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땄지만 그 과정이 너무 스트레스 받았기에 글에 화가 좀 많음....)
안녕하십니까
도로위의 시한폭탄
눈뜬 장님
혈중 알콜 0퍼센트 만취 운전의 고수
위협 운전계의 아방수
같은 경로에서 안 만나고싶은 운전자 1위
나 드디어 2달만에 2종 보통 땄다
-님 인지능력이 딸리는거 아님?
실제로 나는 차를 그냥 ㅈㄴㅈㄴ 무서워 함
아니 그 육중한 몸으로 닥돌하다가 운없게 말랑한 인간에 닿으면 골로 보내는 흉기면서, 정작 차끼리는 살짝 긁힌 걸로 나 죽네 하는 개복치라는 개념 자체가 나랑 걍 안맞음
그리고 사람이 본능이라는 게 있음 나는 레이싱 게임을 하면서도 내가 운전에 요만큼도 소질이 없다는걸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기에, 남들 면허 다 딸 때도 나이 처먹도록 최대한 회피하고 있었음
-그럼 평생 처 걸어다니지 도로에 기어나온 이유?
나도 평생 벅뚜벅뚜 걷고싶었음... 하
근데 내가 그동안 노답인생으로 살다가 드디어 뭔가 하고싶은 일이 생겼는데, 그걸 받아줄 회사들이 하필이면 다 운전을 해야하는 동네에 있다는 거예요....
응 거기 근처로 방 잡아서 걸어다닐 거야~ 한다고 해도 면접관 생각은 다르겠죠? 이력서에 무면허 적어놓으면 ㅂㅅ 보듯이 떨구겠죠? 그래서 울면서 운전면허 학원 등록함 걍...
-기능 4트의 전말
기능 교육 처음 받을 때부터 느낌이 쎄했음
4번 모의 연습 동안 한번 겨우 통과함. 나머지는 엉망진창... 당연히 학원에서 한 첫 기능시험은 광탈했음ㅋㅋㅋ
나는 내 처참한 수준을 깨닫고 이 머나먼 학원의 시험 일정에 계속 맞출 자신이 없어서 이후부턴 면허 시험장 가서 혼자 들이박기로 결심함... ㅈ망해도 내 기분만 ㅈ망하고 말지
2트: 돌발 비상등 안끄고 출발. 전체 시간 초과 탈락.
3트: 주차 시간 초과. 우회전 중앙선 침범. 전체 시간 초과 탈락. ㅅㅂ
4트: 주차 선 밟고, 주차 시간도 초과했는데, 망할 전체 시간이라도 맞추자 하고 울컥울컥 밟아서 억지로 80점으로 합격함...
-지옥같던 도로 4트....
기능 합격한 날 당일 3시간 뒤로 바로 접수함
왜 그런 미친 짓을? 왜냐면 어차피 내가 1트에 안붙을 걸 알았으니까... 차 조금이라도 더 몰아보자 하고 접수함. 유튜브로 기본 규칙이랑 코스 봄
1트: 브레이크 미숙. 엑셀 미숙. 기타등등 암튼 개존못. 중도 탈락 후 시험관님 잔소리 들음
2트: 긴장으로 머리가 하얘짐. 깜빡이도 제대로 못끔. 브레이크 여전히 미숙. 차선 미리 변경 못함. 중도 탈락 후 똑같은 시험관님께 또 잔소리 들음... 약간 우울했음 이때부터.
3트: 완주는 했는데, 차선 변경 미숙에, 법규는 아는데 핸들 조작을 너무 못한다고 점수 4번을 까임... 이 날은 유독 다른 날보다 차가 많았어서 내가 더 옆차에 겁을 먹었던 거 같음...
3트 탈락하고 버스 타고 오는 길에 눈물이 다 고였음. 그냥 이 상황이 ㅈ같아서... "법규은 다 아는데" 라는 말이 뭔가 내 스스로한테 부글부글 열이 받았음ㅠ
4트 하는 아침에 너무 가기 싫어서 시험 미룰까 말까 오백번 고민했는데, 결국 한번 감점 받고 합격했다...
장내기능 학원비랑 총 시험 접수비, 교통비까지 한 60만원 든 느낌? 원래였음 훨씬 덜 드는 건데 하도 떨어져가지고...^^...
암튼 붙었지만 정말 진이 빠지고 지긋지긋해져서 면허증은 이력서에 한 줄 쓰고 신분증으로나 쓰지 계속 걸어다닐 거야ㅎ 차 꺼져 다신 보지 말자 ㅃ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