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말이라 그런지 인간관계에 대해 토로하는 덬들 글 보고 동질감이 느껴져서 몇 자 적어
취미생활 맞아서 5년 넘게 사귄 친구들 6명에서 이제 3명 남았고 중간에 연락 뜸 했다 다시 만났는데
그중 2명이 다른 무리를 만들어서 지내고 있었고 중간에 그 무리랑 연락 끊어지고 나서 우리랑 이어졌던건가봐
잘 지내다가 중간에 덕질 흐지부지해지면서 연락 뜸해지고는 최근에 연락해서 생일도 챙겨주고 소식 묻고 하다가 연말 송년회 겸
같이 모이자고 약속 잡아놨는데 생일이던 애가 갑자기 일 생겼다면서 약속날짜 일주일 남기고 취소해서 흐지부지 해졌거든
알고보니까 2명은 예전 무리들이랑 다시 합쳐서 걔네랑 놀려고 취소한거더라..ㅋㅋ 내막을 몰랐으면 그냥 바빴구나 생각했을텐데
약속깨고 일주일도 안되서 인별에다 자기네 놀러간거 대놓고 태그했더라고ㅎㅎ 우린 소소하게 서로 생일 때 축하금 선물 챙겨주고 하는데
그거 받아놓고 내가 그 상황이었으면 뭔가 미안하고 찜찜해서라도 별 일 없는 척 했을거 같은데 바로 저렇게 티내는거보니까
우리가 얼마나 보기 싫으면 대놓고 저렇게 과시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 이정도면 인연 끊자는 뜻이자나? ㅎㅎ
그 모임 애들은 거의 취준생 학생들이라 거기에선 주로 돈 쓰는 애가 중심이어서 그 애는 그쪽이 더 편했던가 싶기도 하고
우린 다 직장인들이라 만났을때 딱히 누가 돈 더 써야되고 누가 더 돋보이고 그런거 없었거든 그게 더 나은거 아닌가 싶었는데
혼자만의 생각이었나봐 만난 시간이 중요한거는 아니지만 우리가 더 오래 만난 사인데 사람 관계 참 별거 없구나 싶기도 하고 회의감 든다..ㅎㅎ
나이 먹을수록 인간관계 심플해진다고는 하지만 워낙 예전부터 심플했던지라 실친들도 연락할 수 있는 친구 점점 줄어들고
마음 맞던 애들도 멀어지려고 하는거 느끼니까 딱히 외로움 안 타는 성격인데 연말이라 그런지 더 생각이 많아져 덬들도 그럴때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