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하나부터 열꺼지 전부 다 엄마가 해줘야 하는 엄마였음
초등학교 중학교는 집에서 가까운 곳이었는데
진짜 하루도 안빼놓고 매일매일 아파트 배란다로 나 등하교 하는거 지켜보고
그게 너무 싫어서 고등학교는 버스타고 가야 하는 곳으로 일부러 갔는데 졸업할때까지 3년 내내 버스 타고 학교 한번도 못가봄..
매일 자가용으로 태워다주심
그래서 대학교는 더 멀리 아예 지방에 밖에 없는 특수 대학교로 갔는데
자취하는 오피스텔에 집전화 회선 계약해서 집전화 설치해서
매일 밤 10시에 집전화로 전화걸어서 통화함
(이건 아직도 매일 하는 중...)
그런거 말고도 그냥 나에 대해서 모든 걸 다 엄마가 해줘야해서
옷부터 속옷까지 전부 다 엄마가 사줘야하고
같이 카페나 식당가도 무조건 엄마가 주문하고 진동벨 울리면 엄마가 가지고 오고
학생땨 책가방부터 같이 놀어나가서 산 쇼핑백까지 모든 짐은 다 엄마가 들고
매일 머리도 말려주고 그냥 정말 모든걸 다 엄마가 해줘야만 했음
그래서 대학 졸업하자마자 해외 취업해서
내내 외국에서 살면서 드디어 좀 숨통 트고 사는 중
이번 설에 엄마가 내가 사는 나라에 놀러왔는데
엄마가 현지어를 못하니까 식당도 내가 가자는 곳에 가야해,
주문도 엄미는 모르는 말로 내가 혼자 주문해,
어디에 가려고 해도 엄마는 길도 모르고 가는 법도 모르니까 나만 따라가야해 하니까
엄마가 진짜 미칠려고 그래서
유일하게 엄마가 할 수 있는 힘쓰기에 집착해서
그걸로 내내 서로 기분 상해하다가
공항에서 30kg짜리 캐리어를 자꾸 엄마가 들고 다닐려고 해서
그거 못하게했다고 공항에서 엄마가 소리지르고 울었어;;
모든지 엄마가 해줄께~ 라고 해야하는데 외국이니까 할 수 있는게 없어서 터졌나봐;
아니 근데 상식적으로 짐도 60대 엄마보단 30대인 내가 더 잘 들겠지;;
내내 짐 엄마가 못들게 한거는 여기는 소매치기도 있고 한국이랑 분위기가 다른데 엄마가 자꾸 한국처럼 큰 가방이나 쇼핑백 바닥에 내려두고 핸드폰 보고 하니까 그러면 내가 내내 들고 있게 나한테 달라고 한건데
한국에서 엄마랑 다닐때는 내 핸드백 말고는 다 엄마가 들고 다니니까 엄마를 무시히는거 같았대
짐 못들게하는거랑
여기 아파트가 한국이랑 구조가 달라서 아파트 공용 복도에서 떠들면 소리가 너무 크게 울려서 떠들면 안되는데
엄마가 한국 아파트처럼 복도에서 얘기하면서 나가길래
그러면 안된다고 이틀동안 각각 한번씩 말한걸로 자기를 바보 취급하고 아무것도 못하게 하고 하면서 소리질러서 공항에서 둘 다 펑펑 울면서 싸움..
어찌저찌 일단 엄마 비행기 태워서 보내니까 기운이 다 빠져서 멍 하다
아 몰라 걍 너무 피곤하고 역시 나는 내내 여가서 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