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그동안 운전도 안했었고, 구급차 타볼 일도 없었거든
내가 생각하는 구급차는
하얀자동차가 애앵애앵 내가 먼저 가야해요 애앵애앵
하는 동요속의 그런 느낌 뿐이었고 뚜벅이다 보니 실제로 차를 볼 일도 거의 없었어
그러다 3년 사이에
아기가 태어나고, 그 구급차를 타고 대학병원 니큐를 갔어
집에 계시던 아빠가 밤늦게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가셨고
나는 몇달 전부터 운전을 시작했어
아기는 금방 건강해져서 지금도 내 옆에서 자고있고
아빠는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그날이 마지막이셨어.. ㅠㅠ
운전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구급차를 만나는 일이 많더라고.
특히 나는 매일 아침에 용서고속도로 타고 서울로 출근 중인데
그 새벽에도 (주로 7시대) 구급차를 한달에 한번은 보는거 같아
얼마나 긴급한 사람이면 이 시간에 구급차를 탔을까
얼마나 위중하면 경기도에서 서울로 가는걸까
젤 가까운게 삼*병원일텐데 거길 가는걸까 (아빠가 몇년동안 가셨던 병원)
저 방향이면 성*병원인건가, 엄청 막힐텐데 (아기 니큐병원)
얼마나 아플까, 가족들은 얼마나 놀라고 속상할까
뭐 그런 생각들이 드니까 눈물이 자꾸 나는거야ㅠㅠ
아마 나는 앞으로도 계속 그러겠지?
나처럼 구급차보면 눈물나는 사람있는지도 궁금해ㅎㅎ