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존감이 정말 낮아 정말 완벽한 inpf인데
생각해보면 어릴때부터 그런 환경에 놓여진거같기도하고 핑계처럼 들릴수도 있는데
친가만 봐도 고모 7명에 아빠 혼자 중간에 끼여 아들로 태어났고 종가집이였어
그래서 제사도 정말 많이 지냈고 맨날 남에 집에 오면서 집이 좁네 음식이 짜네 공부는 잘하냐 어디 대학갈거냐 등등
아 정말 북적 북적한 환경에 적응을 못했었던 것 같아 그렇게 유년기에 접어 들었는데 집이 점점 어려워지는거야
이유는 아빠의 놀음과 잦은 퇴사였어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우리집은 점점 좁고 허름한곳으로 바뀌었고 자주 학교를 전학 다니게 됐고 빚쟁이들이 찾아 왔었어
학창시절도 끔찍했어 교복도 물려입었어야 했고 신발은 뜯어졌을때 살 수 있었고 집요하게 물어보는 애들도 있었어
넌 왜 우리랑 교복이 달라라고 와중에 엄마는 나랑 띠동갑 차이 나는 동생까지 갖게되고 희생만 하는 사람이였고
엄마가 안쓰럽다가도 짜증나고 어쨋든 엄마는 아빠를 포기하지 않았어 결국 놀음을 멈추기는 했어 좀 오래 걸렸지만
현재 아빠도 일을 하고있긴해 엄마는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나 뭐라나
난 공부를 그리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걸 배워보고 싶어도 우리집 1순위는 아빠 빚갚는거였어서 돈 들어가는건 일절 말할수가 없었어
어느순간부터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싶은지 모르겠더라 그냥 빨리 취업해서 돈 벌어야겠다 생각만 했던 것 같아
근데 생각처럼 취업이 잘안됐어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손 벌린건 아니고 부모님 집에 붙어 살긴했지만
알바해서 생활 했는데 취업을 못했다는 이유로 시집이나 가라 손 벌릴 생각하지 말아라 등등 별의별 소리를 들었어야 했으니까
아니 우리집 꼬라지 보고 누가 나랑 결혼해 썅 나도 싫은데 진짜 제대로된 콩깍지 아니고서야
암튼 어찌 어찌 흔히 어른들이 좋아하는 안정적인 곳에 취업을 하긴했지만 계약직이였고 정규직이 되려면 1년 계약직을 버텨
서류합격이랑 임원 면접을 통과했어야 했는데 여기서 또 삐긋 됐어 바로 붙지 못했거든 하면서도 이걸 내가 왜 해야되는건지도 모르겠고
계약직이니까 정규직 언제되냐 소리 나오고 내가 그런거에 신경을 안쓰면 좋은데 또 그런 성격은 못되고
아무튼 그것도 엄청 울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해서 결국은 4번만에 되긴했어 지금까지 어찌 어찌 꾹 버티고 참고 다녀서 6년차되긴했는디
그나마 내 소소한 행복은 월급이 엄청 나진 않아도 내가 갖고싶은거 사고싶은거 내돈 내산 할수 있다는거 그게 좋아
그래도 아직도 좀 그런건 있더라고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가난을 느꼈을때 아님 내가 지금 너무 자신감이 없다는걸 깨달았을때
그 다음 얘기는 이제 연애, 결혼인데 진짜 야 이게 뭔 리퀘스트 깨는거야 뭐야
계속 들으니까 이게 뭔 스트레스 받고 초조해지고 우울해지기까지 하더라
연애는 딱 한번 해봤는데 엄청난 개똥차새끼였었고 부모님은 내가 개새끼 만난걸 몰라 말하기 좀 그렇고
그걸로 인해 내 자존감이 더 내려간거같기도해 회복할 방법을 모르겠는더라고 상대를 복수하고싶다 망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만 잔뜩 아직까지 남아있어서
뭔가 연애는 하고싶다가도 안하고싶고 결혼도 하고싶다가도 안하고싶고
무기력하기도하고 그쪽으론 회피성향도 강하고 나도 나에 대해 잘모르겠어서 정리가 안되는거 같아
어떻게 해야 이겨낼 수 있을지 개썅 마이웨이로 살아 갈수 있을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