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동네에 무려 리처드 용재 오닐-임동혁 듀엣 콘서트가 있었어.
수도권이긴 한데 표값도 저렴해서 미리 예매해서 갔지.
음악은 뭐 너무 좋았어.
피아노 독주곡은 딱 한곡 뿐이라 아쉽긴 한데
용재 오닐 비올라 소리가 너무너무 좋더라 정말.
근데....
처음에 시작 전에 입장할 때는 애들이 너무 많아서 걱정했거든?
시끄러울까봐. 근데 그건 문제가 아니더라.
세상에 기침을 기침을...... 나 한겨울 내과에 온줄 알았어.
감기 환자들 많은 대기실에서 클래식 음악 듣는 느낌이더라.
목은 왜 자꾸 에헴 하면서 가다듬냐. 노래 부를 거 아니잖아.
공연장에 기본적으로 생수는 반입 되잖아? 목이 간지러우면 물을 마시면 될텐데
진짜... 너무 콜록거리더라.
한 곡당 스무 번 넘게 콜록거렸다면 믿겠니?
내가 너무 오랜만에 공연을 보러가서 그런가
두 곡이 소나타 였는데 악장 사이에 계속 박수가 크게 나오더라고?
나는 좀 보수적인 편인건지 박수가 나오니까 흐름이 깨지는 것 같아서 별로였어.
이 동네 그래도 30주년 맞이한 시립 오케스트라도 있는데
악장 사이에 박수 안 치는 건 다들 알지 않을까? 했었거든.
요즘엔 바뀌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난 박수 안치는 게 더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