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갔다왔는데 이제야 후기를 쓰네...
사견은 보라색으로 따로 구분해서 씉테니까 구분해서 읽어주면 될거 같아
여기서는 들은 얘기는 최대한 안쓰고
되도록 내가 직접 보고 느낀거 중심으로 쓸게.
일단 나는 밤샘은 안했고(도저히 그럴체력은ㅠㅠㅠㅠ)
04시에 일어나서 지방에서 KTX 첫차로 출발했어.
07시 50분경, 구일역 도착.
(코뮤페 공식홈에 올라온 그림 기준으로, 줄선 위치 관해서 후기쓰기 편하도록 임의로 번호 붙인거야)
일단 앞으로 가서 (10)에 서있는 사람한테 물어봤더니
팔찌교환줄 맞다고 해서 뒤로 줄서러 감.
이런데 가면 스탭이 맨 뒤에 있어서
"여기가 줄 끝임" 하고 팻말 들고있을줄 알았는데
거기에 아무도 없더라?
워너원방이나 케톡(?)에 올라온대로
밤샘한 사람들은 팔뚝에 매직으로 번호 써놨고
밤샘줄은 (10)에서 일단 끊어놓고
그 뒤에는 (12)부터 뒤쪽으로 서는 방식이었어.
(12)에 선 사람이 1800번대? 였던걸로 기억하고
그 뒤에 화살표대로 쭉 선 다음에
(5)에서 한바퀴 돌아서 선 뒤에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어.
08시 10분경, 지하주차장.
아까 얘기한대로 계산해보니까 내 앞에 대략 4천명 정도?
08시 30분경, 지하주차장 나와서 (5)으로 이동.
지하주차장에서 꽤 오래 있을줄 알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빨리 이동할줄은 몰랐어
그래서 쭉쭉 잘 나가는구나 싶었고
09시 15분경, (3)으로 이동.
이때 (5)쪽 위치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는데
워너원 리허설? 음향체크? 그소리였나봐
정확한 상황은 잘 몰랐지만.
뒤에 사람들은 계속계속 들어오고 있고
09시부터 티켓 현장수령 있다고 되어있었는데
팔뚝에 130번대인가 160번대인가 한 사람이
씩씩거리면서 뒤로 들어가더라고?
그사람 현장수령이었던거 같은데
이틀씩 밤샜는데 뒤로 가라면 빡치지 않을수 있겠나...
(3)까지 갔다가 일단 꽤 오랫동안 멈춤.
원래 10시부터 팔찌교환인데
맨앞사람부터 시작했으면 조금씩이나마 움직일줄 알았는데
거의 1시간 넘도록 움직이지 않았더라고..
10시 50분경, 이동 시작.
11시 15분경, (1) 통과.
11시 55분경, (12) 통과.
앞에서 "저기서 30분 기다리다가 또 앞으로 가고,
30분 간격으로 조금씩 이동할듯"이라는 말이 들릴 정도로
이동속도 진짜 느림.
12시 10분경, (10) 도착.
12시 30분경, (8) 도착.
원래 12시부터 입장 시작이니 밑에 입장하는 사람들 보임.
12시 55분경, (8)에서 이동 시작.
그전에 비해 이동속도 빨라진 편인데,
원래 13시부터 공연 시작이니 당연히 엄청 늦어진 편.
나보다 앞에 선 사람 수하고
내 뒤에 선 사람 수가 얼추 비슷해 보였으니까
주최측이 입장시간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거 같다.
13시 05분경, (E) 위치 도착.
팔찌교환은 (E) 위치에서 정지한 다음에
거기서 스탭이 열어주면 앞에 창구로 가서 교환하는 방식.
그런데 팔찌교환 창구가 10개인가 밖에 없었고
그마저도 10개 다 열린게 아니었어.
스탭이 열어주면 창구로 뛰어가고
팔찌받으면 또 출입구로 냅다 뛰어가고
그와중에 소지품 잃어버린게 없는게 대단할 정도.
13시 15분경, 그라운드 입장, 유주 님 무대중.
13시 시작이니까 당연히 늦었지 뭐.
들어갈 때부터 뛰어나고 난리도 아니었더라고.
그럴 수밖에 없는게.. 처음에 바깥쪽 펜스 안에 스탭이 없었어.
정확히 설명하자면,
앞쪽에 큰 센터무대, 좌우에 작은 사이드무대 있었고
센터무대 가까이에 펜스가 하나 더 있어서
그 안쪽에는 이미 사람들이 가득차 있었는데
(참고 : http://theqoo.net/580486113)
시큐가 있었던 부분은
1. 부스존하고 바깥쪽구역 사이 출입구
(위 그림에서 화살표 그려놓은 부분)
2. 바깥쪽구역하고 안쪽구역 사이
3. 스탠드 올라가는 계단 이렇게였던거로 기억해.
출입구가 좌측 하나밖에 없었으니까
사람들이 무대 좌측으로 다 몰려들고
무대 우측은 진짜 한산했어.
좌측이 펜스에서 9줄 정도였다면
우측은 펜스에서 2줄밖에 안됐으니까
아니 좌측에 사람이 몰려있으면
거기에 사람 배치해서 우측으로 유도하면 되는데
하는 말이라곤 뛰지마세요 밀지마세요 이거밖에 없더라...
13시 30분경, 굿데이 님 무대하고 공연 중단.
나는 안쪽구역 우측에 있었고,
통제선 뒤에 사람들이 쭉 서있었거든.
그제서야 시큐가 그쪽으로 가서
응급환자 생기면 옮겨야 하는 길이니까 비키라고 함.
그때 생각한게
펜스로 조금만 길 빼놓으면
그 뒤는 알아서 모세의 기적이라도 만들줄 안건가?
13시 40분경,
그제까지 어디갔다가 다 모였나 할 정도로
없던 시큐들이 다 모이고
앞에서는 "저희가 질서를 만들어드리겠습니다" 하면서
사람들을 앉히기 시작함.
안쪽구역은 사람들 앉히면서
갖고있던 짐들을 앞으로 전달하면서
펜스 앞하고 옆쪽에 두고 사람만 빡빡하게 앉힌 상태.
저사람들 짐 잃어버리면 어떡하냐 이생각 들더라.
그만큼 짐도 못놓을 정도로 이미 안쪽은 과포화상태였기도 하고.
14시 50분경,
내가 앉아있던 무대 우측은 그래도 진정이 됐는데
출입구에서 가까운 무대 좌측은 여전히 소리지르고 정리가 안됨.
간간이 "환불해! 환불해" 하는 소리 들리고
일어섰다 앉았다 다시 일어섰다 반복하고
안쪽구역은 화장실 갔다올때
통제선에서 시큐한테 확인받고 나갔다 들어오는데
이때되니까 갑자기 못들어온다고 해서 항의하고 난리남.
그전까지 통제선에 여자씨큐 있어서
그사람이 확인하고 들여보냈는데
남자씨큐로 교대하고 나서 인수인계 안된거 같았어.
"이럴줄 알았으면 안나가고 바지에다 쌌죠" 이랬는데도
이번엔 씨큐가 한번 나가면 못들어온다고 말바꾸더라.
계속 이렇게이렇게 하고 나갔다고 설명하는데도
시치미 뚝 떼는거 있지.
그리고 뒤에서 들려오는게 입장 중단되었다고 하더라고.
처음 예매할땐 정원은 정해놓고 팔았겠지 하고 생각했었다?
예전에 JTBC 스포트라이트에서 경찰측 집회추산인원 얘기하면서
1m²당 몇명 이런식으로 계산하는거 나오던데
아니 그것들은 대체 계산을 어떻게 했길래 입장을 못하냐고...
나도 애초에 맨앞에서 못보는건 각오하고 왔지만
그나마 새벽에 일어나서 생쑈를 했으니
이렇게 입장이라도 할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대번 들더라.
15시 10분경,
2시간이 넘도록 무슨 기미가 안보이니까
답답해서 무슨 말이라도 해야될듯 싶었거든.
나 : 지금 이렇게 중단된거 본부측에서 무슨 논의는 하고 있나요?
씨큐 : 저희도 공지를 받은게 없어서
나 : 그럼 보고는 된건가요?
...
씨큐 : 보고는 됐답니다
그 뒤에 앞에서
"여러분의 안전을 이해 펜스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하고
"잠시후에 좌석 문제에 대해 담당자가 와서 설명해 드릴겁니다" 이러더라.
물론 그 뒤에 담당자고 뭐고 안나왔다는 게 함정이지만
앞에서 마이크 잡은사람 얼굴은 안보였지만
계속 같은 사람이었던 거 같거든?
주구장창 관객탓하고 무슨 얘기 나올라치면
"조용히 하고" 이런식으로 반말 찍찍하더라고.
분명히 줄설때 따님하고 같이오신 어머님 아버님 봤고
그쪽보다 나이많은 사람도 있는데다가,
가장 중요한건 분명히 무료티켓도 아니고 돈주고 들어온 고객인데
고객을 막 가르치려고 하더라고
팬덤'스쿨'이라고 선생질 하는것도 아니고 말이야.
지금은 학교 선생이라도 그런 작태를 부리면 큰 난리가 나는데.
전광판은 쭉 꺼져있다가
중간에 레드카펫 영상이 나왔는데
그마저도 바로 중단되고 꺼짐.
15시 35분경,
앞에서 마이크 잡은 사람이 하는 말이
"제가 표 파는 사람도 아니고 주최측도 아니지만
여러분 안전을 위해서 말씀드립니다" 이러더라.
워낙 어이가 없어서
나 : 지금 앞에서 말씀하시는 분이 표파는 사람도 아니고 주최측도 아니면 무슨 자격으로 말씀하시는건지 얘기해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씨큐 : 전달하겠습니다
...
나 : 아까 얘기한거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있을까요?
씨큐 : 무슨 얘기인데요? (짜증난거같이 말한 거로 들림)
나 : 앞에서 말씀하시는 분이 무슨 자격으로 말씀하시는건지 얘기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씨큐 : 왜 그러시는건데요
나 : 아까 담당자가 나와서 좌석 문제에 대해 설명하겠다 했는데 안나오고, 저희들이 듣고 싶은 내용은 전혀 얘기하지 않은채 앉으라는지 펜스 설치한다든지 주변적인 얘기만 하시니까 그러죠
씨큐 : 아마 무슨 담당하는 사람일거에요
씨큐가 하는 추측은 나도 할 수 있는 추측이고,
내가 말하는건 그사람이 직접 밝히라는거였지 이게 아닌데.
참 스탭들 의사소통이 안되는건지 일부러 씹는건지도 분간이 안되고
계속 기다리느라 지쳐서 무슨 말도 안나오더라.
씨큐는 한번만 더 물어봤다가는 덤빌거같은 기세였고
멘탈 차리고 합리적으로 말하려고 하는데도 뭔가 벽같기만 하고.
15시 50분경, 생수병하고 커피캔 배부 시작.
안쪽구역은 물론이고 좌측, 중앙 다 서있었는데
내가 있었던 우측에서만 유달리
뒤에서 "앉으세요"
"아직 공연 안하니까 앉으세요"
"매너있는 팬이 됩시다"
"앉으시는 여러분 사랑합니다" 이러더라.
매너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를 노릇이었어.
그전과 달리 씨큐가 앉으라고 하지도 않았던데다,
처음에 씨큐가 앉으라고 했을 때는 진짜 밀치고 다닥다닥 붙어있던 반면에
이때 와서는 이미 안정될대로 안정되고
일어서 있더라도 처음과같은 혼란도 없었을 뿐더러,
그쪽이 얘기하는대로 앉았다가
그다음에 어떤 상황변화가 생겨서 일어나면 더 혼란스러울텐데
왜 이러는지 환장하겠더라.
한술 더떠서 앞에서 일어서 있으면 저희가 안보이니까 앉아달래.
옆에 있던 사람은 진짜 어이가 없었던 나머지
"여기 서서 보는 공연이에요. 안보이시면 일어서세요" 하는데도
그쪽은 계속 앉아달라는 얘기만 앵무새처럼 계속 반복했어.
16시 15분경,
앞에서 "안전을 위한 펜스 설치 관계로 공연이 지연됐습니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됩니다"
이 한마디만 하고, 자기가 약속했던 담당자 설명은 이때까지도 그렇고 앞으로도 없었어.
16시 40분경,
한매연 홍보영상 시작됨.
17시 00분경, 공연 시작.
원래 13시에서 19시까지였던 공연이 4시간 지연된데다
워너원은 엔딩이었다는 정보까지 나왔으니
그랬다가는 22시 23시 넘어갈거 같은데? 했고
나는 버스시각 때문에 무조건 22시에는 나와야 했으니까
자칫 못보고 갈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했었어.
17시 30분경,
계속 서있었던 데다가 오기가 생겨서 버티려고 했지만
기다리는동안 너무 답답해서 커피 2캔이나 벌컥벌컥해서인지
속이 계속 쓰려서
이 이상으로 계속 있다가는 탈진할거 같더라고.
그래서 어쩔수 없이 스탠딩 포기하고 뒤쪽으로 빠졌어.
다행이었던 건 남자화장실에 쥐새끼 한마리도 없었다는 점.
18시 15분경, 빅플로 님 무대.
그전에 에이프릴 님 무대때 음향이 찢어지다가
빅플로 님 무대때 음향이 섬.
내가 아이돌 콘서트는 처음이라 잘 모르는데,
단순히 소리가 크고 쿵쿵 울리는게 아니라
그야말로 찢어지고 물먹는거같은 느낌이었거든?
콘서트 음향은 TV처럼 완전 깔끔할 수는 없으니까
원래 이런가? 아님 여그룹 무대때만 찢어지는건가? 했는데
나중에 남그룹 무대도 음향이 찢어지는거 보고
아 원래부터 음향이 나쁜데
여자곡이 키가 더 높으니까 더 찢어지는거처럼 느낀거구나 했네.
18시 50분경, 아스트로 님 무대.
이번에 줄설때 아스트로팬이 꽤 많이 보여서
내심 기대하고 궁금해하면서 본 무대였는데,
무대도 인상깊고 토크도 유쾌해서
아스트로가 왜 인기가 있는지 알게 된 대목이었어.
19시 15분경, 레이디스코드 님 무대. 이때도 음향 섬.
멘트가 기억이 안나던 차에
다행히 유튜브에 멘트 영상이 남아있었네
https://www.youtube.com/watch?v=Ow9alvLqkJk
'저희도 그팀 진짜 좋아하는데요'라고 할때
헐? 벌써? 엄청 당겨졌네 했다.
이렇게 앞당겨진 비결이 몇팀 출연취소한거도 있지만
한팀당 시간을 엄청 줄인게 제일 큰데
분명히 몇팀은 2곡 이상 할거 같은데도 1곡만 하고 철수한데다가,
다른그룹들 멘트할떄 "(구호) 안녕하세요 OOO입니다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죠? 저희도 여러분 보고싶었어요 오늘 이렇게 코뮤페에 나오게 돼서 영광이고요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실거죠? 지금까지 OOO였습니다"만 딱 하고 거의 30~50초 안넘어가더라고
중단하기 전에 유주 님하고 굿데이 님 멘트할땐
그룹소개 꽤 오래한 편이었어.
무대시간 줄이는덴 한계가 있으니까 여기서 팍 줄인거 같은데
이런식으로 칼질하는거 그렇게 좋은 광경같진 않더라.
19시 25분경,
그전까지만 해도 체력이 다 방전되어서
의자에서 있는대로 쩍벌하고 앉아있었는데,
인트로 쫙 깔리니까 갑자기 확 짜릿한 기분이 들어서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서 냅다 소리질렀네.
지성이 진짜 말 예쁘게 하고
지훈이는 그야말로 살인미소.....
19시 45분경,
나야나 중에 울애들 사이드무대로 나왔다!
좌우측에 서있던 사람들 완전 난리나고
나도 그 즉시 냅다 튀어나갔잖아.
무대 좌측은 너무 멀고 무대 우측으로 나갔는데
우측엔 성운 지성 -> 지훈 민현 재환 이렇게 나왔어
윙덬이라 지훈이 나와서 손흔들고 방긋방긋 웃는거 보고
나랑 눈이 마주친건 확실히 아니지만
진짜 발광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센터무대에서 하는줄은 알았지만 거기서만 하겠지 하고 생각했다가
사이드무대로 나와주는거 보고
(오버일 수도 있겠지만)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르겠다....
먼저 성운이는 진짜 뽀얗고
지성이는 진짜 잘생겼다.. 방송 카메라가 얼굴을 진짜 못담아.
지훈이는 반짝반짝이는데 눈빛, 어쨌든 광원이 확실했어.
재환이는 최근에 귀여운 이미지였는데 완전 냉미남이었어.
민현이는.. 내가 원래 밖에선 안경쓰는데
망원경때문에 안경 계속 벗고있다가
안경 못쓴채로 그냥 튀어나왔거든?
그런데도 불구하고 얼굴이 진짜 뚜렷하게 보여서 놀랐다..
이건 진짜 기적이더라....
근데 이번에 느낀건
펜라 하나 열 슬로건 안부럽더라...
원래부터 펜라 사려고 했었는데 도저히 못찾겠어갖고
슬로건만 만들어서 갔거든.
옆에서 다 펜라 들고 있는데
나만 허전해서 물병을 흔들지를 않나..
어쨌든 신나서 막 흔들때는 슬로건보다 펜라가 제격이라는거
이번에 제대로 느꼈고 다음에 갈땐 꼭 펜라 준비해야 할듯...
19시 50분경, 공연 종료.
전광판에 내년에 다시 만나요 이러는데,
내년에 만나긴 뭘 만나나,
코뮤페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이지.
낮에 그렇게 시큐한테 따지고 "환불해 환불해" 외쳐댔는데
우리원 나오니까 분노가 언제 가셨는지
지성이 잘생겼네 지훈이 잘생겼네 민현이 잘생겼네
이거만 기억에 남았으니까 말야.
그나저나 이번 코뮤페는 구역 안나눈것도 그렇고
부스존은 뭐지? 이거였거든?
내가 생각하기엔 주최측은
나름 일본 학원제처럼 자유롭게 공연도 보고 체험도 하고
뭐 이런걸 생각했었을거 같긴 한데,
그러니까 구역도 안나눴을거 같고.
아니 그런데 그거하고 이거하고 어디 타입이 같으나.
여기 오는 사람들은 대개 관심사가 무대 하나인데.
구역문제는...
진짜 과격하게 얘기하자면
앞으로 의자없이 스탠딩공연을 못하게 하는 법을 만들어도
할말 없을거 같을 정도로
스탠딩의 이미지를 크게 추락시켰다고밖에 볼 수 없을거 같다.
줄설때하고 스탠딩할때 화장실 최대한 안가야지 해서
아침도 거의 안먹고 점심 굶고
공연 지연되는거 기다리느라 속타가지고
빈속에 커피만 벌컥벌컥 들이키더니
진짜 속 다 버렸네..
어쨌든 0시 버스 타고 집에 들어가서
다사다난한 코뮤페 경험은 이렇게 끝났음..
피곤해서 그냥 후기쓰지 말까? 했지만
그래도 이번엔 뭔가 써야만이
마음속이 뭔가 맺어질거 같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쓰는데 5시간 이상 걸렸다.
이렇게 하루 이상 지나서 후기쓰다보니까
그래도 마음이 많이 누그러진거 같고
행복한 기억만 남기고 갈 수 있을거 같다.
아마 현장보고로 썼다가는 글이 거의 욕투성이였을텐데.
어차피 행복하게 덕질하자는걸 진리로 삼고
이렇게 제대로 액땜했으니까
다음에 단콘할 땐 좋은 자리 갈거라고
내 스스로를 위안한 하루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