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친구가 사기치고 죽은지 2년째 후기
5,830 32
2026.03.24 14:56
5,830 32

우울한 넋두리 글이야.. 원치않는 덬들은 뒤로가기눌러줘.




진짜 친한 친구였는데, 

학창 시절에 둘 다 각자 무리에서 따돌림 당하다가 친해져서

진짜 매일매일 붙어다니던 단짝 친구였어 


그 친구보다 내가 더 후진 직장 다니고

가진 것도 없는 사람인데도 


걔가 힘들다고 하니까 

통장에 있던 전 재산에 가까운 돈을 덜컥 빌려줬어 

20대 중반에 친구 부모님이 1년 사이에 연달아 돌아가셨었는데,

내가 도움이 안되면 얘가 나쁜 생각 할 것만 같았어.

그땐 그런 생각 뿐이었어..


내가 호구인 거 알아 

잘못된 판단인 것도 너무 잘 알아 


그쯔음 친구가 신장 쪽에 급성 염증이 있어서 

응급실에 실려갔단 얘기를 듣고 다른 친구랑 병문을 갔는데

알고보니 그게 나쁜 시도를 했던 거였다더라 


터울이 큰 오빠가 있었는데 그사람한테 들었어.



천만원, 오백만원, 백만원, 삼십만원, 오십만원, 이십만원

말도 안되게 큰 돈부터 

이 돈이 없다고 ? 싶은 작은 돈 까지 

빌려달라는 대로 다 빌려주지는 못 했는데

어렵다고 말을 하는데도,

주기도 뭣도 없이 어느 순간부터 하루걸러 자꾸 빌려달라고 했어


진짜 무슨 염치라는 게 딜리트키 눌러서 없앤 사람처럼... 

근데 좀 무섭더라. 사람이 완전 이상했어.


이런 말이 참 진부하지만, 걔가 그런 애가 아니였어. 

공부도 잘했고, 1학년때야 이상한애들한테 걸려서 따돌림 당했지만

이후 대학교, 직장 가서도 주변에 항상 친구가 많았어 

춤도 잘 추고, 그림도 잘 그렸고, 공부도 잘했어 

성격도 좋아서 항상 주변에 사람이 많았거든.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얼굴도 예쁘고 옷도 잘 입어서

친구끼리도 손민수하고 싶은 그런 친구로 항상 얘기됐던

자기를 잘 가꾸던 애였어.


나도 가정사로는 한 바닥쳐서

내가 힘든 일을 겪을 때 마다

항상 멱살 잡아 끌어 올려준 친구기도 해.


지금은 걔가 나를 제일 힘들게 하지만..



근데 그런 그 친구한테 돈 빌려달라, 죽고싶다 소리를 들으면서 

1년을 그렇게 시달렸어 

같이 큰 돈을 빌려줬던 다른 친구랑 

도저히 .. 진짜 도저히 아닌 거 같다고 조금 싫은 소릴 했어.


내가 빌려준 돈은 총 1560 만원. 


처음에 천만원, 오백만원. 

죽기 전날 우리 얘기에 차 팔아서 일부 주겠다고,

그러기 전날까지 탁송비가 필요하다며 60만원 빌려갔어.



유족인 친오빠가 계좌 열어보니

해외선물을 건드렸다고 하더라.

우리한테 뿐만이 아니라 

은행 대출, 고등학교, 대학교, 친척 심지어는 직장 상사 , 동기들한테까지.


모두 합해 3억 5천을 빌렸더라.


진짜 이해가 안됐어 

안정적인 삶을 원해서 공기업만 찾아들어간 애가 

무슨 한탕을 땡기려고 레버리지를 해.


집도 있고 차도 있고 번듯한 직장도 있는 애가..?

그것도 오만 주변 지인 등을 다 쳐서 한탕을 노렸다는게..



큰 돈을 잃은 상실감, 친구를 잃은 슬픔, 

여러 과정에서 친구의 거짓말을 알게 된 배신감,

난 뭐였을까 허망함, 병신같은 선택에 대한 자책감, 

친구 주변인들을 향한 의심, 그런 내 자신에 대한 혐오감



근데 걔가 죽을 생각 했을거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그런 내가 또 병신 같고 혐오스러워. 

반복에 또 반복을 한지가 2년이야 


매일 그런건 아니지만 .... 

사람 속이라는건 정말 모르는거구나 라면서 

인생 공부 이 정도면 싸게 한 셈 치자고 다짐했는데도.


걔랑 관련된 거만 보면 

저항없이 눈물이 터져나오거나

자다가 한번 생각이라도 들기 시작하면 꼬박 새기도 해


어떤 날은 너무 보고싶고

어떤 날은 너무 밉고


나는... 욕 많이먹었지만 결혼자금으로 쓸려고 둔 돈을 빌려준거라

지금 남편한테도 짐을 줬어.

본인은 나 괴롭지 말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텐데

내가 정신 못차리고 아직도 이런 마음인 게 죄스럽기도해


마음을 좀 잘 다잡고 

걔를 이제는 잊어버리고

걔 때문에 슬퍼하면서 살고 싶지가 않은데


울컥울컥 밀고들어오는 감정들이 잘 다스려지지가 않아



구구절절 털어놓을데가 없어서..

익명의 다수의 기분을 잡칠수도 있을거 같아서 미리 미안해 

목록 스크랩 (1)
댓글 3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리얼베리어🩵 수분장벽✨ 워터리 히알 세럼 체험단 30인 모집 144 00:05 1,79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82,51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44,9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66,32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50,1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8183 그외 핫게 청소템 다이소 요석 석회 강력 제거제 써본 후기 28 04.23 1,033
28182 그외 (안후기) 후기글의 기준을 어케 봐야할까(ㅍ) 123 04.23 2,584
28181 그외 신카 카드 굴레 벗어나고 있는 중기 23 04.23 1,209
28180 그외 폴댄스 4년차 후기 21 04.23 857
28179 그외 컵홀더만 보면 말벌아저씨마냥 달려가는 컵홀더수집 후기 52 04.23 1,790
28178 그외 고급주택 사무실에서 일한 후기 22 04.23 2,265
28177 그외 물사진을 좋아하는 사진덬의 크로스필터 사용 후기 49 04.23 2,117
28176 그외 강쥐 프로필 사진 찍은 후기 33 04.23 1,660
28175 그외 신혼부부 침대 슈퍼싱글 2개 산 후기 41 04.23 2,403
28174 그외 더쿠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소소한 한교동zone 후기 24 04.23 1,202
28173 그외 61kg 감량후기 105kg->44kg 된 더쿠 65 04.23 2,685
28172 그외 회사에 비둘기 들어온 중기 44 04.23 2,118
28171 그외 당근 온도 99도인 후기 24 04.23 2,918
28170 그외 밥솥 처분하고 2년째 냄비밥 해먹는 후기 21 04.22 1,954
28169 그외 요즘 제2의 사회복지사 자격증이라는 문헌정보학사 딴 후기 26 04.22 2,922
28168 그외 2.3평 미니미한 방에 맥시멀리스트 오타쿠가 살면 어떻게 되는지 후기 28 04.22 2,799
28167 그외 매일유업한테 대학원 졸업 도움받고 나중에 직원 칭찬 문의 남긴 후기 30 04.22 2,799
28166 그외 활 쏘고 있는 후기 43 04.22 2,747
28165 그외 더쿠로 추천받은 취미 3년째 하고 있는 후기 37 04.22 5,328
28164 그외 1년동안 동네 문화센터에서 그림배운 후기 30 04.22 2,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