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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펜팔 친구가 소중하고 고마운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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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4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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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지금 당장 주변에 이렇게까지 내 이야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나 싶기도하고 여러 좋은 마음이 들어서 글로 남겨 놓고 싶었어!


국적도 다르고 나는 그 사람 나이도 모르고 얼굴도 몰라

펜팔하면서 나이나 얼굴 공개해놓지 않았거나 하면 좀 못미더워서 꺼리고 했는데, 

이 사람 내가 그렇게 재고 살펴보기 전에, 아주 펜팔 처음 시작했을 때 알게 된 사람이라서...

지금은 차라리 모르니까 더 얘기하게 되는 것 같기도하고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아졌어 ㅋㅋㅋ

의식적으로 좀 겁쟁이처럼 안 묻는 마음도 있어..ㅋㅋㅋ


내가 좋은 마음이 들었던 이유는


평소에 일상 얘기하는데 오늘 뭐하고, 내일 뭐하고 뭐먹었고 이런 대화이지만,

면접에서 뭐 물어봤다고 하면, ㅇㅇ씨 그런 거 잘 알잖아, 다행이네 그런 질문 있어서, 이런 식으로 대화를 이끌어줘서

나에 대해서 엄청 잘 알아주는, 섬세한 사람이랑 이야기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돼... 

그래서 주저리주저리 더 많이 얘기하게 되고, 

그 사람 능력인 것 같은데 엄청 대화가 잘 흘러가게 궁금해 해주고, 말하고 싶은 걸 알고 싶어해준다고 해야하나..ㅠㅠ 그런 능력이 있어.. 부러울 정도.. 암튼 상대가 되어주어서 너무 고마워 ㅋ큐ㅠ

현실에서 부딪치는 사람들, 얼굴 보는 친구들한테는 느끼지 못할 배려? 섬세함?이 있는 것 같아.  아무래도 텍스트 뿐이니까...


내가 연락하는 동안 되게 이런저런 전직이니 부서이동이니 일이 있었는데 과정이 나도 뭐가 어떻게 돌아가서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모를 지경이었어 ㅋㅋㅋ

그때 그 사람이 그럼 이제 ~하다가 ~도하고 ~도 할줄 아는 사람이 된거네? 이렇게 ㅋㅋㅋㅋ 전에는 대충 이런 일 했었어~라고 말했던 나부터 지금의 나의 진행을 딱 정리해서 말해준거야

예쁘게 포장해서 ㅋㅋㅋ..ㅠㅠ

그 전까지 그냥 다음 일, 다음 문제, 하면서 어떻게 흘러 왔는지 생각 안 했는데 저렇게까지 기억 해주는 거 보고 놀라기도 해서, ㅇㅇ씨가 나보다 나를 더 잘 알아 주고 있어!이러면서

엄청 고마웠던 기억이 있어... 엄청 꼼꼼한 사람인 건지, 솔직히 나같으면 만난 적도 없는 사람 이야기를 그렇게까지 기억하고, 신경쓰지 못할 것 같았거든...

그런 일이 사소하지만 많아서, 아니 어디선가 내 주변에서 나 지켜보고 있는 사람 아니야? 아닌척 위장하고 있는 거 아냐? 하고 진심 반으로 생각 할 때도 있어ㅋㅋㅋ

그 사람 언어도 공부하니까 질문도 하는데 질문하는 것 보고 이제 ~까지는 알게 되었구나!하면서 말 안해도 알아주고..ㅋㅋㅋㅋㅜㅜ

항상 응원도, 격려도 위로도 내 사정을 신기하리만큼 잘 알고서, 마음에 남게 해주는 사람이야


연예인 관심 없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기사 같은건 ㅇㅇ씨 생각났어! 하고 전해주고 ㅋㅋㅋ큐ㅠㅠ 


여행 갈 때도 어느 나라에 어디가 좋다, 어느 나라에 어떤 게 맛있다 서로 공유하면서 도움 엄청 받고 있어!

같이 하지 않아도 알려준 어디 갔어~하면서 사진 주고받고 호응하는 건 같이 하는 여행도 아닌데 새로워 ㅋㅋ


내가 시험 직전에 갑자기 연락 못할 수도 있다고 아주 예전에 말 했는데, 그리고 나서 나중에 한참 만에 연락했더니 그때 말한 그 시즌이구나~했어 하고 기억해주고,

얼마 전에 핸드폰이 갑자기 그냥 벽돌 되서 그동안 대화고 뭐고 다 날라가고 ㅜㅜ 그래서 엄청 아까워 했더니 같이 아까워해주고, 자기가 대신 잘 지켜두겠다고 ㅋㅋㅋ

회사 그만두고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 특히 전철 타는 거 절대 싫다고 다신 안한다고 아주 예전에 말했는데 얼마전에 일생겨서 전철타고 사람많다~했더니

별일이네 이 시간에 전철을 다 타고, 라고 해줘서 나도 무뎌진 것들을 알아줘서 사소한거지만 진짜 혼자 감동했었어 ㅋㅋㅋ큐ㅠㅠ


내가 막 너무 다 의미부여해서 ㅋㅋㅋ 아무도 이해 못 할 수도 있고, 혼자 이러는 걸 수도 있지만

사실 주변에도 이런 존재로 나한테 있어 주는 사람은 없어서, 

매일 붙들고 연락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새 엄청 나한테 존재감 있는 사람이 되었어

펜팔하면서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곤 네버 생각 안했고 시작부터 한동안은 아주아주 가벼운 마음이었던 내가 미안해...

위 글에 쓴 것들과 같은 순간들이 가볍게 여겼던 나를 바뀌게 했던 것 같아


믿을 사람 하나 없다고, 만난 적도 없는 사람 뭘 믿냐한다 해도 사실 이대로의 관계라면 뭐든 상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문득했어..

아무튼 살면서 만날 일 없을 사람이었을 텐데 이렇게 알게 된 펜팔 친구에게 감사해 !_!


어디에 주저리주저리 이런 마음을 남기고 싶어서 후기방을 빌렸어..! 

덬들에게 도움 되는 후기는 아니지만, 읽어준 덬이 있다면 긴글 읽어줘서 넘고마워...ㅋ큐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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