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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매일!! 일정한 시간에!! 배변해도 변비일 수 있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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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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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

시작부터 갑작스럽겠지만 나는 원래 치질이 있었어

근데 통증도 혈변도 없고 그냥 튀어나와 있기만 해서 병원 가기 무섭다는 이유로 대충 흐린눈하고 그냥 살아왔거든

그렇게 외면한 지가 벌써 20년쯤.....

 

그리고 정말 매일 거의 같은 시각에 신호가 와서 

딱히 오래 걸리지 않고 쉽게 대변을 봤기 때문에 나한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안 하고 살았어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처럼 비슷한 시각에 응가를 누는데 항문 쪽이 뭔가 '투둑'하고 튿어지는 소리가 나더니

일어나서 물 내리려고 쳐다본 변기 안에 피가 떨어져 있는 것임.........................................................(꺄악

 

순간 머릿속에 ㅅㅂ ㅈ됐다 치질을 외면하고 살아온 대가를 치르는구나 생각 뿐이고 눈앞이 하얘졌는데

간신히 정신 차리고 화장실 나와서 난생 처음으로 항문외과를 갓슨.....

 

병원바이병원이겠지만 내가 간 항문외과는 진료실 안에 커튼 달린 작은 침상이 있어서

거기 옆으로 누워서 진료를 봤어

의사가 육안으로도 보고 카메라로 사진도 찍더라구

항문으로 내시경 카메라 들어오는데 진짜 거북한 느낌.

 

살다살다 내 똥꼬 사진도 모니터에 커다랗게 띄워서 보고(.....................)

진료 결과 항문이 조금 터진 것 같은데 심각한 건 아니라고 함.

그리고 치질은 현재 크기가 크진 않지만

앞으로 더 커지면 수술 후 회복 기간이 더 길어지고 또 통증도 심해지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수술하는 걸 권장한다고 함

 

그러면서 묻는 말이 대변 볼 때 첫머리가 딱딱하고 굵은데 나중에 나오는 부분은 무르지 않냐는 거야

난 응가는 당연히 다 그런 것 아닌가? 싶어서 "아무래도 그렇죠?" 했더니

 

그게 아니래 (충격)

 

좋은 응가는 처음부터 부드럽게 나오고 또 너무 굵지도 너무 가늘지도 않다고 함.

나처럼 먼저 나오는 부분이 딱딱하고 굵은 경우는 매일 배변한다고 하더라도! 변비성 대변으로 분류된다고 하네.

그래서 그 굵고 딱딱한 부분을 배변하는 게 그동안 내 항문에 계속해서 무리가 되었을 거래.

근데 항문이 잘 버티다가 평소의 응가 굵기가 10이었다고 치면

오늘따라 평소보다 아주 조금 굵은 11짜리 대변이 나왔고 

항문이 으악 더 이상은 못 버티겠다 하고 조금 터진 거라고.........

 

똥꼬 이 녀석! 그동안 대체 어떤 싸움을 해온 거냐!!! ㅜㅜㅜㅜㅜㅜㅜㅜ난 그것도 모르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런 변비성 대변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1. 채소를 너무 적게 먹었다거나

2. 총 식사량 자체가 너무 적다거나

3. 복용중인 다른 약물의 영향으로 변이 단단해지거나

 

등등이니까 채소 많이 먹고 물 많이 마시고 식사도 충분히 많이 하라고 함.

 

그리고 처방해주는 연고 바르고

먹는 약(대변이 수분을 잘 흡수하게 해서 변을 무르게 하는 약이라고 함. 이게 약으로 된다는 게 넘 신기....) 먹으라고 함.

 

혹시 이것도 참고가 될까 싶어 적자면 진료비는 15,600원, 연고와 먹는 약 10일치가 6,500원 나왔어

 

그 뒤로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채소, 물 신경 써서 챙겨 먹었더니 변이 좀 나아진 것 같고 또 피 보는 일은 일단 아직까진 없었어.

 

 

나처럼 '며칠씩 안 나오고 볼일 못 보는 것만 변비 아님?' '응가는 원래 처음에는 굵고 딱딱한 거 아님?'

이렇게 알고 있던 덬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적어본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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