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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공연 주말에 솔플로 (다른쪽 덬질을 잠깐 한뒤) 내돌콘 갔다와서 내돌뽕 차오르는 후기 - 파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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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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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이는 작년 박수때 입덬한 따끈따끈한 셉덬.

올해초 캐럿랜드(팬미팅) 티켓팅에 거하게 실패하고 눈물을 머금은 후.... 보러가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져서 캐럿 3기 받을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지.


4월에 드디어 캐럿 3기 가입을 완료하고 기대감에 부풀어오르고 있었는데, 무명이는 올해가 셉덬질을 시작한 첫해이기 이전에 취직 첫해였던 만큼 일을 배우고 직장에 적응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감기에 심하게 걸려버려서 몸고생 마음고생도 엄청 했었어... (2달 반이나 간 끝에 이번에 콘 보러올라가기 직전에 겨우 다 나음)


5월의 어느날 직장에서 완전히 혼이 나간 상태에서 문득 공카 알림으로 3주년 전시회 공지를 보고 하루하루를 버틸수 있었고, 뒤이어 방심하던 사이에 훅 치고들어온 콘서트 공지에 야! 드디어 때가 왔다!!! 장소는 (시야는 아주 좋지만 그만큼 좌석이 적어 아쉽다는 딜레마를 가진) 잠실실체. 캐랜을 못간것에 대한 아쉬움을 단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일종의 리벤지 매치와도 같은 티켓팅이 될 것을 예고한 것이었어.


이번엔 금요일이 힙합팀 데이, 토요일이 보컬팀 데이, 일요일이 퍼포팀 데이였는데(목요일은 뒤에 추가됐으니까), 솔직히 말해서 보컬팀 데이를 가야지!! 하고 노린건 아니었어. 순진히 금요일은 지방에서 퇴근하고 올라가는게 불가능하고, 일요일은 밤늦게 내려와서 월요일 출근하기 엄청 힘드니까 토요일밖에 못가게 된거고. 내 최애가 보컬팀에 있긴 한데, 보컬팀 데이를 가게 된건 정말로 우연의 일치.


캐럿 3기를 개시한건 지난번 전시회때였지만, 좌석선택까지 하는 본격적인 티켓팅은 처음인 만큼 엄청 떨렸고... 그래서인지 너무 긴장한 탓이었을까? 멀쩡히 예매대기 들어갔음에도 대기중에 랜선이 빠지는 바람에 스탠딩, 2층 다 나가고 결국엔 3층.... (또르륵.. 그래도 사랑해요 멜티♥ 그나마 나하고는 궁합이 잘맞으니까)


올해초만 해도 캐럿봉 본판은 콘서트 티켓을 확보한 뒤를 기약하고 있었던 터라(캐럿봉 라이트키링은 캐랜때 온판으로 샀어) 굿즈는 캐럿봉과 하드케이스로 결정. 다행히 이번에도 온판을 한 덕에 아침에 줄을 안서도 되었다!ㅎㅎ 대신에 아침 일정을 바꾸어서 국회도서관을 가기로 했기 때문에 집에서 새벽에 출발한건 똑같았지만.


캐럿봉은 이미 갖고있는 셉덬들도 많은터라 카테에선 현장에서 살 것을 추천하는 분위기였는데, 하드케이스때문인지 온판으로 주문했거든. 혹시나 출발하기 전에 안오면 어쩌나 하고 조마조마한 적도 있었만 2~3주나 기다린 끝에 드디어 캐럿봉을 정상적으로 배송받는데....


이때는 콘서트 보러가기 전에 어떻게 해서든지 결판을 보아야하는 일이 있었던지라 월화수목 4일 연속으로 야근하는 기간이어서 엄청 지쳐있었는데, 집에 온 캐럿봉을 보는순간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 캐럿봉 블루투스앱을 깔고 설정하는게 너무나도 행복ㅠㅠㅠㅠㅠㅠ 저절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그덕에 일을 제때 마치고 홀가분하게 올라갈 준비를 할 수 있었어.



난 준비물 이렇게 가져갔어.

- 티켓

- 캐럿봉 본판

- 캐럿존과 하드케이스 수령을 위한 내역서

- 보조배터리 2개

- AAA 건전지 7개(캐럿봉용 3개×2 + 라디오용 1개)

- 캐럿봉 라이트키링(목걸이줄 장착)

- 휴대용 라디오

- 망원경 (3층이다보니 애들 표정 하나하나를 보려면 망원경 가져가는게 좋아서 가져가긴 했는데...)

- 얇은 바람막이 (실체 전문가들이 많은 카테덬들에 따르면 좌석은 추울수도 있다고 해서...)

- 우산!

- 투명박스 (이건 콘서트용 아님)


드디어 토요일 새벽이야.. 굿즈줄은 서지 않기로 했지만 오전일정 때문에 새벽 4시 20분에 일어나서 5시 20분에 출발. 난 아침에 외출할땐 K사 뉴스라디오를 듣는 습관이 있어서(지방에서 뉴스가 많이 나오는 라디오는 이쪽밖에 없음) 라디오를 귀에 끼고 집을 나섰어. 전에는 집에서 나설때 라디오로 애국가하고 K사 사가까지 들은적도 있으니 이정도면 늦게 나선편이야. 새벽에 서울 올라가는 고속버스는 사람이 없어 예매할 필요가 없으니 바로 끊어서 5시 50분 출발로 올라갔고, 출발한 뒤에 자고 일어나니 벌써 서울시계 내로 들어갔네(보통 이런날이면 설레서 잠도 못자고 신갈 죽전쯤에서 깨기 마련인데 전날까지 계속 일했으니...).


7시 10분, 강남터미널 도착. 계획보다 40분 이상 일찍 도착한터라 뭔가를 더 먹기로 하고, 사이다하고 해시포테이토로 아친식사를 보충했어. 난 아침에 너무 많이먹으면 장이 받아주지 않는 타입이라(특히 일찍 일어날수록 더) 아침은 거의 굶지않을 정도만 먹거든.


그러고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지하철이 아닌 버스로 국회도서관을 가기로 했고, 검색해보니 362번이 국회 정문 건너편까지 바로간다는걸 확인하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어. 배차간격은 조금 긴편이지만, 설레는 마음 안고 첫 일정의 장소로 향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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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40분, 국회도서관 도착. 내가 국회도서관으로 간 목적은 바로 우리나라 옛날 열차시각표를 구하기 위해서였어.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 모두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모든 책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고, 집앞은 물론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시각표 책을 1974년 창간호부터 2012년 마지막호까지(이후 휴간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폐간이나 다름없음) 볼 수 있는 곳인지라 돌덬이 되기 전에 완전히 철덬이었을 때부터 꼭 가보고 싶었거든. 그런데 기회가 안돼서 못가던 것을 이번에 십수년 된 소원을 이룬 셈이야. 물론 동선으로 따져보면 강남터미널 뒤에 있는 국립중앙도서관을 가는게 더 좋겠지만, 지금은 공사중이라 사전예약을 해야하는데다 시각표 책은 정기간행물로 분류되어서 예약도 안되어서 어쩔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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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귀한 자료가 많은 곳인만큼 제약사항도 있는 편이어서, 먼저 인터넷으로 회원가입을 한 뒤에 열람증을 끊어야 하고, 가방은 무조건 사물함에 넣은 뒤에, 노트북 같은 것들은 윗짤에 있는 비닐가방에 담아서 들고다녀야 해.. 난 시각표 복사한걸 담을 투명박스만 들고 들어갔어.


9시에 국회도서관 문이 열리고 먼저 복사비를 충전하러 복사실부터 들어갔어. 그런데 복사비 충전기에서 카드로도 충전이 된다는 말만 보고 냅다 카드를 긁었다가 카드 충전한 금액은 환불이 안된다는걸 보고... 헉.... 물론 다음에 갈때 계속 쓸수는 있다지만 여길 자주 갈 수 있지는 않으니깐..... 이거 승인취소하고 다시 현금으로 넣느라 시간이 약간 지체되었어.


여기는 폐가식. 즉 직원이 서고에서 찾아서 가지고나오는 방식이라 먼저 PC에서 책을 신청하고 20~30분 뒤에 찾아서 봐야 하는데, 복사비 충전문제때문에 9시에 바로 신청하지 못하고 9시 20분에야 신청했으니 10시서부터야 복사할 수 있었어.


내가 먼저 신청한건 시각표 2004년 2월호(KTX가 생기기 전 마지막 시각표), 1999년 5월호, 1995년 8월호, 1992년 8월호, 1988년 9월호 이렇게 5권. 5층 정기간행물실에서 신청한 책을 받고 복사기로 가는데, 처음엔 왜이렇게 글씨가 어둑어둑하게 나오나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신문용지' 옵션이 따로 있던거야..... 처음엔 갱지로 나오는건줄 알고 손도 안대고 있다가 이걸로 해야지(시각표책 본문은 갱지로 인쇄되어있기 때문) 제대로 나오는 것이었던 거......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긴 했지만, 복사 속도가 점점 빨라진데다 책 전부를 복사한게 아니라 철도 부분만 복사한거도 있어서 원래 계획하던 4권보다 더 많은 5권을 복사할 수도 있었고, 점심 먹고 1권을 더 복사하려고 1984년 12월호를 더 신청해 놓았어.


점심은 원래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헌정기념관 식당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이날 헌정기념관 식당 메뉴가 자장면이었던 반면(나 자장류 안먹어..) 국회도서관 지하식당은 닭갈비였던터라 지하식당에서 먹었는데... 주메뉴가 양이 넘 적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배고파ㅠㅠㅠㅠㅠㅠㅠ


1984년 12월호는 30년도 훨씬 더 넘은 자료라 제본이 떼어진 곳도 있었고, 그래서 직원분도 "이거 보시는것처럼 오래된거라 조심해서 보셔야돼요"라고 하셨어. 조심스럽게, 그러면서도 빠르게 복사하고 모든 자료를 정리해서 국회도서관을 나오면서 오전 일정은 종료.



이 다음부터는 파트 2에서 계속 쓸게!

( http://theqoo.net/review/779125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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