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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공연 7년만에 제시제이 영접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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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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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중딩 시절에 주변 사람 소개로 막 해외팝 파고 있었고 딱 그때 혜성처럼 데뷔했던게 제시제이.
노래가 개좋았던 것도 있는데 신인인게 믿기지 않는 미친 가창력에 밤새도록 유튜브에서 라이브 영상 돌려보면서 오매불망 내 언니로 모시고 살아왔던게 벌써 7년이 지남.

제시제이는 온갖 종류의 내한 찌라시는 다 있었지만 들어맞는건 하나도 없었고 다 포기하고 담 앨범 내고 한국이라도 왔음 좋겠다고 살았는데 지난 2월에 서재페 라인업이 떴고 거기에 제시제이가 있었던걸 발견함.
태생이 락충이라 락페는 미친듯이 다녔지만 단 한번도 재즈페를 가본적이 없었는데 살다살다 내가 제시제이 땜에 재즈페 티켓을 내손으로 산다고 울면서 결제함. 솔직히 그날 라인업에서 제시제이 말곤 내게 의미 없었고 13만원은 단콘 비용에 비교하면 너무 비싸서 피눈물이 났지만 7년만에 첫내한인데 도무지 포기할 수가 없었어.

사실 공항어택도 가려고 했는데 항공 시간 추측해보니 한밤중에 입국해서 포기하고 공연때 맨 앞에서 보자는 생각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올공으로 뛰어감.
당시 게이트 오픈시간 11시. 제시제이 공연시간 6시 반.... 최소 7시간 반은 펜스에서 짱박힐 각오로 갔고 내 부지런함에 상이라도 준듯 맨앞 정중앙 펜스를 잡을 수 있었음ㅋㅋㅋㅋ 그리고 펜스앞에서 넋 놓고 버틴 끝에 언니를 드디어 영접함.

난 그 개중딩에서 다 찌든 취업 걱정하는 대학생이 됐는데 언니는 7년 세월이 무색하게 미친 얼굴로 등장부터 내 맘 다 뿌시고 영상에서 보던 것보다 더 노래 잘해서 올공 잔디광장을 흔드셨다.
셋리도 1집 비중 많아서 노래 나올때마다 오열했고 곧 신보 발매 예정이라 신곡도 여러개 해주고 어쿼스틱 버전으로 메들리 해줘서 노래도 다양하게 해줘서 80분을 13만원 그 이상 뽕을 뽑아주고 감.

특히 Not My Ex란 노래할때 끝무렵에 you’re not my ex란 가사 부를때 내가 제시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따라불렀는데 제시가 그걸 보고 흐흣 웃더니 are you my ex?이었나? 암튼 이렇게 답해줘서 펜스 앞에서 앓아누움. 근데 이건 그냥 새발의 피고 펜스의 한 관객 이름 물어서 즉석에서 그 사람 노래도 만들어줬음. 윤씨.... 지금 살아있습니까.... 부러워죽음ㅠㅠㅠㅠㅠㅠ

암튼 오직 제시제이 보려고 13만원에 온갖 고생 다했지만 하나도 안 아까웠다ㅠㅠㅠㅠ 내가 기다린 세월에 대한 보정치가 들어갈 수도 있을것 같은데 그런 콩깍지 다 빼고 노래 진짜 기똥차게 잘함 음향 보정 들어간 공식 라이브 영상보다 더 잘함 갸존잘ㅠㅠ

너무 행복했고..... 제시제이가 담주에 신보가 나온당 많이들 들어주고 다음 내한때 못 간 사람 꼭 가고ㅠㅠㅠ 공연 너무 행복해서 후기방에 남기고 기절하러 감 무릎 밑으로 감각이 없음ㅠㅠㅠㅠ 내일 학교 어떻게가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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