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년 반 쯤 전부터 이대로 살다가는 죽겠다는 위기감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그러면서 경험한 운동들을 얘기해보려고 해
나도 초고도까지 쪄봐서 알지만 뚱뚱하면 남들 시선, 온갖 걱정, 내 몸이 대체 이걸 해도 관절이 바스러지진 않을지 등등 운동하러 가기도 쉽지 않거든
그래서 내 경험상 솔직하게 느낀점 장단점 등을 써보려고함!
내가 운동을 시작했을 때 몸무게는 키 163에 100kg 였고 현재는 60kg 통통한 체형 정도까지 내려온 상태야


진짜 초고도비만 인증임 ㅎㅎ..
심지어 난 100키로에서 수영으로 첫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인바디 잴곳이 없어서 못쟀고 저것도 10kg 정도 빼고 헬스장가서 잰것
1. 수영
수영은 내 다이어트 입문 운동이었음
그냥 문득 어느날 이러다 병걸릴거 같고 내 몸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길로 이전부터 다시 해보고싶던 운동인 수영을 등록했어
애기때 수영 꽤 오래 배워서 마스터반까지 하고 그랬거든
집 10분거리에 구립 체육센터가 있어서 며칠을 수강신청 페이지 새로고침 하다가 취소된 자리 얻었음 난 무조건 어떻게든 해야된다고 생각했어 맘먹었을때ㅋㅋㅋ
애기때 수영하면서 선수시켜라 이런얘기도 듣고
솔직히 남들보다 잘했거든 그래서 더 재미붙이면서 할수있었던거 같아
비만인에게 수영의 가장가장 큰 장점은!! 관절에 무리가 안 가고 땀이 안 나
땀날까 냄새날까 걱정하고 민망하고 그런 사람 많을텐데 걱정없이 쾌적하고 개운하게 할 수 있음
그리고 노년층도 많이 할 정도로 관절에 무리가 없는 운동이야
또 하나라면 이게 소문나서 그런지 뚱뚱한 사람들 많음ㅋㅋㅋㅋ 바둑학원에 집중못하는 애들 많은거랑 비슷
그리고 근육맨들보다 더 유리해 약간 통통한 여자들이 제일 잘하고 제일 빨리 배움 몸좋아봤자 뭐해 가라앉기나 한다
단점이라 하면
센터가 있어야 하고, 씻고 뭐 어쩌고 하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근데 제일 고민되는건 몸 보여주는거라 생각해
이 몸으로 수영복 입고 씻고 하는게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을거 같은데, 말하자면 어지간히 뚱뚱해서는 그런 걱정 할 필요 없음
나 100kg일 때도 뭐라 하거나 쳐다보는 사람 없었어 애초에 통통한 사람이 많고 연령대도 높은 편임
근데 솔직히 아예 안쳐다보냐 그건 아냐
100인 나를 넘어설정도로 진짜진짜 뚱뚱하면 쳐다봄 나도 센터에서 이런 광경 몇번 본적 있음
초고도덬들은 아무도 니몸에 신경안써 이건 현실적으로 말안되는거 알듯..ㅠㅠ 근데 사실 그만큼 뚱뚱한 사람은 그냥 길 걸어가도 쳐다보잖아
수영장이라고 유독 걱정할건 없다고 봐 나 정도 되는 백키로 개뚱땡이 이하면 안 쳐다봄ㅎㅎㅎ..
난 수영하면서 살 정말 많이 빼고 내 인생을 바꿔준 운동이라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음 요즘은 일 때문에 시간이 안 나서 다른걸 하고 있지만ㅠㅠ 나중에 나이먹을 때 까지 평생운동으로 할거야
이건 그냥 수영하면서 살빼서 수영복 사이즈도 줄은거
난 장비병도 없어서 가성비로 했어 진심 강추함 수강료+수영복 해서 7만원 들었나


2. 개인 PT
다음은 pt인데 전문 pt샵에서 맨몸운동 위주로 많이 배웠어
수영으로 살을 좀 빼고 나니까 너무 말랑살이 되는거 같고 쳐진살도 걱정돼서 시작했고 저 90키로 인바디 사진이 헬스장 처음 갔을때임
식단은 사진찍어서 하루한번만 보냈는데 내가 진짜 정신력으로 칼같이 챙겨먹어서 그런가 쌤이 크게 터치 안했고
이때 피티 주2회, 개인운동 4회 해서 주 6일 헬스장 갔고 수영은 주에 2번으로 줄여서 강습만 들었어
유산소는 너무 재미없어서 아예 안하고 근력운동만 함
총 50회 했었고 아프다, 일있다 빠진적 없어
운동은 주로 스쿼트 데드 런지 같은 맨몸이 많았고 기구는 거의 안썼어 쌤이 맨몸을 할줄알면 기구는 껌이라고 맨몸 자세부터 배워야한다고 했는데 맞말인듯
장점
효과가 가장 좋음
살도 잘 빠지고 몸이 엄청 예뻐지고 몸 움직이는거 자체가 가볍고 좋아져!
몸무게 대비 훨씬 슬림해보이고 이때 막 과시하듯이 버스 뛰어서 타고 신호등 깜빡이면 뛰어서 건너고 계단 두칸씩 오름;;
몸무게도 70키로까지 훅 내려왔음
그리고 아무래도 일대일로 붙다보니까 단체강습보다 훨씬 강제성이 있고 더 관리가 돼
난 쌤도 좋은분을 만나서 동기부여도 많이 받고
다급한 의지박약들에게 강추
단점
ㅈㄴ 재미없음
그 모든게..
무게치는 재미 나에겐 없음
혼자 운동 너무도 노잼
헬스장 유산소 5분만에 탈주
손에 굳은살 생김
글고 살이 많이 찐 상태면 지면 운동 자체가 부담이기 때문에 관절 아플수있어 꼭 상태체크해가면서 하길
그래도 운동을 꾸준히 하기로 마음먹은 (그리고 살면서 고도비만까지 쪄봤던 사람은 평생 해야함...)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피티 받아보는거 추천해
모든 운동의 기반이 되고
기본적인 신체 움직임과 수행능력에 도움을 줌
혹시 내 몸이 이런데 트레이너쌤이 이상하게 볼까 걱정절대안해도돼 너 걸어오면 인생최고의포트폴리오가 막 굴러들어오는것임
3. 현대무용
이건뭐지? 싶겠지만
무용학원에서 성인이나 직장인들 대상으로 무용 클래스를 열거든 70키로까지 빼고 하고싶은게 많아져서 이것도 도전해본거였음ㅋㅋㅋ
아 근데 이거 진짜 운동 맞아...
무용하는 시간은 얼마 안되고 웜업을 하면서 맨몸 코어운동 복근운동 스트레칭을 시켜주는데 개 힘들어

이런데서 햇었음 가린게 나야
지금보니 왠지 웃김
장점은
나름 재미있고 춤추는거 관심있으면 해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을듯 하다.. 무용이 좀 그러면 방송댄스도 좋을거 같아
그리고 생각보다 되게 덥고 체력 소모도 많음
단점은
비싸고 서울 번화가에만 있는거같고
과체중 상태로 하기 힘듦ㅋㅋㅋ
앉았다 일어났다 무릎 쓸고.. 스트레칭부터 힘들어
글고 몸이 안 마르면 춤 자체가 예쁘게 나오질 않아ㅜ 그래서 몇달 하다 흥미 잃음
춤은 빼고 가는게 비용이나 흥미나 이래저래 좋을 것 같음
아님 무용보단 방송댄스 추천!!
4. 러닝
가성비 운동 러닝... 나도 종종 했었는데
몸무게 이정도면 뛰어도 관절 괜찮을까 고민인 경우가 많던데
솔직히 말하면 뚱뚱하면 비추해
뛸때는 몰라도 나중에 갑자기 아플 수도 있고 생각보다 몸에 무리가 꽤 많이 가는 운동이라고 느꼈어
살찐채로 뛸 때는 이렇게 뛰다 지구 갈라지는줄
장점은
가성비는 진짜 좋고 제약이 없음
본인만 괜찮다면 비와도 비맞고 뛸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신발만 챙겨나오면 가능하다는 극강의 편리함
하다가 하기싫으면 바로 분위기 좋은 산책으로 전환 가능
단점은
역시나 무게가 나가면 관절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한국의 사계절은 러닝을 도와주지 않는다
봄에는 미세먼지 공격 여름은 습기와 비와 모기와 날벌레 섭취 겨울은 얼굴 뜯어질 것 같음
근데 종종 선선하고 시원한 날씨에 달리다 바람 맞을 때 그 기분과 행복감은 정말 뭐랄까.. 충만하다는 느낌이 뭔지 알거같은 기분?
아 그리고 러닝은 장소가 가능만 하다면 동네에 우레탄으로 된 트랙이나 인조잔디 축구장이 있는곳도 있거든
그런데서 뛰면 맨바닥보다 훨씬 충격이 덜하더라
똑같은 무게 똑같은 신발 똑같은 자세로 뛰어도 훨 잘뛰어지고 몸이 멀쩡함
맨바닥은 진짜 비추해...
5. 필라테스
이때 살빼면서 취업도 하게 되고 수영을 못하게 되면서 필라테스에 관심이 생겨서 근처 그룹필테 등록해서 다니게 됐어
뚱뚱덬들이 비만인데 필테 해도 되냐 효과 있냐 이런거 많이 묻던데
내 경험상 정리하자면 해도는 되는데 효율은 떨어진다!!...
맨몸운동 특성상 일반 성인여성 수준에선 근력의 강함과 약함보다는 일단 가벼워야 덜힘들고 유리하거든 특히 필테같은건 더 그런 느낌이었어
살 개쪘는데 한발로 버티기 보수볼 위에서 밸런스 잡기 이런거 진짜 힘듦
그리고 기구필테 할때도 막 기구에 다리가 찡긴다고 해야하나;ㅋㅋㅋㅋ 개말라샘들처럼 그럴듯한 자세가 안나오고 되게 불편해 암튼
아 그리고 마른사람만 있는데 가도 되나 고민하는 글도 많던데 마른 사람들이 많은건 맞는데 그냥 평범한 체형이나 아주머니들도 많았음
그런건 딱히 걱정할필요 없었음
장점은
일단 센터가 청결해 어딜가나
냄새 안나고 더럽지 않고 여자들밖에 없음
그리고 일상에서 바른 자세 유지하거나 스트레칭 할 때 도움은 많이 되는거 같아
배운거 자꾸자꾸 생각하면서 써먹을 수 있고
속근육에 자극 가는 것도 느낄 수 있음
단점은
운동인데 운동한 느낌이 안나
막 땀 뻘뻘 흘리고 샤워하고 이런 개운함이 덜하고
좀 뭐라그러지 차분해
대체적으로 정적임ㅋㅋㅋ
글고 쥐어짜는듯한 고통과 근육통이 있었음
살찐사람보다는 마른비만이나 자세 구부정하고 몸 여기저기 뻐근한 사무직들이 다니면 좋을듯한
6. 풋살
풋살은 요즘 하고 있는 운동!!
스포츠를 좋아해서 막 찾아보다가 재밌어보여서 시작하게 됐고 너무 만족하는 채로 1년 넘게 배우면서 다니는 중임
근데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있는 운동이야
초보자가 잘 없음
선출 고인물 파티 ㅠㅠ
장점은
진짜 재미있어
어려운데 정신없을 정도로 시간이 흘러가고 사람들하고 같이 공 차는것도 재미있고 친목도모도 되고
운동효과도 큼 2시간동안 인터벌로 뛰는거니까.. 막 땀이 바닥에 뚝뚝 떨어질 정도임
체력 좋아짐 운동신경도 향상됨
그리고 다리가 슬림탄탄해져
아니 어느날 보니까 다리가 진짜 딱봐도 운동하는 쭉뻗은 다리가 되어있어서 놀람
사람 좋아하고 대화 좋아하고 밝은 성격이면 하러 가는것만으로도 즐거울듯 나도 스몰톡 좋아해서 배우러 가는거 자체가 재미있어ㅋㅋㅋ
단점은
조용한 성격의 내향인이면 힘들듯
코치들부터 하는 사람들 전부 쾌활한 성격이 많고 선출이나 가끔 꺼드럭대는 고인물 많아서 처음에 적응하기 힘들 수 있을거같아
그리고 초보차가 계속 하기가 의외로 쉽지가 않아
발로 공 다루고 경기 뛰는게 어려워
계속 미안하고 민폐를 끼치게 되고ㅜㅜㅋㅋㅋㅋ 내가 못하는걸 못견딘다 남이 나 뚝딱대는거 지켜보는게 싫고 민폐끼치면 기절해버리고 싶다 이런 성격이면 못해
남 시선에 민감하고 자신감없고 이러면 안늘어...
그리고 살쪄도 못함
풋살은 진짜 내가 해본 모든 운동중에 살찌면 가장 아무것도 못하는 운동임 +부상 위험
현재 내 몸무게로도 너무 둔하고 무거워서 이제는 풋살을 잘하려고 살을 더 빼고 있음..ㅋㅋㅋ
중간중간에 자잘하게 체험식으로 한두번 해본것도 있는데 그건 내가 잘 알지 못할거 같아서 쓰진 않았음!!
아무튼 하고싶은 말은
나같이 몸무게 세자리였던 사람도 큰맘먹고 운동하러 갔더니 생각보다 세상은 너그러웠고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었다는거임
그러니까 뚱뚱덬들 넘 고민하지 말고 시작했음 좋겠어
운동은 남이 좋다는것보다도 내가 좋아하고 잘맞는걸 결국 오래하게 되더라고 뭐가됐든 즐길 수 있는 운동 찾아서 건강해지길
참고로 운동 뭐 하면 살 잘빠지냐 뭐가 제일 효과좋았냐 그런건 의미없어!!ㅋㅋㅋ
식단하면 잘빠지고 안하면 안빠짐
감량속도는 무슨 운동을 했냐가 아니라
식단의 강도에 따라 달라졌음
질문이나 궁금한거 물어보면 아는선에서 최대한 답변해줄게ㅎㅎ 그래도 살빠지는데 뭐가 가장 효과 좋았냐 하나만 꼽자면.. 효과만 보면 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