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전곡을 돌려듣는데 아무래도 데습이 뭔 약을 잘못 빨았나 싶다.
앨범 수록곡이 다 좋아.
1. into you : 사실 제목만 보고 오나나풍의 발랄하게 사랑을 주고받는 노래인가 했는데, 몽환적이면서 묵직한 분위기의 곡이었음.
2. Trust me (지우&제이셉) : 비트 존나 개쩔게 뽑았음. 묵직한 비트위에 얹어진 지우의 가성이랑, 날카롭게 몰아치는 랩이 잘 어울렸음.
3. Push & Pull : 앨범에서 제일 속도감 있는 곡이긴 한데 비트는 여전히 묵직함. 여기서부터 남자멤 비중이 확 늘어남.
4. 지니까 : 이젠 남자멤들 래핑이 메인이고, 여자멤들 보컬이 피쳐링 느낌임. 앨범에서 제일 묵직한 곡.
5. You in me : 돈리콜 시즌2. 돈리콜 재탕이긴 한데, 퀄리티도 복제해서 괜찮음 (...) 다만 남자멤 비중이 이제까지 곡들중에 가장 낮은게 유감.
6. Trust me (비엠&소민) : 지우&제이셉 버전에 비해 비트가 더 미니멀해지면서 보컬이 강조됨. 폭풍같이 몰아치는 비엠의 영어랩핑이 핵간지.
유일하게 아쉬운점은, 비엠&소민판의 Trust me가 생각보다 가사가 덜 파국적인거 정도?
비엠은 완전 여자한테 정떨어진 가사의 랩을 하고, 소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절하게 날 사랑해달라고 노래했다면 마지막까지의 스토리텔링이 완벽했을텐데
마지막에 비엠의 랩 가사가 의외로(?) 사랑을 속삭이는 내용이라 마무리가 생각보다 달달하게 되버렸어.
반면 앨범 전체에서 진짜 칭찬하고 싶은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비트며 사운드며 분위기가 진짜 일관적임.
돈리콜-루머 에서 보여졌던 어둡고 묵직한데 집착적이고 끈적한 분위기가 처음부터 마지막트랙까지 쭉 깔려있음.
그러면서 몽환적이거나, 비트를 빠르게 쓰거나, 랩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같은 곡인데 비트랑 보컬을 다르게 쓰는 등
앨범 전체의 수록곡이 똑같게 느껴지지는 않게 머리를 굴린 흔적도 많이 느껴짐.
일단 다음 앨범을 어떻게 해야될지는 앞으로 고민이지만, 이번 앨범은 정말 기대이상으로 앨범을 잘 뽑았어.
비록 멜론 광탈하긴 했지만 역주행좀 해주면 좋겠다.
타이틀곡도 앨범도 이대로 묻히긴 너무 아깝다 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