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아이 키우면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워킹맘이야.
나는 남편도 육아, 집안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좋은 등하원 이모님에 부모님도 근처에 살고
회사에서도 아이 있다고 배려를 정말 많이 해주는
운이 정말정말 좋은 상황이야.
나는 팀장급인데 회사 분위기도 좋고, 중소기업이지만 다들 엄청 열심히 일하고.
그런데도 그냥 요즘 너무 힘이 든다.
일단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운동은 꾸준히 하는데도 정말 돌아가면서 어딘가가 계속 아프고,
일도 뭔가 잘 안 풀리는 고비를 몇 번 맞다 보니까
뭔가 그냥 계속 다운이 돼.
아이 키우고 대출금 갚을 거 생각하면
10년, 15년은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데
할 수 있을까 겁도 나고
일 욕심은 많은데 성과가 잘 안 나니까 자존감도 너무 꺾이고.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면 지겹다... 그냥 계속 자고 싶다...
이런 생각만 들어.
그렇다고 일을 그만두고 싶다, 그런 건 아니야.
아이가 있어도 일을 하는 게 맞는 사람이고
일에서 얻는 성취감이 커서 계속 일하고 싶은데
요새 성취감을 느낄 일이 없어서 그랬나.
기대했던 거 대비 성과도 안 나고 프로젝트 무산되고
게속 심적으로 타격을 받았어.
일에 대한 욕심을 좀 내려놔야 할까.
몇 년 동안 뭐든 해보자 하면서 일에 막 돌진하고 도전하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모든 의욕이 꺾어버렸어.
다들 어떻게 직장 생활하고 있어?
요즘은 이런 회의감 들 때마다 아이 사진 보는 거밖에 낙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