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 집에 온지 5개월 생후 10개월 쯤 있었던 일이야
동네에서 걸어서 산책 다녔었는데 그날도 밤에 산책을 갔어
강아지가 큰 소리에 예민해서 놀라는 편이었는데 그날따라 울림이 느껴질 정도로 쿵쿵 소리가 나더라고
집에 가는게 낫지 싶어서 집으로 향하는데 나도 놀랄 정도로 쿵 소리가 나면서 애가 뛰어나간거야
내가 줄 잡고 있다가 넘어지면서 줄을 놓쳤는데 진짜 너무 미친 거 같이 빠른 속도로 애가 뛰어가서 순식간에 안보이더라고
막 따라 뛰어다가 갈림길에 오니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더라고
한쪽은 집으로 가는 길이고 한쪽은 공원 반대편인데 오가는 사람들한테 강아지 뛰어가는거 보셨냐고 해도 다들 못 봤다고 하고..
울면서 집에 전화해서 강아지 잃어버렸다고 하니까 엄마아빠가 주무시다가 놀라서 나오시겠고 한거야
갈림길에서 어쩌지 하고 있는데 엄마가 전화가 오더니 애 집에 왔는데? 이래서 긴장이 풀려서 정말 온몸에 힘이 쭉 빠지고 주저앉았어
몸이 힘이 안들어가서 집에 못가고 있는데 왜 안오냐고 연락이 와서 천천히 집쪽으로 가는데 강아지 끈 끊어진게 길에 있더라고
집에 갔더니 애가 나오는데 진짜 너무 기가 막히고 눈물나서..
엄마아빠가 놀라서 나오는데 문 여니까 애가 문 밖에 와있더래
놓친 장소에서 우리집까지 도보로 한 20분정도 걸리는데 집까지 10분도 안걸려서 뛰어간거야
나는 잃어버렸던 순간을 겪었으니 놀라고 가슴이 쿵쾅대는데 엄마아빠는 문 열었는데 애가 있으니 우리 애 천잰가? 이 상태인거지
그래도 애가 놀라긴 했었는지 똥을 지렸길래 아빠가 길에 치울거 있나 보고 온다고 나가고
나는 들어와서 쉬려는데 우리 개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너무 평소 같아서 내가 꿈을 꿨나 했었어
진짜 짧은 순간이었지만 정말 아찔했고 다신 겪고 싶지 않은 일이야
집 잃어버린 강아지고양이 글 보면 너무 가슴 아픈데 댕냥이들 모두 무사히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길

아무렇지 않게 잘 자던 울 개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