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이조절, 일기, 자격증 따기, 공부, 운동, 대인관계, 생활리듬
저 순서대로 하나씩 천천히 다 무너진게
하나가 안되니까 아니야 안된다고 생각하면 못써 하고 이거라도 제대로 하자
하고 다음걸 제대로 하려다 그것도 포기하고
이게 점점 쌓이니까 내가 진짜 쓰레기 같고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뭔가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무섭고
그냥 나는 평생 무기력증에 시달리다 죽는 걸까
나중에는 먹고 자고 씼는 것도 귀찮아지는 걸까
이런 생각만 하다가 오늘 오랜만에 밖에 나가봤어
비오는거 소리만 듣다가 내 얼굴에 맞으니까 감회가 새로웠어
비 맞는것도 중학생때나 마지막으로 맞았었나 하는 생각하다가
내가 옛날에 이랬지 하는 생각은 현재의 나와 비교되는게 싫어서 안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하니까 그것도 괜찮더라
무엇보다 체력이 너무 약해져서 그거 비 조금 맞았다고 열나고 몸살나고 난리도 아니네
나가는건 이제 했으니까 매일 걷는것부터 해보려고
일기는 무섭지만 여기는 써지는게 신기하네
그냥 뭐라도 해보려고 켰는데 잘한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