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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결혼이랑 임출육 후회 하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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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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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입 밖으로 내면 욕 먹을 이야기라 익명으로 털어놔봄ㅠㅠ

결혼 만 2년 다 되어가고 6개월 아기 키우고 있는데 결혼임출육 다 후회중임

남편 다정하고 성실하고 육아참여도도 매우 높음

아기는 100일 이전에 통잠(11시간) 자주고 순해서 잘 울지도 않음 혼자서도 30분 이상 잘놀아

시부모님 경상도 집안이지만 연락강요x 방문강요x 시댁 가서 설거지 한 번 해본적 없음 그래서 시댁스트레스나 산후우울증도 없었어


근데 왜 후회 하냐고? 오롯이 내 성향 때문임

나는 극 i에 예민함 테스트 해 본적은 없지만 HSP에 가깝지 않을까 싶음 거기다 통제적인 부분도 있음ㅠㅠ

일상을 살면서 풀 충전 없이 항상 60퍼 정도의 배터리 상태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느낌을 받음

연애 전엔 혼자서 연극 뮤지컬 콘서트 도서관 여행 다니는게 취미였고 외로움도 안타는 성격임 

취미생활 하면서 누군가랑 같이 했으면..이라는 생각 해본적 없고

지금 남편이랑 취미생활 같이 할 때는 혼자 다닐 때보단 별로지만 나쁘지 않네 정도의 감상....


결혼 준비부터 임출육까지 수천번의 위기가 있긴 했는데 다 말하자면 너무 길고 결론은 남편이 옆에서 잡아주고 설득해서 진행 되었음

저 과정을 진행하면서 결혼이랑 임출육이 얼마나 무거운 일인지도 알아서 쉽게 되돌릴 수도 없었고..

(지금 생각 해보면 무거운 일일 수록 더 ㄱㄱ가 아니라 빽을 했어야 했는데ㅠㅠ 내가 안일했고 바보였음)


서론이 길었는데 결혼부터 임출육ing 과정이 너무 지옥같음

나는 그냥 나만 생각하고 나를 위한 기획노동만 하고 살던 사람인데 수만가지의 기획노동이 생김

심지어 난 결혼 육아 로망도 없는 사람이라 그 기획노동이 내게 주는건 아무것도 없음

 결혼식도 생략하고 싶었는데 양가 부모님들 무시할 수 없어서 홀패키지로 그냥 해버림

솔로 일 땐 콘서트를 위한 기획노동 -> 즐거운 콘서트 관람으로 행복해짐이었다면 지금은 아기 어린이집을 위한 기획 노동 -> 등하원 등의 도움 때문에 다른 사람들 의견 취합 하느라 스트레스+어린 나이에 보내야 하는 죄책감 이런식임

사람 만나면 기빨려서 양가 부모님한테 달에 1번씩 손주 보여 드리러 가는 것도 너무 스트레스인데 나쁜분들 경우 없는 분들이 아니시니까 이런 생각하는 내가 너무 쓰레기 같고...ㅠㅠ

이 외에도 힘든 부분이 오만가지지만 다 적자니 너무 길어질 것 같다

나는 존잘인 차ㅇㅇ랑 결혼 했어도 유니콘인 최ㅅㅈ이랑 결혼 했어도 돈 개많은 이ㅈㅇ이랑 결혼 했어도 결혼을 후회 했을 거임

외눈박이는 외눈박이로 살았어야 했는데 감히 두눈박이의 삶을 흉내내려다 아기랑 남편한테 은연중에 정서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픔ㅠㅠ


물론 아기는 너무 예쁨 아기 대신 죽으라면 0.1초도 안망설이고 내가 대신 죽을 수도 있어 정말 사랑해

최선을 다해서 육아 중이고 아기는 울다가도 나만 보면 방긋방긋 웃어줘ㅠㅠ 강성울음 터져도 내가 안으면 1초만에 그침

남편은 항상 고맙고 사랑하는 사람이야 다음생에도 이 사람을 만난다면 또 만날거야 

근데 만약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난 모든걸 포기 할 것 같아

결혼과 육아의 감정의 폭이 -100~100이라면 혼자 사는 삶에 감정의 폭은 0-50이라는 댓글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난 100의 기쁨을 몰라도 되니까 그냥 0-50만 겪으며 살고 싶어 

다행히 나도 양심은 있어서 이런 생각들 어디서 입밖으로 내진 않는데 그냥 오늘은 주절주절 해보고 싶었어...ㅠㅠ

시댁도 남편도 아기도 로또 맞자은 수준인데 나만 적응 못하는 것 같아서 요즘 자기혐오가 스물스물 올라오더라고 

그래도 글이라도 적으니까 맘이 시원하긴 하다 긴 글인데 읽어준 덬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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