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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점이나 타로 안믿는데 팔자라는게 진짜 존재한다고 믿는 후기(라고 하는거 맞나? /암울하고 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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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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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꼬꼬마시절부터 영문도 모르는체 매년 어느새 겉돌고 혼자였어

이런 말 안믿어지겠지만 이유를 모르겠어.

 

아니 없어.

 

누구를 따돌린적도 없고,
뒷담깐적도 없고(오히려 그애들이 서로 서로를 뒷담까면 깠고 나는 동조하거나 뒤로 갈수록 아무말 안하게 되었지)

심지어 어느새 내가 자기 친구를 뒷담깠다고 왜곡되어있는 부분도 있더라... (난 그애 이름하고 얼굴만 아는정도)

그렇다고 불청결하게 다닌것도 아니야...

 

누군가는 내가 겪었던 지옥같은 시절이 잠시 스쳐가는, 길게는 몇년 스쳐가는 일인데 나는 매번... 매년 같은 굴레였어

 

물론 친구는 있었지만 왜 그런거 있잖아...

 

쟤랑 짝하기 싫어, 쟤랑 같은 조 하기 싫어

...뭔지 알지?

 

그리고 사실 이런거 털어놓으면 홀가분하고 정말 좋은 친구가 생길거 같았거든....

그런데 안그렇더라.

 

반애들이 떠드는거보다 내 스스로 먼저 털어놓기로 해서 먼저 말해도 소용없고, 결국 다른 애들이 쟤랑 놀지말라고 그러더라구..

 

 

성인이 되면 난 다를줄 알았어

그런 유치한 일이 없을줄 알았어

 

아웃사이더라고 해야하나?

 

점점, 점점 겉돌고 결국 학교도 잘 안나가게 되고

나가면 또 어색하고 뻘줌하고 그렇게 되더라

 

 

누구는 이렇게 말하지

 

 

'왕따 당하는애? 그애도 잘못있지..' 라고

하지만 난 어렸을때부터 안해본 시도가 없었어

 

친한척 하라고 해서 친한척 했더니

이용만 당했어

교환일기같은거 써서 반애들끼리 돌려보고, 내아이디 대놓고 해킹하고

사이버머니같은거 사용하게하고..

정말 화나서 소리지르면 나를 흉내내면서 더 욕하고 달려들었어

 

결국은 무시가 가장 편하더라

 

무슨 말을 하면 내 목소리, 대사 하나 하나 따라하는게 너무 싫었어

그래서 정말 거북한 상황이나 싫어하는 사람과 있으면 말이 안나왔어

 

 

사람이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솔직하고 싶고 위로받고 싶잖아...

 

'그때의 넌 잘못이 없어.'

'잘해왔어.' '잘했어' 이런말 듣고 싶잖아....

 

그래서 정말 친하다고 생각하면 구체적으로는 아니지만 내 얘기를 해줘

 

그 사람에게 나를 속이고 싶지도 않고 또 속일 필요도 없으니까..

그런데 그런 얘기를 하면

 

나랑 거리를 두려고하면 내탓으로 돌리더라

 

 

내가 이래서 내가 저래서

나의 이런점이 문제라서

 

 

 

나는 있는 그대로 행동해왔고 뒷담까거나 기만하거나 그 사람을 이용한적이 한번도 없는데

사람들은 나를 그렇게 보더라

 

그리고 그 사람이 내가 부담스럽다는데 내가 더 이상 무슨말을 해...

 

물론 이런얘기 안한 친구들도 있어

좋은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또 마음을 열었다가 상처 받기는 싫으니까...

 

그럼 나는 그사람에게 또 다가가기 힘든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겠지..

그렇다고 그들과도 친한 관계도 아니야

 

왜 진짜 별말 안해도 사람들이 좋아하고 친구들이 놀자고 부르는 애들도 있잖아...

내 연인은 나랑 반대로 어딜가도 사람들이 좋아하더라

 

나랑 둘이 있을때는 별반 다를게 없고 똑같은 사람일뿐인데...

 

정말 심하게 다툰 어느 날...

그사람은 나에게 니가 이러니까 사람들이 너를 싫어하는거야 하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그 사람은 나에게 미안하다고 꼭 안아주면서 사과를 했고

여전히 만나지만 아직도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어..

 

결국 나를 사랑한다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나를 상처주는게 내 운명이고 팔자일까?

 

 

아무리 노력해도

그렇다고 포기해도 인연은 계속 끊겨...

 

노력하면 부담스러워하고

거리를 두면 나를 재수없는 인간쯤으로 생각하고 나를 끊어내는거 같아...

 

 

 

내가 초등학생때, 학년은 기억안나지만 아무튼 담임선생님 앞에서 떨어져서 죽고 싶다고 해서

선생님도 놀라고 내 자신도 그게 굉장히 기억나..

 

 

살다 몇번쯤 정말 내가 소멸해도 슬퍼해줄 사람은 많이 없을거 같은 시기가 있거든

 

초등학생때,

몇년전,

 

바로 지금

 

누군가와 친구하지 말라는 계시인가봐...

누구에게도 마음 열지도 말고 깊게 사귀지도 말라는 경고인가봐

 

 

지금 이글을 쓰는 것도 소리없는 비명같은거야...

 

어디엔가 소리지르고 힘들다고 불평하고 싶지만 결국 그러면

나를 또 암울하다고 비웃고 그럴줄 알았다며 비웃겠지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은척,

내가 좋아하는거 하면 그나마 위안이 되는것처럼 보여야돼

 

안그러면 숨을 쉴수가 없어...

 

내가 힘든걸 내뱉는 순간 또 비웃고, 지가 뭔데 힘든척해 하면서 나에 대해서 더 얘기할거야...

 

 

나는 정말 진심으로 행복하면 안될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정말 친한친구 딱 몇명... 내 인생에서는 만날 수 없는걸까?

 

내 팔자가 평생 이렇다면 나는....

 진심으로 웃으면서 살아갈 수 없을거 같아...

 

 

나랑 친했었던 사람들을 탓하기는 너무 구차하고

나를 괴롭혔던 애들은 너무 싫지만 내가 할 수 있는게 떠올리면 괴로워 할일 밖에 없어서 떠올리지 않는것뿐

 

 

내자신을 탓하기엔,

여태껏 나를 미워하고 내 팔자를 원망했는데 내가 또 여기서 나를 짓누르면 난.....

 

숨을 쉴 수 없어

 

팔자고친다고 점같은거 보긴싫고

나도 해볼거는 다 해봤는데 변하는게 없어

 

 

다들 나보고만 변하라고 하는데 이리로 굴러도 저리로 굴러도 결과값은 같았어

 

 

나는 아무래도 어떠한 기대도 안하고 사는게 맞는거 같아...

 

 

초반에는 언제나 좋아...

 

나는 최대한 기분 상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말하고, 친해지면 적당히 장난도 치고

너무 마음을 주지도 너무 가볍게 대하지도 않도록 말투나 행동에 신경써왔어

 

그러면 사람들은 나보고 착하다고해

내가 말을 착하게 한다고 그래..

 

나는 평범한건데...아니 사실 기분상하지 않게하려고 노력하는건데 그렇게 말할 수는 없잖아...

 

물론 나의 진심인데 ,

'아'다르고 '어'다르듯 어떻게 말해야 온전히 내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매번 생각한단말이야

 

어느 순간 그게 부담이었는지, 질렸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그 사람도 나에게 바란것과 달랐는지 멀어지고 뜸해지고 끊기더라.

 

처음에는 착하고 얘기잘들어줘서 좋았는데

점점 질리고 부담되는 그런 사람이라는거지

 

 

나는 어차피

마음을 다 주다가 부담스러워서 거부당하기도 하고(물론 우정으로서)

마음을 다 주면 달아날까 두려워 표현을 아끼다가 오해가 생기고 인연이 끊기기도 하고(물론 우정으로서)

 

물론 그냥 이유없이 싫어하는 듯한 사람도 있었고

 

온라인에서 글쓰면서 내가 쓴 의도와 다르게 오해가 생겨서 일방적으로 욕도 먹어봤어

(그래서 글로서 사람과 대화하면 더 신중했고 그 후로는 글을 쓸때 몇번씩 읽어보고 수정하기도 해)

 

부디 노력도 안하는애가 투덜거리면서 쓴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차라리 이런 사람도 있구나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야...

 

지금도 누군가가 어느 부분에서 내가 쓴걸 오해해서 욕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더쿠중에도 내가 아는 사람이 은연중에 읽을지도 몰라서 무섭고 두렵지만 딱히 그들을 욕하는것도 탓하는것도 아니야

니 편vs내 편 나눠서 싸우면 나는 내 편없어서 질게 뻔하고

감정낭비는 이제 싫고 그들도 나를 잘 생각하고 끊어낸건데 다시 부담주기도 싫어

 

 

사실 여기 말해도 속이 풀리진않아. 솔직히...

 

그냥 너무 답답해서 두서없이 말하고있을뿐이야...

 

위로를 바라는것도, 조언을 구하는것도 아니야.

 

내가 존재한다고,

이름은 몰라도 적어도 누군가는 내 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아닌 호소를 하는걸지도 몰라...

 

이런 두서없고 우울하고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너무 어두우니까

더쿠에 가입했으니만큼 나도 엄청난 더쿠이고 좋아하는 분야도 꽤 많아

그래서 사실 위안도 얻고있고 엄청난 힘이 되는건 맞아..!

 

현실에 사는 인간이기에 지금이 너무 힘들뿐 내가 좋아하는게 많아서 다행이야!!!!!

 

댓글공포증이 있어서 무섭다... 살살 말해줘! 지금 내마음은 언제 바스라질지 모르는 금간 유리조각같으니까..

너무 소심해서 이걸 쓴걸 후회하면서 울면서 삭제할지도 모르구

 

그러니까 악플은 안돼!! 악플은 나쁜거 알지? 악플달지말아줘! 그리고 조언해주려는건 고마운데

나는 누군가의 조언을 듣기 위해 글쓴게 아니니까 괜찮아.. 알지?

 

아이고... 원덬이 인생 기구하네..

에구..

저런...

헐... 그런일이?

 

이런 뭐라 딱히 할말없을때 리액션이 오히려 힘이 날지도 모르겠다.

 

긴글 읽어줘서 다시 한번 고마워

 

악플무서워! 조언미안하지만괜찮아!(끈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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