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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친구가 사기치고 죽은지 2년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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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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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넋두리 글이야.. 원치않는 덬들은 뒤로가기눌러줘.




진짜 친한 친구였는데, 

학창 시절에 둘 다 각자 무리에서 따돌림 당하다가 친해져서

진짜 매일매일 붙어다니던 단짝 친구였어 


그 친구보다 내가 더 후진 직장 다니고

가진 것도 없는 사람인데도 


걔가 힘들다고 하니까 

통장에 있던 전 재산에 가까운 돈을 덜컥 빌려줬어 

20대 중반에 친구 부모님이 1년 사이에 연달아 돌아가셨었는데,

내가 도움이 안되면 얘가 나쁜 생각 할 것만 같았어.

그땐 그런 생각 뿐이었어..


내가 호구인 거 알아 

잘못된 판단인 것도 너무 잘 알아 


그쯔음 친구가 신장 쪽에 급성 염증이 있어서 

응급실에 실려갔단 얘기를 듣고 다른 친구랑 병문을 갔는데

알고보니 그게 나쁜 시도를 했던 거였다더라 


터울이 큰 오빠가 있었는데 그사람한테 들었어.



천만원, 오백만원, 백만원, 삼십만원, 오십만원, 이십만원

말도 안되게 큰 돈부터 

이 돈이 없다고 ? 싶은 작은 돈 까지 

빌려달라는 대로 다 빌려주지는 못 했는데

어렵다고 말을 하는데도,

주기도 뭣도 없이 어느 순간부터 하루걸러 자꾸 빌려달라고 했어


진짜 무슨 염치라는 게 딜리트키 눌러서 없앤 사람처럼... 

근데 좀 무섭더라. 사람이 완전 이상했어.


이런 말이 참 진부하지만, 걔가 그런 애가 아니였어. 

공부도 잘했고, 1학년때야 이상한애들한테 걸려서 따돌림 당했지만

이후 대학교, 직장 가서도 주변에 항상 친구가 많았어 

춤도 잘 추고, 그림도 잘 그렸고, 공부도 잘했어 

성격도 좋아서 항상 주변에 사람이 많았거든.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얼굴도 예쁘고 옷도 잘 입어서

친구끼리도 손민수하고 싶은 그런 친구로 항상 얘기됐던

자기를 잘 가꾸던 애였어.


나도 가정사로는 한 바닥쳐서

내가 힘든 일을 겪을 때 마다

항상 멱살 잡아 끌어 올려준 친구기도 해.


지금은 걔가 나를 제일 힘들게 하지만..



근데 그런 그 친구한테 돈 빌려달라, 죽고싶다 소리를 들으면서 

1년을 그렇게 시달렸어 

같이 큰 돈을 빌려줬던 다른 친구랑 

도저히 .. 진짜 도저히 아닌 거 같다고 조금 싫은 소릴 했어.


내가 빌려준 돈은 총 1560 만원. 


처음에 천만원, 오백만원. 

죽기 전날 우리 얘기에 차 팔아서 일부 주겠다고,

그러기 전날까지 탁송비가 필요하다며 60만원 빌려갔어.



유족인 친오빠가 계좌 열어보니

해외선물을 건드렸다고 하더라.

우리한테 뿐만이 아니라 

은행 대출, 고등학교, 대학교, 친척 심지어는 직장 상사 , 동기들한테까지.


모두 합해 3억 5천을 빌렸더라.


진짜 이해가 안됐어 

안정적인 삶을 원해서 공기업만 찾아들어간 애가 

무슨 한탕을 땡기려고 레버리지를 해.


집도 있고 차도 있고 번듯한 직장도 있는 애가..?

그것도 오만 주변 지인 등을 다 쳐서 한탕을 노렸다는게..



큰 돈을 잃은 상실감, 친구를 잃은 슬픔, 

여러 과정에서 친구의 거짓말을 알게 된 배신감,

난 뭐였을까 허망함, 병신같은 선택에 대한 자책감, 

친구 주변인들을 향한 의심, 그런 내 자신에 대한 혐오감



근데 걔가 죽을 생각 했을거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그런 내가 또 병신 같고 혐오스러워. 

반복에 또 반복을 한지가 2년이야 


매일 그런건 아니지만 .... 

사람 속이라는건 정말 모르는거구나 라면서 

인생 공부 이 정도면 싸게 한 셈 치자고 다짐했는데도.


걔랑 관련된 거만 보면 

저항없이 눈물이 터져나오거나

자다가 한번 생각이라도 들기 시작하면 꼬박 새기도 해


어떤 날은 너무 보고싶고

어떤 날은 너무 밉고


나는... 욕 많이먹었지만 결혼자금으로 쓸려고 둔 돈을 빌려준거라

지금 남편한테도 짐을 줬어.

본인은 나 괴롭지 말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텐데

내가 정신 못차리고 아직도 이런 마음인 게 죄스럽기도해


마음을 좀 잘 다잡고 

걔를 이제는 잊어버리고

걔 때문에 슬퍼하면서 살고 싶지가 않은데


울컥울컥 밀고들어오는 감정들이 잘 다스려지지가 않아



구구절절 털어놓을데가 없어서..

익명의 다수의 기분을 잡칠수도 있을거 같아서 미리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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