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취학, 초등학생 전문 교습소 운영했고
과목은 비밀. 최대한 셀털 안되는 선에서 이야기해봄
폐업사유는 갈수록 늘어가는 진상들때문에 더이상 버틸수없었음
이쪽으로 발들인지 대학생떄부터 1n년인데
진상비율 날아갈수록 미쳤고 작년에 피크 찍으면서
이건 아니다싶어서 탈주함
N년간의 운영하면서 있었던 여러가지 힘들었던 점들
또 좋았던 점들 이야기해볼게
<<힘들었던점>>
1. 시간 준수 문제
1인 교습소라 혼자 일하니까 화장실 타이밍 잘잡아야하는데
이게 싫어서 수업과 수업사이에 10분정도 텀을 줘서
수업 준비도 하고 화장실도 가고 해야하는데 사실 못함^^
왜냐면 애들이 시간 맞춰서 안옴..
수업 시간 외에 일찍 와서 언제 수업시작하냐고 다그치고
애기 혼자 와있으면 두고 갈수없으니까 (화장실이 외부에 있음)
참는 경우도 비일비재해짐
유치원생 같은경우 학부모님들이 그냥 일찍 들여보내심
시간 맞춰달라고 몇번 말해봤는데
유치원 차량이랑 텀생기는게 싫으신지 그냥 보내셔..
앞에 타임 수업에도 방해되고
(계속 나를 부르거나 언제 수업시작하냐고 1분에 한번씩 물어봄)
쉬는 시간에 결국 추가적으로 수업할수밖에 없는 상황
이렇게 되면 유치부애들은 정해놓은 시간보다 더 많이 하는 상황 발생
수업을 더 하는거 상관없는데 유치부 애들은 집중력 한계가 있어서
정해놓았던 시간보다 많이 하게되면 또 애들 잡는데 기력은 다씀..
악순환의 반복이었다ㅠㅠ
수업 시작 시간 뿐만아니라 끝나고 데리러오시는 분들은
데리러 오는 시간도 잘 안지킴.
대기하는 곳에 책, 놀잇감 놔둬봤지만 소용없음
2. 회비 미납 문제
미납 하면 꼬박꼬박 알려드림
그래도 안보내주심
단호하게 말씀드려도 안주심
지금 폐업준비중인 와중에도 3개월치 안내고 튄 애도 있음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데
이래놓고 결석분 환불요구는 당당함
당일결석, 무통보 결석의 경우 환불 불가라고 명시해도 막무가내
아무래도 동네장사다보니 말나가는거 무시 못함->울며겨자먹기로 환불해줌의 연속
얼마전에는 수업 잠수탄 학생 학부모가 연락와서
n개월전에 결석한거 못돌려받았다고 돌려받고싶다고 연락옴
돌아버려~~~~
3. 과한 피드백, 요청사항
요즘 초등학교나 보육기관에서도 문제라고하는 이것..
네, 민원 입니다..
정말 날이 갈수록 이런저런 요구사항이 많아지는데
이해 가능 범주를 넘어서는것들이 너무너무 많아짐
자기애가 시간이 00때밖에 안되는데 그때 수업을 오픈 해달라<-이건 뭐 애교
진도가 있는데 무시하고 다른학원에서 하는거 들고와서 이거 해달라
수업커리큘럼에 있는 이건 빼면 좋겠다(월권이라 생각함)
이 수업보다 저 수업 위주로 해달라
하.. 더 심한것들이 있는데 이건 말하면
진짜 내가 누군지 알수도있는 상황이라 말못하는게 눈물날뿐..
저학년들이 많은 수업이라 학교앞까지 데리러 갈때도 있는데
짐들어 달라,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현대판 무수리 체험이라고 생각함
4. 애들 감정쓰레기통이 된 기분
애들 예쁘지 귀엽고
근데 그게 연차가 쌓일수록 한계가 생긴다는걸 느낌
악의는 없지만 아픈 말들 그냥 서스럼 없이해서 상처받고
아이니까 그런거야 라고 하고 넘어가던 날들이 쌓이다보니
학부모민원+아이들로 인한 스트레스가 내 마음을 망신창이로 만들었더라
내가 지친 이유가 3,4번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싶음
<<좋았던 점>>
1. 중고등학생들 상대가 아니라서
교육자영업자 치곤 시간이 자유로움
쉴때 다 쉬고 또 내가 쉬고 싶을때 수업일수만 맞추면 쉴수있음
혼자라서 여행도 잘 다니고 하는동안 시간 걱정은 1도 없었음
2. 돈 많이 벌었다.
이건 내가 위치를 잘잡은것도 있는데
애들이 많은 동네에서 진짜 혼자서 야무지게 벌었단 생각
근데 여기도 이제 애들이 줄어가는게 보이고
주변 원장님들도 학령인구 주는거 슬슬 더 체감된다 그래서
교육쪽은 나같은 잔잔바리들 말고
찐의 소수만 살아남지 않을까 싶음
3. 좋은 학부모님들을 보며 인생배움
아직 결혼 안하고 애도 없고 애 낳을 생각은 없지만
진상 부모보면서 저렇겐 안살아야지 싶은거처럼
좋은 학부모님들 보면 아, 저렇게 살고싶단 생각하게됨
힘들게한 사람들도 많지만
세상엔 정말 좋은 사람도 많았다ㅠㅠ
우당탕탕 원장으로 잘 살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