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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혈육한테 절연 선언 들었는데 존나 황당한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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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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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초중딩 시절에 오빠한테 폭언 폭력 시도때도 없이 받으면서 살아왔어

그래서 잘 지낼때도 항상 얘가 어느 포인트에 갑자기 욱해서 분조장으로 나한테 손을 올릴지 모르니까 두려워하면서 커야했음

 

자기는 기억 안 난다고 하고 옛날 얘기 꺼내는거 싫어하는데

지금 기억나는 것만 해도 내가 누워서 대충 대답했다고 싸가지없다면서 의자 집어던지기,

주방 가위 꺼내와서 미안하다고 무릎 안 꿇으면 찔러버리겠다고 협박하기,

나한테 미친듯이 발길질 하면서 욕하기... (심지어 이건 진짜 어릴 때였음)

 

한번은 맞다가 너무 힘들어서 뛰어내리겠다고 그랬는데 그제서야 그만했던 기억도 있음

 

아빠도 화나면 욱하는 성격이라 오빠가 나한테 했던 행동들 일러바치면 오빠한테 심하게 손찌검하셨거든

근데 한번은 아빠가 자기 때린게 한이 됐다면서 우는데 ㅈㄴ 가증스럽더라

날 그렇게 때려놓고 넌 처맞은게 억울하니? 싶어서

 

 

저렇게까지 심하게 때렸는데 내가 부모님한테 자주 말씀 못 드린건

오빠 사춘기때 저 지랄맞은 성격 때문에 부모님이 너무 힘들어하셨어서 괜히 말씀드리기 죄송하기도 했고

오빠가 또 일러바치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해서 무서워서 그랬었음

 

근데 걘 진짜 1도 기억 못할걸?? 나만 다 기억해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제 둘 다 서른 가까운 나이 됐는데도 난 거기에 얽매여있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받아보지 못했거든

 

근데 쟤가 이제 나이 처먹고 나한테 그냥 좀 잘 해주면 그게 다 잊혀질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

그 방식도 사과, 다정함이 아니라 그냥 먹을거 많이 사주고 용돈 주고... 그정도임

 

그렇다고 지금은 나아졌다고 생각 안 하는게

몇년 전에 내가 집에 좀 늦게 들어갔다고 지가 밥 먹는 시간 늦춰진게 화난다면서 온갖 폭언을 다 쏟아낸 적이 있었어

씨발년 폐급새끼 병신새끼 좆같은 년 집에 들어오면 이번엔 진짜 죽여버릴꺼다 등등....

이때 진짜 내가 왜 가족한테 이런 말을 들어야하는지 모르겠고 너무 비참하고... 정신이 무너지는 거 같아서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울었었음

 

 

그리고 이번엔 무슨 일이 있었냐면

나한테 어제 하루종일 사소한걸로 계속 시비를 거는거야

 

내가 고등학생때 국어 공부를 제일 어려워했거든?

근데 그때 얘기가 나오길래

내가 "난 책 읽고 스스로 해석하는걸 좋아하는데, 학교 국어는 교과서의 해석을 공부해야 하는게 좀 스트레스였다"

라고 얘기했더니 비웃으면서 비꼬는거야

그냥 니가 존나 꼬인 새끼라서 그렇네 뭐ㅋㅋ 이러면서

 

근데 이게 한두번이 아닌게 영화 보면서 연출이 아쉽다 그러면 괜찮기만 한데 존나 꼬였다 그러고

책 결말이 아쉽다 그러면 그것도 존나 꼬였다 그러고

내가 사회부적응자라고 계속 지랄을 해

 

어제는 하루종일 그러길래 내가 결국 한마디 했어

대체 말을 왜 자꾸 그렇게 하냐고, 대화는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고..

내가 국어 공부가 어려웠던 얘기를 하면 그런 점이 있긴 하지, 근데 다 알면서 그냥 공부하는거야. 라는 식으로 말하는게 사람간의 대화라고 그랬음

 

진짜 시비거는거 아니고 차분하게 얘기했는데 갑자기

그만 좀 하라고 혼자 발광하길래 나도 목소리가 좀 커졌어

난 집에서 대화하면 왜 항상 이런 기분을 느껴야 하냐고, 날 까내리는 말 좀 안 할 수 없냐고 화냈더니

온갖 욕을 다 하면서 그대로 나가서 다시는 집에 안 온다고 너같은 새끼랑 이제 가족 아니라고 하더니 가버리더라

 

 

글 읽으면서 좀 황당하지?ㅋㅋㅋㅋㅋㅋ

나도 대체 쟤가 저기의 어떤 포인트에서 긁혀서 지랄하는건지 모르겠음

 

오늘 보니까 내 연락처 다 차단해뒀고 가족단톡도 나갔던데 진심 너무 황당한게

그동안 폭언 폭력 다 받아오면서 산 건 나인데 왜 쟤가 저렇게 나오냐는거야

엄마 생각해서 잘 지내려고 난 참고 산건데...

 

근데 어제 보니까 오빠 성격 알면서 왜 굳이 참고 넘기지를 못해서 이 사단을 만드냐고 엄마가 나한테 화내는데

엄마도 내 편이 아니구나 싶어서 참 비참하더라

하긴 그러니까 쟤가 나한테 막 대할때 강하게 혼내지 못했겠지

 

 

내가 왜 어릴때 가만히 맞고 살았을까... 싶고

그때 내가 강하게 반격했으면 날 이렇게 만만하게 보진 않았을텐데 후회되고

 

 

내가 가장 힘든건 참다가 한번 터트리면 날 가족 분위기 곱창내는 피해의식 정신병자 취급하는거야...

이거 때문에 자존감이 심하게 낮아져서

밖에서 다툼이나 갈등이 있으면 계속해서 자기검열하는 버릇이 생겼음

내가 이상한건지, 피해의식에 찌든건지, 정말 저사람이 무례한게 맞는지 스스로 판단을 못해서 주변에 자꾸 물어봐... 확인을 받아야만 하는거임

 

 

 

날 이렇게 자라게 한 이 집이 너무 싫다

엄마가 울든지 말든지 그냥 너무 지긋지긋해

저런 짐승새끼도 지 아들이라고 사랑하는 집이 너무 끔찍하게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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