할게



어제 간만에 갑자기 열이 확 받는 일이 있어 후기를 남겨볼게


아는지 모르겠지만 같은 가격의 물건이라도 다 재고가 다르고 바코드가 다 달라서

일일이 하나하나 찍어야 해 묶여서 할인 되더라도 말이야

예를 들면 샤*란 섬유유연제 노란색, 보라색이 1+1 상품이라면 둘 다 찍어야 할인이 적용이 되

분홍색 2개 가져왔을땐 하나 올리고 두개에요! 는 되지만 다른 색 가져왔을땐 안된다는 말

그리고 정말 물건이 많지 않은 이상 그냥 좀 올려줬음 좋겠어 다 찍는게 계산착오도 훨씬 줄고 눈으로 확인도 되고

(계산착오 나면 보상해주는 제도 진짜 지구상에서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무튼 어제의 그 고객은

물건 몇가지와 탄산수 여러 종류를 가지고 왔는데 탄산수 종류가 참 많아

그냥 보기에도 4~5가지 종류의 탄산수를 종류별로 몇개씩 가져와서 20여개가 넘더라구


"탄산수 2n개"

"고객님 종류별로 다 올려 주셔야 해요"

"가격 똑같은데"

"가격은 같아도 종류가 달라서 일일이 다 찍어야 해요"


라고 하니


귀찮다고 그걸 다 뺀다고 하더라구 그러라고 했지


수입 맥주도 12개를 가져왔는데 지금 6개 사면 할인을 하고 있어

종류는 한 4~5가지를 섞어 와서 12개를 맞췄는데

계산 모니터를 보더니 왜 6개 할인 가격으로 안적혀져 있고 하나하나 할인이 표시되냐고

보기 불편하다고 하더라구


근데 그건 나도 인정하는 부분이야 상당히 헷갈리거든


이렇게 보시면 불편하고 밑에 총 가격을 보시거나 영수증을 확인하시면 편하다 얘기 했더니

불편하면 건의를 해서 바꿔야지 왜 이렇게 해놓느냐고 따지더라고

자주 있는 일이라 웃으며 "고객님께서 건의 좀 해주세요 저희가 하면 말이 안먹히네요~" 했더니


대뜸 태도가 왜 그렇냐고

"아까 탄산수도 왜 뺐는지 알지?"

라면서 내 태도를 지적하고 나서는거야.

탄산수 이후 태도가 너무 기분이 나빴으며 지금 설명하는것도 기분 나쁘다고 말이야


무명덬씨 태도 그렇게 하지말라며ㅋ...


내가 정말로 조금이라도 그 고객이 귀찮았거나 내가 피곤한 상태여서 좀 축쳐져 있었다면

내 실수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했겠지만 전혀 그렇지도 않았고

뒤에 있는 고객들도 어리둥절 한지 나를 자꾸 쳐다보더라구


계속 계산대에서 안떠나고 있으니 죄송하다 솔직히 말해 마음에도 없는 사과 하며 돌려보냈지만

진짜 간만에 너무 열이 받더라.

평소 같았음 이런 종류의 진상은 진상 축에도 못드는데 오늘은 어찌나 열이 받던지

그때부터 당떨어진 느낌 들고 간만에 남의 돈 벌기 힘들고 더럽단 생각 했어


평소엔 넘길만한 일인데 너무 열받고 스트레스라 글로라도 풀어야 겠어서 이렇게 긴 글 남겨ㅠㅠ



마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친절은 바라지도 않으니까 그냥 얘기 하는거나 좀 잘 들어줘

고객들은 너무 선택적으로 듣는거 같아 설명하면 원하는것만 듣고 그거 못들었는데? 얘기 안해주던데?

으휴. 서비스직 일하는 덬들 모두 힘내자!



요약 : 많은 종류의 탄산수를 20여개가 넘게 가져와서 하나만 올려놓고는 종류별로 찍고 계산을 해야한다 하니

귀찮다고 안올리던 고객, 태도가 기분 나빴다며 갑자기 시비, 일하던 무명덬 갑자기 열받음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유동골뱅이 X 더쿠🐚] 쩝쩝박사 덬들 주목😉 저칼로리 저지방 고단백 식품 유동 골뱅이 체험 이벤트 <@유동 골뱅이 요리 콘테스트> 249 05.27 43,86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050,61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70,02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189,13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386,10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127 그외 퇴사 지르는 시기 조언을 구하는 중기 5 09:59 95
179126 음식 과자 아이스크림 디저트 끊어보신분의 후기 구합니다 7 09:59 158
179125 그외 올해 운동 시작하면서 지난날들이 좀 전반적으로 후회되는 중기 14 08:52 600
179124 그외 17개월 아기 육아가 너무 지치고 지루한 중기 9 08:27 538
179123 그외 새벽에 깨서 지금까지 ㅅㅅ하고있는데 원인을 모르겠는 중기 3 07:45 557
179122 그외 산책 후기 3 06:59 164
179121 그외 잠이 안 와서 써보는 초산모 출산 후기 4 04:57 553
179120 그외 우울증 완화된 후기 3 04:47 275
179119 그외 오피스텔 매매 경험이 있는 덬들이 궁금한 중기 16 00:43 974
179118 그외 갱년기 엄마 때문에 너무 힘든데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궁금한 중기 9 00:26 627
179117 그외 정신과 뇌파검사 후 무너진 후기 7 00:01 1,144
179116 그외 썸 호감표현은 어떤식으로 하는 지 궁금한 후기 2 05.29 426
179115 그외 직장생활.. 마음이 좀 많이 속상한 후기… 4 05.29 883
179114 그외 아빠 추락사고 당한 중기2..? 15 05.29 1,393
179113 그외 고객센터에서 문자 왔는데 이런 문자 형식적인건지 궁금한, 그래도 기분 좋은 후기 8 05.29 1,346
179112 그외 강아지가 갑자기 알러지가 생겨서 고생중인 중기 5 05.29 347
179111 그외 우울증 약 먹고 1년에 20kg 쪘다 15 05.29 1,493
179110 그외 운동 갔다오면 도파민 터져서 잠이 안오는 중기 4 05.29 677
179109 그외 술 안 먹는 덬들은 술모임 다 빠지는지 궁금한 중기 18 05.29 956
179108 그외 발 피부질환 때문에 괴로운 중기..(사진극혐주의) 14 05.29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