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받은 지는 꽤 되었고, 오래 전이지만 ㅈㅅ시도도 몇번 해서 대학병원 통원치료 중이야
최근들어서 증상이 많이 호전된 거 같다고 약을 줄이는 중인데,
사실 난 잘 모르겠어
그냥 눈을 떠버려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느낌?
뭔가 우울증이면 겉으로는 괜찮아도 혼자 있을 때 좀 가라앉고, 죽고싶다는 생각 들고 그래야하는데
난 그렇게까진 구체적이지는 않은데 근데 내 마지막은 시기와 방법까지 정해뒀거든
사실 딱히 지금이라고 미련이 있어서 사는 건 아니고,
ㅈㅅ시도 후 부모님에게 들켰을 때 한 약속이 있어서 그 약속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버티는 중이야
평일에 내 일은 잘하고, 할 일 다 헤치우고 근데 이제 주말엔 어딜 안나가
그냥 침대에서 핸드폰만 보다가 하루종일 자다가 일어나서 대충 끼니 헤치우다가 그게 끝이야. 누워있으면 문득, 나 왜 살까? 라는 생각과 나는 안락사 대상이 될 수 없나? 뭐 그런 생각들이 들어
한번씩, 걷는게 도움이 된다고 해서 한강 다리를 가로질러서 집에 걸어갈 때가 있거든?
그럼 이제 다리 한가운데 서면 한강 아래를 물끄러미 바라보게 돼
여기 빠지면 어떻게 될까? 뭐 그냥 젖기만 하고 말려나? 등등
가끔은 뛰어내리고싶은 충동도 들고
이걸 지금 병원에 말한 적은 없어
사실 이전 병원에서 이런 거 말하려는데, 말을 싹뚝 자르고
그런 거 말고 직접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증상이다고 들은 이후로
어차피 저건 증상도 아닐텐데...싶어서
물론 그 외의 기타 무수한 사건이 있어서 병원을 바꾼 상태지만
여하튼, 말이 주저리주저리 길어졌지만
내가 기질적으로 우울한 기질을 타고 났다고도 하고
일단 뭐 기본 베이스가 항상 가라앉아있고 우울모드에
아주 약간의 자극만으로도 금방 수렁으로 빠지고
삶의 의미도 없고, 그냥 당장 여기 고통스럽지 않게 죽을 수 있는 버튼이 있어 라고 한다면 망설임없이 누를 수 있을 정도?
사실 이게 진짜 우울증인지, 패션 우울증인지도 모르겠어
정확히는 내가 우울증을 벗어나고 싶은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
그냥 이게 원래 내 모습같고 뭐라 설명하기가 복잡해....
진짜 진짜....너무 한심하다 내 꼬라지
물론 덬들도 이런 투정을 볼 이유가 없겠지만 그래도 이런 식으로라도 털어내지 않으면 정말 뛰쳐내릴 것 같아서
긴 글을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