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좋아하는 남자애랑 내가 너무 다르고 차이나는 것 같아서 고민인 중기..(댓글 좀 달아줘 ㅠㅠ)
1,278 15
2017.09.25 04:32
1,278 15

음...일단 나는 아직 고등학생이고 그 친구도(앞으로 걔라고 할게) 고2고... 

서로 좋아하고 연락도 자주 하고.. 사이 좋아

근데 얘랑 나랑 너무 달라서..그리고 내가 좀 떨어지는 것 같아서 고민이야..

일단 나보다 공부도 훨씬 잘하고(의대 준비해) 키도 크고 고백 같은것도 엄청 많이 받고(근데 대부분 거절했다 함) 발렌타인데이 때 초콜렛 같은것도 엄청 받고..인기도 많은 애임.. 운동도 잘하고 생각도 좋고 그래 집도 잘살고 데이트 비용도 전부 자기가 내려고 하는 그런 애야

엄청난 노력파이고 객관적이고 냉철해서 얘 보면 딱 '아 성공할 애구나'라는게 느껴져.. 얘가 왜 전교권인지 알것 같고 뭘 해도 될 애야

본인잘알에 자신감도 넘쳐나.. 성적에서는 겸손하지만 '내가 좀 잘생겼지!' 이렇게 자신있게 얘기 할줄도 알고..

완벽 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의 완벽... 정이 많으면서도 이기적이고 따뜻하면서도 차가운 그런 애야 그러니까 공부도 잘하고 친구 관계도 좋고 인기도 많겠지


근데 나는 공부도 못하고(솔직히 내가 게으른것도 맞지) 얼굴도 솔직히 음.. 예쁜건 아니야.. 좀 통통하기도 하고... 좀 콤플렉스도 많고 가끔 가다가 내가 너무 쓰레기 같고 진짜 말종 같아서 급 우울해지고 걔 집 얘기 들으면 진짜 사랑 받고 좀 유복하게 자란 티가 아닌데 우리 집은 그렇진 않았거든.. 막 좋은 지역 사려고 아등 바등 대출 받고 사치 안하고 아빠 월급으로만 살아가는 그런 집이거든.. 그리고 나도 자존감도 낮고 우울증도 있고.. 좀 좋은 소리 보다 넌 왜 그러니 너 때문에 내 인생이 망했다 이런 얘기도 듣고 자랐고 우리 집은 가난하고 너 뒷바라지 하는거 너무 힘들다 이런 얘기를 좀 많이 듣고 살았어. 친구관계도 안 좋고 정신과 상담도 받고 솔직히 나는 많이 부족한 사람 같아.

걔는 그렇지 않다고 너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정신과 상담 받을 필요 없고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어


서로 생각하는것도 너무 다르고.. 표현 방법도 좀 다르고.. 나는 같은 질문에 a를 대답하면 얘는 b를 대답하는 그런 애야. 다정하다가도 어쩔 때는 너무 이성적이라서 흠칫 놀라고.. 내가 토익 점수가 필요해서 스터디나 인강 생각하고 있다니까 이해하지 못하겠다..그냥 독학하면 돼..스터디 필요없어! 좀 약간 강압적이게? 자기 주장 강하게 이야기 해서 솔직히 으응..이랬는데 내가 솔직하게 아까 그렇게 말해서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내 생각은 이렇다 이렇게 이야기 하니까 자기가 원래 그렇게 딱딱하게? 말하는데 너한테는 진짜 다정하게 말하려고 한다고.. 입에 발린 말 안하고 객관적이게 말하려고 하는데 그게 너 한테서도 그렇게 말한것 같다..미안하다 그러더라고..

나는 다정한 사람이 좋고 나랑 비슷한 사람이 좋은데 넌 너무 달라서 힘들다... 그렇게 이야기 하니까 걔도 나도 처음에 그랬다 내가 정이 많아서 너가 상처가 많은 애 같아서 너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었다 근데 너가 힘든거 싫으니까 너무 힘들면 연락 안해도 된다 이랬거든.. 근데 힘들어도 난 연락하고 싶으니까 아니야 그래도 좋아 이랬고 걔는 난 다른 사람한테 끌린다 다르니까 알아가는게 재밌지 않아? 난 정말 쉬운데 너가 어려운 사람인건 알아? 이러는데 난 반대로 나랑 비슷한 사람, 나와 공감 많이 해줄수 있는 사람, 나와 같은 상처가 있는 사람이 좋거든. 근데 걔가 그러더라고. 너랑 비슷한 사람 만나면 서로 조용하고 서로에게 마이너스 비슷하게 될수 있다고.. 다른 내가 너한테 더 맞을 수 있다고.. 그렇게 맞는 사람 찾기 어렵다고..


걔도 날 좋아하고 나도 걔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걔는 나한테 계속 좋아한다 좋다 그런 간접 표현을 해줘도(나도 해) 그냥 뭔가 마음에 크게 안와닿고 그래.. 내 친구는 하루에 5시간씩 통화하고 그러면 너 좋아하는거 맞아. 그러는데 내가 어디가 좋다고..싶기도 하고 걔도 이렇게 한 사람이랑 오래 이야기 하는거 처음이라고 그러고..

그래서 잘 모르겠어.. 얘가 좋은데 얘 마음을 모르겠고 비교하면 우울하고 나도 잘나고 싶고 그래.. 


거의 모든 부분에서 나를 압도하니까 내가 "널 어떻게 하면 이길수 있을까?" 물어봤는데 걔는 " 날 이길 생각 하지 말고 널 이길 생각을 해." 그러더라고..

적극적으로 귀엽다 목소리 듣고 싶다 먹고 싶은거 말해 내가 다 사줄께 그러는데 좋으면서도 뭔가 그냥 자꾸 얘가 진짜 날 좋아할까? 싶기도 하고 그래..

좋은 사람인것 같아. 근데도 잘 모르겠어.. 진짜 나 왜이럴까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마티카] 환절기 휑~해 보이는 정수리가 고민이라면?! 뿌리부터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영양 헤어 토닉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 체험 이벤트 625 09.20 50,15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09,69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82,80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272,54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589,22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788 그외 남친은 나 자존감 높은 사람인줄 아는데 나 낮다고 얘기하는게 좋을까? 7 16:00 94
179787 음식 돌아온 버거킹 트러플머쉬룸와퍼 후기 15:58 27
179786 그외 친구 강아지를 맡게될것같은데 꿀팁정보 부탁하는 초기 15:57 27
179785 그외 임씨 여자이름 추천받고 싶은 초기 13 15:19 183
179784 그외 말해보카 꾸준히 하면 느는지 궁금한 초기 3 14:51 143
179783 그외 아빠한테 가스라이팅 당하는 엄마들이 흔한가 궁금한 초기 2 14:45 225
179782 그외 아빠랑 절연했는데 슬픈 중기 5 14:45 377
179781 그외 코골이가 심해졌는데 방법이 있을까 14:29 50
179780 그외 자립안하는 동생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중기 21 14:03 803
179779 그외 작은차 운전하다가 큰 차 운전해본 덬들 궁금한 후기 15 13:28 313
179778 그외 인생이 막막한 25살 중기 13 13:19 559
179777 그외 산책후기 7 13:08 336
179776 그외 아이 옷 정리 어렵고 귀찮은 후기 12 11:35 663
179775 그외 면접 봤는데 끝나고 나오니까 좀 현타오는거 드문일은 아니겠지...? 4 11:05 441
179774 그외 결혼준비 초기단계인데 웨딩홀 결정에 따라 스드메 급이 달라지는 이유가 궁금해! 22 09:40 1,129
179773 그외 원래 만들기 체험공방이 가격표시제없이 추가금 후룩후룩 내나 궁금한 중기 8 09:01 731
179772 그외 어머니 연령대 선물로 sk2 괜찮은지 조언구하는 후기 (feat 다른선물 추천도 환영) 30 06:25 936
179771 그외 악몽 일주일 내내 꾸는후기 4 02:40 412
179770 그외 혈육이랑 옷 공유하는지 궁금한 초기 19 01:39 774
179769 그외 20대 초반 내가 어른이 된 나를 만나고싶던 후기 1 00:02 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