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외국인 투숙객이 너무 귀여웠던 호텔리어 후기
3,463 34
2017.03.19 20:10
3,463 34

안녕 난 지방 호텔에서 근무중인 호텔리어 덬이야


요즘 우리지역에서 국제행사가 열리는지라 세계 각국 외국인들이 투숙중이라 나날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

특히 어제는 기존 외국인+국내 여행 투숙객+ 지역 연회 모임으로 호텔 이용객들이 너무너무 많아 헬 이였는데

한 외국고객이 너무 귀여워서 재밌는 하루였어 ㅋㅋㅋㅋ


우리호텔 2층엔 연회 홀이 있거든. 어제 거기서 한 할아버지의 칠순연이 진행되고 있었어.

나이 지긋하신 노년 고객분들이 많이 온 만큼 만찬 끝난 직후 부터 계속해서 뽕짝 메들리의 향연이였지


보통 이런 경우  낮은 층 객실로 소음이 되어 컴플레인이 발생하곤 해 -_ㅠ;  로비에 계신 분들도 시끄러워 하시고

(근데 뭐 어쩔수 없지..연회 고객이 돈이 더 되는 고객이라 ㄸㄹㄹ..)


그날도 투숙객 분들이 시끄럽다고 컴플레인 걸지 않을까 조마조마 해 하며 행사 끝나길 바라고 있었는데

투숙중인 외국인들이 와서 지금 2층에 뭘하고 있는지 물어보더라구


그래서 바로 아 죄송하다, 지금 2층에서 연회 행사가 진행 중이라 조금 시끄러운데 밤 10시전엔 끝날꺼니 조금만 참아달라

불편끼쳐드려 죄송하다


라고 했더니 깜짝 놀라며

"아니 그게 아니고 우리도 저기서 같이 놀수 있어? +_+"


라고 역관광 당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만의 생일파티 문화? 가 신기했던지 아님 딱히 여기서 할게 없어서 심심했는지 연회장에 같이 가서 놀수 있냐고 묻길레


그분 가족들 생일이라 참석은 불가능하겠지만 구경은 가능할 것이다 라고 했어


그랬더니 " 드레스 코드가 있던데 우리 이차림으로 가도됨? ㅇ_ㅇ"

이러길레 칠순연에 왠 드레스코든가 했더니 (이미 구경 다 해놓고 온거였음..ㅋ)


자제분들 친척분들중 한복입고 계신분들이 많더라곸ㅋㅋㅋ 그래서 그런거 필요 없다 그냥 가서 구경만 하다오면 될거다 라고 했는데

자기들 나름대로 그게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는지 후다닥올라가서 츄리닝 --> 나름 격식있어보이는검정  원피스  드레스?? 같은걸로 갈아 입고

거기 갔더라고


근데 한참을 안내려 오길레 그냥 대충 구경하다 객실로 바로 올라갔나 부다.. 했는데

행사 끝나고 사람들 우르르 내려오는데 거기 외국친구들이 아예 행사끝나고 주는 기념 선물? 쇼핑백 에 뭘 가득가득 담겨진거 들고 내려오는겈ㅋㅋㅋㅋㅋ

프런트와서 막 자랑함 ㅋㅋㅋ 넘 재밌게 잘 놀았다며


거기 자제분들 중 젋은분들도 계서서 기본적인 영어가 됐는지 같이 그냥 어울려 놀았나봐

그새 친구먹고 로비서 셀카찍고 빠이빠이 하고 엄청 신나했음ㅋㅋㅋ잊지못할 추억이됐다몈ㅋㅋㅋ


어떻게 놀았는진 안봐서 몰겠는데... 행사내내 뽕짝이 흘러나왔는데 어르신들이랑 뽕짝 맞춰서 춤춘거 생각하니 존웃

쌩뚱맞게 구경하러간 외국애들도 웃긴데 회갑연에 왠 서양애들이 와서 당황했을 고객분들도 웃기고

에라모르겠다 걍 같이 놀자판 된거도 생각하니 너무 웃겼엌ㅋㅋㅋ


걔내 한텐 나름 좋은 추억 또는 컬쳐쇼크가  됐을수도 있겠다 싶은 하루였다...ㅋㅋㅋ 그 할어버님께도 재밌는 추억 되셨을듯 ★



목록 스크랩 (0)
댓글 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필킨💚] 약손명가 에스테틱의 노하우를 그대로 담은 모공 관리의 끝판왕 <필킨 포어솔루션 세럼, 패드 2종> 100명 체험 이벤트 193 00:08 4,67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31,4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142,28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18,9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462,0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44 그외 시누한테 들은말 해석해줄덬 찾는 후기 ㅋㅋ 45 04.02 1,826
24543 그외 회사가 원래 이런건지 궁금한 중기 44 04.02 2,639
24542 음식 티젠 콤부차 맛 추천바라는 후기 21 04.02 888
24541 그외 첫 조카 선물로 카시트 vs 유모차 또는 그외? 추천 바라는 초기 21 04.02 767
24540 그외 남편이 약간 무섭게 느껴지기 시작한 초기... 112 04.01 5,994
24539 그외 엄마 아빠가 맨날 나빼고 해외여행 가는게 섭섭하고 이해 안가는 중기 107 04.01 4,663
24538 그외 면역력 올리는데 제일 효과 좋았던건 뭐였는지 묻는 중기 45 04.01 2,606
24537 그외 친구한테 1억 사기 당했어...초기 33 04.01 4,803
24536 그외 혈육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는 후기.. 24 04.01 3,011
24535 그외 엄마가 50대 후반 되면서 성격이 너무 변한 중기 25 04.01 3,043
24534 그외 여기 엄마덬들 많은거같아서 임신후 체형변화가 궁금한 중기... 23 04.01 1,766
24533 그외 해외생활 중인데 만나는 남자마다 아랍쪽인 초기 26 04.01 3,888
24532 그외 난생 처음 논산 딸기축제 다녀온 후기 31 03.31 2,989
24531 그외 엄청 시끄럽고 에너지 넘치는 대가리 꽃밭이었는데 처음으로 자살 생각해보는 중기(긴글 주의) 22 03.31 2,635
24530 그외 화장실 두루마리 휴지 뭐쓰는지 궁금한 초기 37 03.31 1,367
24529 그외 지금 간호사인데 그만두고 간호조무사 자격증 딸까 고민중인 초기 28 03.31 3,472
24528 그외 신혼부부 아파트 매매 고민되는 후기(이정도 대출은 다 끼고사는건지 궁금한 후기..) 38 03.30 3,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