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친구가 사기치고 죽은지 2년째 후기
5,655 32
2026.03.24 14:56
5,655 32

우울한 넋두리 글이야.. 원치않는 덬들은 뒤로가기눌러줘.




진짜 친한 친구였는데, 

학창 시절에 둘 다 각자 무리에서 따돌림 당하다가 친해져서

진짜 매일매일 붙어다니던 단짝 친구였어 


그 친구보다 내가 더 후진 직장 다니고

가진 것도 없는 사람인데도 


걔가 힘들다고 하니까 

통장에 있던 전 재산에 가까운 돈을 덜컥 빌려줬어 

20대 중반에 친구 부모님이 1년 사이에 연달아 돌아가셨었는데,

내가 도움이 안되면 얘가 나쁜 생각 할 것만 같았어.

그땐 그런 생각 뿐이었어..


내가 호구인 거 알아 

잘못된 판단인 것도 너무 잘 알아 


그쯔음 친구가 신장 쪽에 급성 염증이 있어서 

응급실에 실려갔단 얘기를 듣고 다른 친구랑 병문을 갔는데

알고보니 그게 나쁜 시도를 했던 거였다더라 


터울이 큰 오빠가 있었는데 그사람한테 들었어.



천만원, 오백만원, 백만원, 삼십만원, 오십만원, 이십만원

말도 안되게 큰 돈부터 

이 돈이 없다고 ? 싶은 작은 돈 까지 

빌려달라는 대로 다 빌려주지는 못 했는데

어렵다고 말을 하는데도,

주기도 뭣도 없이 어느 순간부터 하루걸러 자꾸 빌려달라고 했어


진짜 무슨 염치라는 게 딜리트키 눌러서 없앤 사람처럼... 

근데 좀 무섭더라. 사람이 완전 이상했어.


이런 말이 참 진부하지만, 걔가 그런 애가 아니였어. 

공부도 잘했고, 1학년때야 이상한애들한테 걸려서 따돌림 당했지만

이후 대학교, 직장 가서도 주변에 항상 친구가 많았어 

춤도 잘 추고, 그림도 잘 그렸고, 공부도 잘했어 

성격도 좋아서 항상 주변에 사람이 많았거든.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얼굴도 예쁘고 옷도 잘 입어서

친구끼리도 손민수하고 싶은 그런 친구로 항상 얘기됐던

자기를 잘 가꾸던 애였어.


나도 가정사로는 한 바닥쳐서

내가 힘든 일을 겪을 때 마다

항상 멱살 잡아 끌어 올려준 친구기도 해.


지금은 걔가 나를 제일 힘들게 하지만..



근데 그런 그 친구한테 돈 빌려달라, 죽고싶다 소리를 들으면서 

1년을 그렇게 시달렸어 

같이 큰 돈을 빌려줬던 다른 친구랑 

도저히 .. 진짜 도저히 아닌 거 같다고 조금 싫은 소릴 했어.


내가 빌려준 돈은 총 1560 만원. 


처음에 천만원, 오백만원. 

죽기 전날 우리 얘기에 차 팔아서 일부 주겠다고,

그러기 전날까지 탁송비가 필요하다며 60만원 빌려갔어.



유족인 친오빠가 계좌 열어보니

해외선물을 건드렸다고 하더라.

우리한테 뿐만이 아니라 

은행 대출, 고등학교, 대학교, 친척 심지어는 직장 상사 , 동기들한테까지.


모두 합해 3억 5천을 빌렸더라.


진짜 이해가 안됐어 

안정적인 삶을 원해서 공기업만 찾아들어간 애가 

무슨 한탕을 땡기려고 레버리지를 해.


집도 있고 차도 있고 번듯한 직장도 있는 애가..?

그것도 오만 주변 지인 등을 다 쳐서 한탕을 노렸다는게..



큰 돈을 잃은 상실감, 친구를 잃은 슬픔, 

여러 과정에서 친구의 거짓말을 알게 된 배신감,

난 뭐였을까 허망함, 병신같은 선택에 대한 자책감, 

친구 주변인들을 향한 의심, 그런 내 자신에 대한 혐오감



근데 걔가 죽을 생각 했을거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그런 내가 또 병신 같고 혐오스러워. 

반복에 또 반복을 한지가 2년이야 


매일 그런건 아니지만 .... 

사람 속이라는건 정말 모르는거구나 라면서 

인생 공부 이 정도면 싸게 한 셈 치자고 다짐했는데도.


걔랑 관련된 거만 보면 

저항없이 눈물이 터져나오거나

자다가 한번 생각이라도 들기 시작하면 꼬박 새기도 해


어떤 날은 너무 보고싶고

어떤 날은 너무 밉고


나는... 욕 많이먹었지만 결혼자금으로 쓸려고 둔 돈을 빌려준거라

지금 남편한테도 짐을 줬어.

본인은 나 괴롭지 말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텐데

내가 정신 못차리고 아직도 이런 마음인 게 죄스럽기도해


마음을 좀 잘 다잡고 

걔를 이제는 잊어버리고

걔 때문에 슬퍼하면서 살고 싶지가 않은데


울컥울컥 밀고들어오는 감정들이 잘 다스려지지가 않아



구구절절 털어놓을데가 없어서..

익명의 다수의 기분을 잡칠수도 있을거 같아서 미리 미안해 

목록 스크랩 (1)
댓글 3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레이어랩 더쿠 착륙💖예민하고 붉어진 피부 바로 진정하는 "소문난 그 세럼" 니오좀 판테놀 5% 세럼 체험단 모집 308 04.20 21,614
공지 사진 업로드 문제 관련 안내 04.21 5,94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77,1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26,3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62,0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35,5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1760 그외 요즘 인스타에 많이 뜨는 향수 로에베 수틸레사 초간단 후기 04:24 11
181759 음식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생선 사다가 직접 회떠먹은 후기 13 02:46 161
181758 그외 ai영상 외주 딴 후기 4 01:56 173
181757 그외 취미첼로 1년한 후기 4 00:41 245
181756 그외 20년 된 디카 쓰는 후기 6 00:39 287
181755 그외 감기걸리고 기침이 안떨어질 때 소금물가글의 개쩌는 효과를 체험한 후기 11 00:27 304
181754 음식 먹는 거 사진 잘 찍는다고 칭찬받은 후기 4 00:27 283
181753 그외 찐 남미새 만난 후기 30 00:12 997
181752 영화/드라마 쿠플에서 영화 파운더를 너무재밌게본 후기 3 00:11 113
181751 그외 일리 캡슐 머신 후기 5 04.21 211
181750 그외 9년전에 라식했는데 시력 떨어진 후기 7 04.21 350
181749 그외 제이플 웹소설 공모전에 글 보내본 후기 5 04.21 235
181748 그외 완전매복 사랑니 뽑은 후기 2 04.21 99
181747 그외 성인 여드름 1년만에 거의 다 제거한 후기(마지막에 요약 있음) 8 04.21 359
181746 그외 현대홈쇼핑에서 안심번호를 잘못 등록해서 전국택배알림이 다 나한테 오고있는 중기 18 04.21 761
181745 그외 주우재 좀 재미있던 ? 예전 후기 12 04.21 731
181744 그외 겨울에 유후인 갔다온 후기 7 04.21 353
181743 그외 하루 5시간 유튭 보는 덬의 유튜브 채널들 후기 10 04.21 514
181742 그외 상하이 f1 그랑프리 다녀온 후기 16 04.21 421
181741 그외 앵무새 키우는 후기 28 04.21 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