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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덕들은 아버지의 존재 머라고 생각해? 덕들의 이야기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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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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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는 나때문에 고생 많이 하신 분이셨어

태어나면서 심장에 이상생겨 수술했고

지적장애야 그렇게 심한편은 아니여서 괜찮은 편이야

나때문에 고생한 울엄마 10년전에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휠체어 타고 계셔

쓰러졌을때 너무 심하게 와 1년간 말도 못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혼자서 할 수있는 만큼 잘 지내셔

 

울 엄만 기도하는걸 좋아해서 전국으로 성당다니셨거든

그래서 그런지 아빠하고 사이 별로 안좋았던거 같아

술마시고 현관문 창문부슨적도 있고 엄마한테 싸워서 목조른적도 있었고

어린 마음에 무서워서 화장실에 가서 울고

 

그러다 아빠가 바람피더라고

엄마도 아는데 말안하고 계시더라고

하루는 할머니가 잠시 나가있자해서 보니

아빠 나가라고 가방 던지고 옷던지고 난리났지

쳐다봤었는데 어릴때여서 아빠 나갔는지 기억은 안나

 

아빠 바람피면서 울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울 엄마 큰집에 안가셨는데 할머니 돌아가셨으니

장례식장갔었는데  아주 뻔뻔히 그년 데리고 왔더라  

당연히 뒤집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동생들과 큰집 아빠 욕하고 난리나고

울 엄마 큰어머니랑 버스 타고 집에 오셨어

 

인사시킨다고 큰집에 데리고 온적도 있고 큰집와서

그년 친척오빠한테 친한척하고 그랬고

 

내가 몸이 안좋다보니 부모님과 떨어져서

수녀님이 운영하는 요양원에 살았었어

주말에 집에 와서 놀다가 요양원에 가고

 

내가 중학생됐을때였나

나한테는 아직까지 마음에 남아있는건데

엄마 기도하러 다른 성당갔을때

새벽에 그년데리고 집에 들어와서

라면 끓이라고 갖다바친적 있어

나는 그때 사귀는 여자인지도 몰랐으니........

 

시간지나 엄마가 성당갔다가 쓰러지셨어

뇌출혈로 쓰러져서 수원에 있는 성당가셔서

서울대학교병원 가서 수술받고 있으니

그때 아빠가 오시더라

그때 당시 할머니랑 같이 살고 있었는데

그 여자랑 살림차리고 있다

엄마가 위독하니 집에 나라도 있어야한다며

그 여자랑 인연끊고 집에 들어오더라

그거 보니깐 어이가 없더라

딴년이라 살림차리고 나갔더니

엄마가 아프니 들어오는 꼴이란

 

그거 아니여도 가족한테 욕하고

아빠가 엄마 성당다니는걸 탐탁치 못해서

잘 싸우기도 하고 근데 웃긴건 성당 데려다 주면 말도 안해

다 내가 모시고 가는데 어이없어ㅋㅋㅋㅋㅋㅋㅋ

 

한번은 성당때문에 싸운적 대판 싸우고

엄마가 도저히 못살겟다 싶어 여동생한테 요양원 들어간다해서

여동생이 총대맡고 나는 남동생하고 살고

아빠도 따로 살자고 말하고 집 내놓으니

충격받아서 여동생 서울가고 나니 엄마한테

욕이란 욕 다하시더라

강원도 집에 가서도 친척들한테까지 말해서

연락안하던 큰어머니한테 전화와서 그런 일로 요양원 들어가면 안된다며

부탁하고 참.........

 

울 엄마 아프시고 나서 맘이 약해진 분이신데

욕할땐 언제고 엄마 붙잡고 요양원 안가면 안되냐고

이러니 엄마가 맘이 흔들려서 지금까지 같이 살고있다ㅠㅜㅠㅜㅠㅜㅠㅜ

 

엄마가 아프시니 집안일 아빠랑 나랑 둘이서 하거든

집안일 나름 도와줄떄마다 너는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라고

너는 할 줄 있는게 머 있냐고 말할때마다

자존감 낮아지더라

그래서 그런지 아빠가 싫어지고 아빠라고 말안해

그새끼라고 불러

나한테 아빠의 존재는 없어 

엄마는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쌓여있는거 내려놓으라 말하는데

아직도 못내려놓겠더라고

내 마음은 썩어서 문들어졌는데

내려놓기가 힘들더라

 

작년에 엄마모시고 청주 성당갔다왔는데

신부님한테 면담받는데

신부님이 말안했는데 맏이지 말하면서 고생많았다고 안아주시는데

진짜 신부님한테 기대서 펑펑 울었다

가족 이야기하면서 말하고 나니

지금은 괜찮긴 하지만

요즘도 일 못하면 할 줄모른다며 욕하고 이래가지고 어떻게 살거냐

이런 저런 이야기 등등

지금은 면역되서 대꾸안하고 있는데

신부님한테 면담받고 마음 내려놓긴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남은게 있어서 힘들긴 하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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